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어머니와 동생 이렇게 저 포함 셋이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가족여행이 지금까지 갔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좀 여행다운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알차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날의 여행 키워드는 제목에도 있듯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굴촛대바위길, 그리고 킹크랩 입니다.
대전에서 차를 몰고 고속도로와 국도를 토탈 3시간 50분 정도를 운전했습니다. 뒷목이 겁나 뻐근합니다. 중간중간 휴게소도 두번이나 들러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어머니도 운전할 줄 아시고, 동생도 운전할 줄 알아서 교대할 사람이 많다는 것! (결국 교대 없이 도착했지만요) 가는길도 찍었어야 했는데 운전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숙소로 바로 들르지 않고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타러 바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타는 장소가 총 두 군데 입니다. 용화 정거장이랑 궁촌 정거장 입니다. 사실 어디서 탈지를 잘 몰라서 그냥 본능대로 용화 정거장으로 예약했었는데 이것이 정말 신의 한 수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러분들도 만약 삼척 레일바이크를 예약하신다고 한다면, 혹은 현장에서 직접 탑승을 하신다면 반드시 용화역에서 탑승하시길 권장합니다. 다행히 첫날에는 구름양도 많아서 햇살이 강력하지 않았습니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주차장은 꽤 넓은 편 입니다. 하지만 용화 정거장 쪽 주차장은 거의 꽉차있었습니다. 어쨌든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우선 주변 식당을 찾고 있습니다.
여기 근처에도 벽화마을이 있나 봅니다. 벽에 이쁜 그림들이 많습니다.
저기 레일로 추정되는 다리가 보입니다.
용화역 바로 앞에 식당이 하나 있어요. 마땅히 먹을만한곳도 없어서 여기에서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수족관의 모습이 먼저 들어옵니다.
물회 하나랑 모듬생선구이 2인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나오구요.
생선구이는 뭐 아시다시피 맛은 평타를 치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니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한번 이곳에 방문했던 것 같군요. 스크린샷 이미지를 걸어두셨는데 어떤 프로그램인지 까먹었습니다.
아, 이거 물회...크으~ 그냥 시킨건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벼놓은 비쥬얼! 다시 보니까 또 먹고 싶어요.
레일바이크 타러 가자!
밥을 다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용화정거장으로 들어갑니다.
예전엔 여기도 역이었다고 하는군요. 1층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했기 때문에 문자로 보여드리면 바로 표 발권을 해줍니다. 검표하시는 분에게 표를 보여주고 2층으로 올라가서 탑승하면 됩니다. 레일 바이크 내부 부터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고 해서 찍지는 못했습니다.
레일 바이크 철로 밖으로 보이는 해안가! 우리나라 바닷가가 이렇게 이뻤던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역시 바다는 동해 같습니다. 서해는 정말 황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흙탕물인데 바닷물이 증말 깨끗합니다. 그리고 몰랐는데 중간중간 여기 바닷가 근처에서 캠핑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계시더라구요. 재밌어 보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터널도 진입하게 됩니다. 터널 안이 엄청 시원하구요, 다양한 효과를 연출하는 쇼를 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타기에는 딱 좋습니다.
용화정거장과 궁촌정거장 사이에 이렇게 초곡휴게소가 있습니다. 근데 딱 정확한 중간 지점은 아닙니다. 용화역에서는 3분의 2 지점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잠시 휴식하고 다시 출발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목적지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약 10분정도 쉬고 다시 출발하게 됩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궁촌탑승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중간중간에 찍힌 사진을 확인하시고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액자 버전도 있고 사진 2장 이상부터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이 만이천원 이네요. 저희는 사진 두장만 구매했습니다. 총 4장의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시면 됩니다. 어차피 액자는 다이소에서 구매해서 쓰면 되니까요.
그리고 사진을 사야 이렇게 PC나 모바일로 원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코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글에서 다루고 있으니 궁금하시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숙소 도착!
이건 정말 의도치 않은 결과 입니다. 숙소가 자그마치 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에서 걸어서 1분도 채 안되는 곳에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1박 할 대궐펜션 입니다. 1층에 도너츠도 팔고 있고요, 커피숍도 있습니다.
저기 화살표가 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이구요, 쫌만 걸어오면 여기 대궐펜션 입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바로 앞이 해변가인 펜션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 위치상 또 이렇게 가까웠을줄은 몰랐지요. 이런걸 개이득이라고 하는거겠죠?
그리고 좀 더 떨어진 곳에 이렇게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있습니다. 많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육안으로 식별 되는 위치 입니다.
숙도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고단해서 이불 몇 장 내놓고 바로 누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은 완전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무렵 찍은 사진 입니다. 쓸만한 사진이 없어서 나중에 찍은 숙소 사진을 미리 끌어다 사용했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펜션 바로 앞이 이렇게 해수욕장 입니다. 아 근데 아까운게 8월 19일 이후로 해수욕이 금지 입니다. 무더위도 갔으니 해수욕 하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폐쇄된 것 같습니다. 구명조끼를 챙겨올까 말까 고민했는데 한편으로는 다행이네요. 나중에 여친이랑 여기 다시 오리라 하고 다짐했습니다.
용굴촛대바위길 구경
숙소에서 승용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용굴촛대바위길이 있습니다. 여기는 입장료는 없어요. 생긴지 두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개장 시간이 있습니다. 하절기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군요. (동절기는 한시간 일찍 닫음) 시간을 보니 거의 50분쯤 남아서 숙소에서 짐만 풀고 나왔습니다.
새거라 그런지 깨끗합니다. 제발 먹을거 여기저기 버리는 사람들은 진짜 관광지 오지 맙시다. 레일바이크 철로 사이사이에 쓰레기들을 심심찮게 목격한 바 있습니다. 인간들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들이 그러면 어른들이 말려야했고 어른들이 그랬다면 나가 죽었어야 합니다.
입구에 안내도가 있어요. 전체적인 코스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입구쪽에서 사진을 한번 찍구요.
흐하! 바다가 정말 이쁩니다. 삼척은 처음이라 그런지 더 매료되네요.
자연이 만든 천연 디자인 조형물! 이쁩니다.
살짝 흔들다리도 있는데 바닥에 이렇게 강화유리로 되어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현기증이 난다시며 빨리 건너가자고 하십니다. 호다닥 건넜습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정말 깨끗하네요. 바다 특유의 미역냄새도 하나 없습니다.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바위 전체가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저기 표시된 부분만...
얘가 거북바위에요. 근데 보니까 또 귀엽습니다.
요것이 촛대바위 랍니다.
정말 촛대같군요. 용굴촛대바위길 코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좋았어요.
드디어 킹크랩 맛을 경험하다!
사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것입니다. 킹크랩 시식! 처음 맛보는 킹크랩의 맛은 과연 어떤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인가?! 큰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진다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게 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이곳이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곳 같아보였습니다. 삼척대게마을! 삼척 대게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격은 현재의 시세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먹었던 가격은 러시아산 킹크랩 1kg 당 7만원 입니다. 대게는 1kg 당 4만원 이었구요. 차림비가 따로 있습니다.
이녀석은 1킬로그램이 넘어서 가격으로 약 9만원 정도 했습니다. 저 무시무시한 철갑! 역시 킹크랩 다운 면모입니다.
이녀석들은 대게 입니다. 대부분 러시아산이네요.
대게의 모습 입니다. 확실히 킹크랩 보다는 살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여기 대게마을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인테리어 입니다.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인지 아니면 최근 내부를 싹 다 리모델링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내부가 깨끗했기 때문에 여기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보통 룸 형태의 방은 손님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에어컨을 틀어주는곳이 대부분인데 여긴 미리 에어컨이 다 틀어져 있습니다. 영업 준비의 기본이 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벽에 차림표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진짜 아쉬운게 홍게가 다 떨어져서 홍게라면을 못 먹었습니다. 뭐 그냥 라면에 홍게넣은거겠지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먹기가 좀 그랬어요. 주문하려고 했는데... 홍게가 솔드아웃일 줄이야! 게딱지볶음밥은 말 그대로 분해되어(?) 나오는 킹크랩과 대게의 딱지에 비빔밥을 해주시는 것 입니다.
기본 상차림 메뉴들인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나오네요.
먼저 이걸로 입가심을 한번 해줍니다. 고소해서 맛있습니다.
전도 나오구요.
서비스로 가리비도 주셨습니다. 아 이거 정말 맛있었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킹크랩과 대게! 저 등딱지에 있는 내장 소스들을 다 드시면 비빔밥을 못 하게 되므로 등딱지비빔밥을 드시려면 조금만 드시라는 직원분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껴먹었습니다.
내장 비쥬얼을 좀 더 확대해서 찍어봅니다.
왜 킹크랩을 사람들은 열광하는지 이것만봐도 알겠더군요. 팔 하나하나에 살이 꽉차있구요. 정말 야들야들하니 맛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이 킹크랩 집게! 여기만해도 살이 통통하니 식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확실히 대게 다리랑 비교해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얘는 킹크랩에 비하면 말라깽이네요.
이것이 게딱지 볶음밥!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아 이맛에 사람들이 취하는 거구나 하고 바로 알아버렸습니다. 확실히 직접 경험을 해봐야 바로 깨닫습니다. 3인 기준으로 2.5kg 정도 드시면 배가 부를것이라고 하셨는데, 막 엄청 배부르지는 않았어요. 비싼 것 빼면 정말 좋았던 킹크랩 시식! 여기도 나중에 여자친구랑 꼭 와야다고 다짐했습니다.
첫날의 여정은 이렇게 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내일은 환선굴 대탐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어요. 내일 또 열심히 운전하려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니까요. 정말 성공적인 삼척 여행 1일차였습니다.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끝.
추가 내용
저때 당시에 삼척대게마을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응모했던게 떡하니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대게 2마리를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이런 응모 이벤트에 당첨되어 봅니다. 삼척에 들를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를께요! 감사합니다. 아래는 인증샷 입니다.
이렇게 쪄서 옵니다. 크~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군요.
다시 쪄봅니다. 뜨겁게 먹어야죠.
식당에서 먹었을때만큼의 맛은 안나지만, 그래도 맛있네요! 잘 먹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