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W4 까지 나온 마당에 왜 이제와서 살짝 구형 제품인 BT-W3을 구매한 것일까요? 그것의 발단은 모두 다 apt-X-LL 코덱 때문입니다. 2.4GHz 채널의 RF 무선 연결이 아닌, 로우 레이턴시 연결을 시도해 보겠다고 쓴 돈만 지금까지 약 10만원어치! 이 돈이면 앤커 사운드코어 P10을 하나 더 구매할 수 있는 돈! (흑흑)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어요. 기왕 이렇게 된거 끝까지 시도해 봅니다. 본 내용은 이전글의 연장선으로 이 내용을 한번 정독하시면 더 재밌을 것이옵니다.
이 녀석은 수동 설정이 가능합니다. 물리 버튼이 있어서 한 번씩 누를 때마다 오디오 코덱이 변경됩니다. 총 4개의 오디오 코덱을 지원하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LED 색상으로 알려줍니다. 아래는 각 색상과 코덱 상태에 대한 설명입니다.
흰색 : aptX-LL
노란색 : aptX-HD
녹색 : aptX
파란색 : SBC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C타입이지만 A타입으로 변환하는 어뎁터도 들어있기에 그 어떤 USB 단자를 만나도 장착 가능합니다. 3.5mm 오디오 송신기도 있는데 이건 성능이 매우 구리기에 차라리 별도의 유선 마이크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송신기 끝 부분에 물리 버튼이 있습니다. 이제 장착하고 한번 수동으로 aptX-LL 연결을 시도해 볼까요? 연결을 하려면 당연히 송신기도 페어링 모드로 변경해야 합니다. 페어링 모드 진입 방법은 USB에 연결 후 버튼을 2초 이상 누르고 있다가 떼면 됩니다. 이제 연결하고자 하는 블루투스 오디오 장치도 페어링 모드로 만들어 놓으면 둘이 알아서 잘 연결됩니다.
쉬에트...
안 됩니다. 사진에서는 잘 표시되지 않지만 aptX-LL 연결 시 흰색 LED로 바뀌어야 하는데, 흰색 전환이 되지 않습니다. 즉 연결하려는 블루투스 제품은 aptX-LL 디코딩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QCC3034 칩이 사용된건지 의구심이 듭니다. 저는 크리에이티브 제품을 믿습니다. 의심되는건 본문 위에 링크된 알리 구매 상품입니다. 그래도 한 가닥의 희밍을 갖고 이 제품을 구매한건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BT-W3은 좋구나
일단 BT-W3 블루투스 송신기는 역시 오디오 명가 크리에이티브 제품답게 제품 자체의 퀄리티가 훌륭합니다. 일단 마지막 연결 디바이스 기억은 기본입니다. 연결 이후에 송신기를 USB에서 제거 후 다시 장착해도 자동 연결됩니다. 또한 별도의 드라이버는 필요 없습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하기에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연결 이후 신호 끊김도 거의 없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알리발 저렴이 블루투스 동글이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일단 수동으로 오디오 코덱을 선택할 수 있는게 가장 큰 매리트입니다. 다른 제품들은 이렇게 할 수 없어요. 윈도우 프로그램을 좀 다룰 줄 아시는 분들이라면야 레지스트리를 강제 수정해서 블루투스 오디오 부분을 aptX-LL로 강제 설정하도록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보는데 일단 제가 그런 능력이 없으니 이런건 늘 상상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무튼 BT-W3은 이런 불편한 부분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고마운 블루투스 송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도 저는 알리에서 aptX-LL을 제대로 지원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군을 찾는 중입니다. 정 안 되면 1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투자해서라도 반드시 한 번은 체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거 한 번 써보겠다고 알리에서 일주일이 넘는 기간동안 여러 제품들을 탐색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게 대체 제대로 된 제품이 과연 있나 싶은 의구심도 들어요. 같은 제품을 네이밍만 바꿔서 여러 판매처에서 파는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 더 원하는 제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것이기에 꼭! 조만간 제대로 aptX-LL을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저와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aptX-LL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수신기(리시버)를 찾았습니다. 이 녀석은 분명! 확실한 녀석일 거라고 믿습니다. 제품 도착하면 잽싸게 사용해보고 후기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