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댓글에 많이 있는 키보드 워리어들, 인터넷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키워드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키보드 워리어는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죠? Keyboard (키보드) + Warrior (전사) 의 합성어로서 모니터 저 너머로 키보드로 열라게 센 척만 하고 현실에서는 루저인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키보드 워리어의 스타일도 다양합니다. 겁나 많이 아는 깨어난 지식인 척 하는 사람, 사회에서 꽤 인정받고 있는 척 하는 사람, 잘난 척 하는 사람, 쎈 척 하는 사람 등등 다양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뭣도 아닌 사람들 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본인의 자존감을 댓글을 통해 채워나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놀랍게도 키보드 워리어는 블로그 세계에서도 존재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했던 키보드워리어들과 성격이 살짝 다릅니다. 본인들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여기에 해당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 입니다.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는 부분이어서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스크린샷은 생략함)
출처 : 픽사베이
짜집기 범벅이 된 중복 문서들
다이어트는 시간에 상관없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인기 높은 키워드 중 하나일 겁니다. 그래서 이 키워드를 주제로 글을 작성하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다양한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는건 좋습니다. 정보와 지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중복되는 내용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대부분 텍스트와 이미지만 다르지 이야기하는 내용은 거의 비슷합니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 다이어트에 좋은 식단표, 다이어트에 필요한 영양소, 다이어트 관련 운동기구, 다이어트 관련 보조제 등등등... 이미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내용들을 그대로 가져다가 작성하는 분들도 많고, 여기저기 짜집기를 해서 재가공하여 작성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과연 이것이 좋은 포스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전 이런 포스팅들을 모두 키보드 워리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이어트보다 더 카테고리가 넓은 영역이 바로 생활정보 부분입니다. 생활정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 입니다. 자동차도 여기 포함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도 포함이 되구요. 먹거리도 포함이 됩니다. 아무튼 다 포함 됩니다. 자동차 이야기가 나왔으니 요 며칠전 이런 포스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 겨울철 관리 노하우에 대한 글이었는데 내용은 정말 뻔하디 뻔한 것들이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라, 시동을 5분 이상 켜 두고 출발하라, LPG차량의 경우 가스가 얼어붙지 않게 시동끌때 빼라 등등.... 정말 본인의 경험이 1도 없는 완전 영양가 없는 그런 글들 입니다. 아니 요즘 LPG차량 중 가스빼는 차가 어디 있습니까? 저희집 차도 09년식 NF소나타인데 가스 안 빼도 됩니다. 이런 블로거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어그로성 제목
이건 정말 방문자를 기만하는 행위 입니다. 진정한 키보드 워리어들이죠. 아래는 인터넷 유머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많이 떠돌고 있는 이미지 입니다. 공부 1도 안 하고 A+ 받았던 비법 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원본 출처는 에타(에브리타임)인데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 퍼질대로 퍼져버렸습니다. 심지어 뉴스 기자들도 퍼갔습니다.
출처 : 에타
출처 : 에타
출처 : 에타
출처 : 에타
딱 보시면 뭘 의미하시는지 아실겁니다. 본문도 본문이지만 댓글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어그로성 내용의 댓글에는 이런 댓글들도 많이 달린다는걸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 압니다. 현 블로그의 문제점을 개그로 승화시킨 내용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 겁니다. 영양가 1도 없는 블로그가 너무 많다는 것을요. 실제로 이 게시물이 올라온 커뮤니티의 댓글들도 하나 하나 살펴보면 다들 너무나도 현 블로그 세상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험을 첨가하세요!
저 역시 처음 블로그에 대해 잘 모르던 시기에는 키보드 워리어였습니다. 단순히 방문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서 인기 키워드에 집착했고, 어떤 키워드들이 요즘 핫한지, 어떤 단어를 써야 많은 유입이 되는지에 대한 부분만 신경썼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키보드 워리어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면 분명 방문자가 유입은 됩니다. 운이 좋다면 꽤 많은 유입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근데 결과가 어떤지 보시기 바랍니다. 저 위의 A+ 받았던 비법에 대한 댓글들처럼 됩니다. 사람들은 블로거지라고 부르고, 블로그 하는 사람들을 허위와 과장의 결정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한 사람 좋자고 많은 부작용을 낳는 꼴이라는 소리 입니다. 블로거지라는 단어는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만든겁니다. 따라서 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사람도 블로거 입니다. 블로거가 노력하지 않으면 이 악순환은 계속 될 겁니다.
두 가지 분류로 나뉘어진 블로그계의 키보드 워리어를 살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시고 방명록을 남기시고 이메일을 남기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무조건 한번씩 다 들어가 봅니다. 그 분들 중에서 키보드 워리어가 농담이 아니고 절반 이상 입니다. 그런데도 이분들에게 답변을 해드리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저도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도 아직 블로그에 대해서 잘 모르실 수 있어서 지금은 뭐든지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을 첨가해 보세요. 같은 생활정보 관련 글이라도 내 경험이 들어가면 완전 새로운 콘텐츠가 된다고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면 본인이 직접 체험을 해보셔야 합니다. 자동차에 대한 어떤 문제를 경험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셨다면 그대로 거짓없이 일기 쓰듯 작성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 새로운 콘텐츠가 되는 겁니다. 블로그는 그렇게 시작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가장 확실하며 가장 신뢰도가 높은 콘텐츠가 됩니다. 이런 콘텐츠 글들이 많이 쌓일수록 언젠가는 분명 블로그 가치가 한 순간에 치솟게 될 겁니다. 절대로 키보드 워리어가 되지 말아주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