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아이패드프로를 구매한지가 벌써 3년이 넘어갑니다. 넷웍마의 추억을 그리느라고 액보필(액정보호필름)에 스크래치가 많이 발생했군요. 최초 구매 이후로 두번째 보호필름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처음에 사용했던 보호필름은 그냥 일반 보호필름이었습니다. 완전 투명한 보호필름이죠. 왜 이것으로 부착했는고 하니, 종이 질감의 액보필은 살짝 불투명해서 색 표현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컬러작업은 하지 않고 있으니 더 이상 이 액보필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었던 종이필름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액정보호필름 교체 전 스크래치 상황입니다. 심각하죠? 마모도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것이 스코코 종이질감의 액정보호필름입니다. 아이패드프로 12.9인치 2세대용으로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필름은 한 장 들어있습니다. 1번면이 액정을 향하게하고 2번면은 바깥을 향하도록 하여 부착시켜주면 됩니다.


화면이 워낙 크기 때문에 우선 동봉된 스티커를 활용하여 보호필름을 고정시킵니다. 이 상태 그대로 부착시키면 되게끔 고정시켜주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기존 보호필름을 뜯고나서 액정 먼지를 싹 제거합니다. 이후에 1번 보호필름을 제거하면서 위에서부터 공기가 중간에 개입되지 않도록 같이 들어있는 주걱으로 슥삭슥삭 밀어주면서 잘 부착시켜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먼지 제거가 오히려 더 귀찮고 어려워요.


1번면이 잘 부착되었다면 이제 2번 보호필름을 제거해주면 마침내 종이 질감의 액정보호필름 부착은 끝이납니다. 형광등 반사되는것만 봐도 상당히 와일드하고 매트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한번 그려볼까요?


확실히 종이 질감의 필름이라 표면이 거칩니다. 와일드해요. 비포장도로를 지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정말 서걱서걱 소리가 꽤 큽니다. 이거 완전 조용한 독서실에서 이 상태로 필기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당히 소리가 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슥슥거리는 이 소리가 참 듣기 좋군요. 마찰력이 올라갔기 때문에 미끌거릴때랑 사뭇 달리 힘을 더 줘야 애플펜슬이 움직입니다. 이건 차츰 적응을 해나가면 될 것 같아요. 동그라미 그림 그리는게 수월해졌습니다. 이전 보호필름은 너무 매끌거려서 원 그리는게 좀 어려웠어요. 물론 프로크리에이트에서 원을 그리는 방법이 있긴한데, 제가 원하는 그런 인공적인 동그라미가 아니고 손으로 직접 그리는 오밀조밀한 원을 말합니다. 손맛이 살아있는 원을 그리는게 훨씬 편합니다. 마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당분간은 그림 그릴 맛이 날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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