진작에 이 기능을 알았더라면 실수를 줄일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저는 그냥 단순하게만 생각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축을 모두 자유롭게 교체 가능하다고 믿었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납땜이 되어버린 축을 가진 제품들도 꽤 있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iKBC W210 저소음 적축 무선 키보드가 딱 그렇습니다. 이 제품은 핫 스왑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즉 축이 PCB 보드에 납땜이 되어있는 기계식 키보드인 것입니다.
핫 스왑 (Hot Swap) 이란?
핫 스왑이란 전원이 공급되고 있는 상태에서 물리적인 하드웨어 교체가 가능한 방식을 말합니다. 가장 쉬운 대표적 예시가 프린터입니다. 프린터 자체를 인식시키려면 OS가 설치된 PC에 연결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핫스왑의 영역이 아닌 핫 플러그의 영역입니다. 이제 프린터를 세팅 완료하고 잘 사용하다 중간에 잉크라던지 토너가 다 떨어져서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편리하게 프린터 자체의 잉크나 토너를 다시 새 것으로 교체해주죠? 교체 완료 후 다시 프린터를 PC와 재 연결해서 드라이버를 재설정 하지는 않습니다. 프린터 자체의 영역이며 과정인 것입니다. 이 개념이 핫스왑인 것입니다. 흠.. 막상 작성하고보니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다소 햇갈릴 수 있겠네요. 이건 차후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최근 구매한 커스텀 축
(사진)
위의 스위치는 최근 알리에서 구매한 KTT Kang 화이트 V3 스위치라는 제품입니다. 구매 후기도 괜찮고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한데 리니어 방식이어서 꼭 사용해보고 싶었죠. 하지만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하필 제 메인 키보드가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아서 큰 충격을 먹었습니다. 너무 사용해보고 싶었거든요. 이 녀석에 대한 후기는 아래의 글을 참고해 주시면 되십니다. 내용은 길지 않습니다.
이 글이죠. 길진 않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위의 글을 이어 좀 더 설명하자만 기계식 키보드에는 저런 다양한 종류들의 축이 사용됩니다. 제조사에 따라, 방식에 따라서, 축의 색상에 따라서 다양하게 불리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 다양한 컬러들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마치 태권도장의 띠 색상이 점점 다양해지는 것 같은 느낌 같아요.
아무튼 이런 다양한 축들은 키보드 마니아들의 지갑을 마구마구 열어재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여러가지의 축들을 골고루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살아생전 저소음 적축만 주구장창 사용하다 죽으면 뭔가 억울할 것 같거든요. 스위치(축) 경쟁이 붙어서 그런지 지금은 꽤나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거든요. 핫스왑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다양한 축들을 교체해가면서 사용 할 수 있는 매력이 넘쳐 흐릅니다.
내 입맛대로 꾸미는 커스텀 키보드
알리 쇼핑을 하다 보면 다양한 제품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 키보드도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세상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이제는 키보드가 크게 두 종류의 카테고리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완제품, 나머지 하나가 바로 커스텀 키보드입니다. 완제품의 경우는 뭐 흔하디 흔하죠?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하면 제조사만 다른 각양 각색의 완제품 키보드들을 엄청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 기능도 천차만별! 디자인도 천차만별! 단 하나의 공통점은 완제품이라는 점입니다.
커스텀 키보드는 쉽게 말해서 조립형 키보드입니다. PC 본체도 완제품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조립PC를 위해 부품 하나 하나를 손수 구매하기도 하잖아요? 커스텀 키보드가 딱 그런 경우입니다. 위의 링크에서 판매중인 제품이 커스텀 키보드의 형태입니다. 커스텀 키보드는 축(스위치)과 키캡, 그리고 메인인 키보드 몸체 이렇게 3개의 영역으로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는 제 기준에서 일단 가장 비싼 부분인 몸체를 어떤 기준으로 구매할지 결정합니다. 풀 배열로 할지, 아니면 텐키리스로 할지를 말입니다. 또한 연결 방식은 유/무선을 모두 지원해야 하는지, 무선 중에서도 블루투스와 2.4GHz RF 방식을 모두 지원해야 하는지도 고려 사항이죠. 좀 더 욕심을 내자면 LED까지 지원하는 녀석인지도요. 몸체 부분만 정해지면 나머지는 비교적 쉽습니다. 축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그리고 키캡은 어떤 높이로 사용할지, 재질은 어떤걸 사용할지만 정하면 됩니다.
위의 두 키보드는 모두 풀배열.... 이긴 하지만 디자인적 배치 부분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풀배열 배치가 아닙니다. 약간씩 변형된 형태의 풀배열 키보드입니다. 저 두 개의 키보드도 적응하는데 엄청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역시 습관이라는건 결코 쉽게 바뀌지 않네요. 제 손이 오리지널 풀배열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108키의 커스텀 키보드 바디가 있긴 합니다. 근데 문제는 가격입니다. 비쌉니다. 몸체 하나 구매하는데 거의 1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들어갑니다. 이러면 뭔가 좀 손해보는 느낌이잖아요? 솔직히 이 가격대에 핫스왑을 지원하는 완제품들도 많아요.
그래서 미리 찜해둔게 위의 제품입니다. 완제품이긴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로 사용해도 문제 없어 보입니다. 핫스왑만 지원하면 되거든요. 게다가 특이한 부분은 키보드에 상태창같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싼게 아닐까 싶어요. 축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그에 따른 키캡도 당연히 커스텀 가능합니다.
위의 제품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된다면? 굳이 없어도 될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다면? 이 제품도 괜찮아 보입니다. 스팩은 이전 제품과 거의 유사합니다. 축과 키캡을 커스텀 할 수 있는 핫스왑을 지원합니다. 이렇게 두 개의 제품을 봐두었고 현재 구매각을 잔뜩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커스텀 키보드! 언젠가는 써야지 써야지 상상만해오다가 이제 구매 계획 윤곽이 잡혔으니 조만간 후기로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 상상만해도 기쁨이 몰려오는군요! 곧 행복한 후기글로 찾아오기를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