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갤럭시워치4를 구매한지 어언 두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지금의 저는 워치4를 당근마켓에 멋지게 팔아버리고 다시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워치3으로 환승을 완료했습니다. 왜 구형 제품인 워치3으로 돌아가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일단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혹시 갤럭시워치4와 워치3을 두고 어떤 것으로 첫 스마트워치를 장만할지 고민이신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실 수도 있으니까요.

 

갤럭시워치4 UI 종류가 다양하지 않음

이 부분은 이미 후기글에서 한 번 언급했기 때문에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46mm 후기 (with 웨어OS)

 

갤럭시워치4 클래식 46mm 후기 (with 웨어OS)

갤럭시 버즈2 사전예약에 이어서 남동생 녀석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도 같이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장 사이즈가 큰 46mm로요. 녀석은 무척이나 신이 난 상태입니다. 그런 남동생을 보며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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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4 SM-R860 40mm 사용 후기

 

홈트레이닝을 위한 갤럭시워치4 SM-R860 40mm 사용 후기

남동생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을 구매했습니다. 그걸 보고 뽐뿌가 왔다고 말씀 드린 바 있는데 결국 저 역시 질렀습니다. 기존 갤럭시워치3는 중고로 잘 판매하고 갤럭시워치4 시리즈 중 가장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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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글에서도 언급했듯 갤럭시워치3까지는 삼성 자사의 OS인 타이젠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워치4부터는 구글 OS인 웨어OS가 탑재되었죠. 이게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갤럭시워치 입장에서는 3까지는 자사의 플랫폼에 대한 세번째 스마트워치가 되는 셈입니다. 그렇기에 그동안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부분들이 발전했고 최적화되어 왔습니다. 그렇기에 타이젠의 마지막 시리즈인 갤럭시워치3는 정말 많은 UI가 제공됩니다. 더 편리한 부분은 별도의 UI 변경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않고 바로 갤럭시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가 가능합니다. 타이젠 OS라서 그런지 어쩌면 더욱 갤럭시 시리즈와 찰떡이지 않나 싶습니다. 허나 갤럭시워치4는 웨어OS라는 첫 시도를 하는 새로운 스마트워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하드웨어 성능은 올라갔을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최적화 부분에서는 갤럭시워치3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 감성을 잊을 수 없어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갤럭시워치3 UI 중 하나입니다. 유료구요. 세일할 때 구매해서 싸게 샀습니다. 전자시계 스타일의 느낌을 되게 좋아하는데요, 이 UI는 마치 카시오를 연상케 합니다. 가독성도 좋고 직관적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 전자시계를 중학교 1학년 때 사용했었는데 그때의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애석하게도 이런 스타일의 UI가 아직까지는 갤럭시워치4에서는 없더라구요. 스마트워치도 어쨌거나 메인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하드웨어 외관도 손목시계 형태를 띄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가장 기본인 시계 디자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갤럭시워치3는 진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웨어OS가 처음 탑재된 갤럭시워치4가 이 감성을 따라가려면 아직은 멀었다고 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단종된 타이젠보단 당연히 웨어OS가 더욱 발전하게 되겠지만요. 그 시간동안 갤럭시워치도 4가 아니라 점점 더 새로운 하드웨어를 탑재한 시리즈가 출시될겁니다. 갤럭시워치4는 일종의 삼성 첫 웨어OS 베타테스트인 셈인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 차이도 크게 차이나지 않음

갤럭시워치4가 출시 전 전작인 3보다 속도가 좋아졌다는 기사와 리뷰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거짓이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일단 부팅시간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팅 완료 후 준비 완료가 되는 시간도 당연히 갤럭시워치4가 빠릅니다. 이건 피부로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준비 완료가 된 이후부터는 퍼포먼스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갤럭시워치3도 준비 완료 이후에는 빠릿 빠릿 잘 넘어갑니다. 물론 제 경우는 스마트워치를 운동할때만 사용하기에 평상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놓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임의로 개인 어플리케이션을 잔뜩 설치하지 않은 환경이기에 두 모델의 속도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스마트워치로 특정 앱을 할 일이 생각보다 많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잘 활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문자나 전화, 카톡 메세지 확인 용도로 사용할 것이고 운동 기록용이나 저처럼 시계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입니다. 만약 저와 같은 활용 목적이라면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리건데 갤럭시워치4와 3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선 충전 방식이 뭔가 다름

마지막으로 상당히 사소한 문제입니다. 삼성 정품 무선 충전기를 사용하면 전혀 상관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호환 기기들을 생각보다 꽤 많이 사용합니다. 삼성 정품 충전기 외에 다양한 유명 브랜드의 PD 충전기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 역시 그 중 한사람입니다.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3는 같은 QI 방식의 무선 충전입니다. 근데 서로 호환이 안 됩니다. 더 신기한 사실은 갤럭시워치3 전용 충전기에 갤럭시워치4를 올리면 충전이 됩니다. 따라서 이 둘은 서로 같은 방식의 충전을 지원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워치3용 사제 충전기에 갤럭시워치4를 올리면 충전이 안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삼성측에 메일 상담도 한 번 받은 바 있는데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QI 방식이라는 답변 뿐...) 아마도 애플워치와 같은 이유로 타사 충전기에서는 충전이 되지 않도록 일부러 막아둔게 아닐까라는 의심도 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환 가능한 사제 충전기들이 많이 출시될 겁니다. 지금도 검색해보니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따라서 충전기 선택의 폭이 아직까지는 더 많은 갤럭시워치3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과거 스마트워치로 돌아간 이후 드디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이 녀석도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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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 세가지의 이유로 현재 갤럭시워치3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갤럭시워치4에는 다양한 운동 목록이 있습니다. 그 중 권투가 가장 즐겨찾는 목록이었지만 워치3으로 다운그레이드가 되면서 권투 목록은 없어졌습니다. 운동 목록을 별도로 추가하는 방법은 없을까하고 검색해봤는데 없는 것 같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BMI 측정 기능도 없습니다. 근데 이건 뭐 어차피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데다 샤오미 체중계에서도 측정이 되니까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이런 단점이 있어도 UI가 워낙 압도적이라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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