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4TB 하드디스크 용량이 거의 꽉 차서 더욱 더 큰 대용량 저장장치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때마침 기어베스트 리뷰도 해야했기에 과감하게 하드디스크를 신청! 결과는 승낙되어 마침내 6TB라는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손아귀에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4TB를 초과하는 저장장치를 사용하게 되는건 처음이네요.


대용량 하드디스크들은 대부분 SMR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PMR에 비해서 읽고 쓰기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실제로 체감할만한 부분은 아니기에 이건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정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함이니까요. 게다가 정밀 부속이 꽤 많은 하드디스크는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사망하게 될지도 모르기에 정말 정말 중요한 데이터는 꼭 2중 백업을 하시는건 거의 관습으로 여기셔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씨게이트 ST6000DM003 를 살펴보자


기어베스트로부터 도착한 하드디스크의 모습 입니다. 안전하게 스폰지 박스로 담겨왔습니다.




위엄을 드러내는 6테라바이트 짜리 씨게이트 ST6000DM003 하드디스크의 모습 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드디스크의 모양을 되게 좋아합니다. 질감도 좋아하구요. 매끈한 메탈 프레임 때문에 번쩍번쩍하는것이 PC의 핵심부품임을 뽐내는 그런 느낌입니다. 무게도 묵직한게 일단 무거울수록 비싸다(?) 라는 이야기가 있듯, 이 제품 역시 그리 저렴한 제품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 간단히 스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사 : 씨게이트

모델명 : 바라쿠타 ST6000DM003

카테고리 :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HDD)

용량 : 6TB

메모리 : 256MB

인터페이스 : SATA3 (6Gbps)

저장방식 : SMR

속도 : 5,400 RPM

제품 크기 : 14.70 x 10.16 x 2.61 cm

제품 무게 : 약 610g


요즘 나오는 하드디스크들의 대부분 속도는 7,200 RPM을 지원하는 반면 다소 속도가 떨어집니다. 이론상으로는 약 22%의 속도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 설치된 OS가 어떤건지, 메인보드가 어떤건지, 운영되어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버전에 따라서 속도차이는 두드러질수도 혹은 없을수도 있습니다. 만약 NAS용 하드디스크 사용이 목적이라면 인터넷 회선과도 큰 연관성을 갖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대용랑 하드디스크의 목적은 말 그대로 커다란 데이터를 저장 공간을 마련하는 것 입니다.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때마다 꺼내쓸 것이므로 RPM은 두번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이 7,200 RPM 이었다면 속도 부분에서는 더 향상이 되니까 좋을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소음과 발열, 그리고 전력 소모 입니다. 고회전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소음은 더 커질 것이고 회전하는 만큼 열도 많이 발생합니다. 1분안에 7,200 바퀴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전력량도 늘어나죠. 특히나 소음은 민감한 문제죠. 이걸 사무실에다 두고 사용한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숙식을 해야 하는 집에 설치해서 사용하실 때는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사용 목적을 정확히 인지하시고 고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단순히 동영상 같은거 한번 저장해놓고 필요할때만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RPM 보다는 고용량으로 포커스를 맞추시면 됩니다. 반대로 팀 과제용으로 NAS 사용이 목적이라면 자주 읽고 써야 하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럴때는 RPM이 높은 제품을 추천합니다. 더 깊게 들어가면 SMR 방식이냐, PMR 방식이냐 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은 본문의 마지막에 참고글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씨게이트 브랜드를 가장 선호합니다. 씨게이트 하드디스크를 이용하면서 불편했던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PC에 설치하기

설명이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었군요. 잘만 작동하면 되는거고 대용량이면 그만인 것이죠! 빨리 PC에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설치 과정은 생략하도록 합니다.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SATA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모든 저장장치의 초기 상태는 파티션이 없는 순백의 공간입니다. 바닥까지는 시공이 되어 있는데 여기에 외벽을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해석하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입니다. 이제 "공간" 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윈도우 시작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디스크 관리" 부분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서는 윈도우10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TB 이상의 하드디스크는 무조건 GPT 파티션으로 작업하셔야 합니다. 특히나 UEFI 시스템을 지원하는 윈도우10의 경우라면 더더욱 GPT 구조는 절실합니다. 디스크관리 창이 뜨자마자 이렇게 "디스크 초기화" 라고 하는 새창이 뜰 것입니다. GPT로 선택하시고 확인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이제 6TB 짜리 평수를 가진 건물 시공은 완벽하게 완공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닙니다.


하드디스크 저장공간 만들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새 단순 볼륨"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단순 볼륨 만들기 마법사가 실행됩니다. 다음을 눌러줍니다.




여기에서는 방을 한개로 할 것인지, 두개 혹은 세개, 아니면 그 이상으로 나눌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최대 디스크 공간만큼 값을 입력하게 되면 모든 공간을 다 하나로 사용한다는 뜻이 되어서 공간이 한 개 짜리인 저장장치가 됩니다. 만약 절만만 입력하고, 두번째에는 남은 공간을 전부 입력하게 된다면 최종적으로 50% 씩 공간을 차지하는 방 두개짜리 하드디스크가 됩니다. 저는 통으로 사용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최대 디스크 공간 값을 입력했습니다.




다음은 드라이브 문자 할당 입니다. 이건 자동으로 잡히니까 바로 다음을 누르시면 됩니다.




이제 벽까지는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내부에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깔아주는 작업만 남았습니다. 그래야 사람이 거주할 수 있게 되니까요. 볼륨 레이블은 디스크 드라이브 이름 입니다. 빠른 포맷 실행에 체크해 주시고 다음을 눌러주세요.




최종적으로 한번 다 확인하는 창이 나옵니다. 이상이 없다면 마침을 눌러서 마무리 해줍니다.




드디어 장판이 깔리고 벽지도 완벽히 발라져서 커다란 저장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제 각종 가구를 들여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일반적인 PC를 사용하는 것 처럼 데이터를 저장하면 됩니다.


근데 보니까 윈도우에는 5.45TB라고 나와있습니다. 나머지 0.55 TB 공간은 어디간거지? 싶으실텐데요, 이건 정상입니다. 내 컴퓨터에서 보여지는 값은 10진법에 의한 계산 결과이고 속상 안에 표시된 실제 저장공간은 2진수 이기 때문에 표기에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렇게 해당 하드디스크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속성으로 들어가 보시면 일반탭에서 용량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5.45TB 왼쪽에 6,001,156,681,728 바이트 라고 나와있는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별 의미 없는 하드디스크 속도를 측정해보자

그렇습니다. 큰 의미는 없는 속도 측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그냥 이상 유무에 대해서 살펴도 볼 겸 한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탈 인포에서 살펴본 결과 입니다. 당연히 이상이 없다고 나옵니다. 참고로 기어베스트 구매 페이지에서는 제품 정보에서 회전 속도가 5,900 RPM 이라고 나오는데 아무래도 오타라고 생각됩니다. 이 제품은 제가 알기로는 5,400 RPM 입니다. 실제 인포 측정 결과에서도 5,425 RPM 이라고 나와 있는걸로 봐서는 아마 맞을겁니다.




다음은 아주 대중적인 저장장치 속도 측정 프로그램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입니다. SSD 속도만 자주 보다가 HDD 속도 결과를 보니까 완전 절망이네요. 이렇게 느려터져서야.... (한숨) 뭐 어차피 대용량 데이터 저장 공간으로서의 역할만 할 것이니까 크게 상관은 없지만 말입니다. 근데 어느 세월에 그 수많은 파일들을 다 옮길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울음)




저 위에 나온 속도 측정 결과는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 실전으로 봐야합니다. 지금 실제로 SSD에서 씨게이트 ST6000DM003 HDD로 데이터를 옮기고 있는 화면의 일부를 캡처한 사진 입니다. 대체로 동영상 같은 한덩어리 압축 파일들은 속도가 준수한 편 입니다.




문제는 중구난방으로 꾸역꾸역 모여있는 여러 파일들 입니다.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거의 2~3시간이 걸린 듯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저장 용도로서의 기능에 충실할 녀석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데이터를 다 옮겨도 용량이 무려 2TB 이상 남는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결론! 대용량은 역시 짱 입니다. 백업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기어베스트 협찬을 받았으니 판매 링크를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원한다면 씨게이트 ST6000DM003 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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