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효상담소 : 티스토리 최적화 (SEO) 어떻게 하나요?

오랜만에 메일로 문의가 왔습니다. 과거에 블로그를 이미 접하셨던 경험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티스토리를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책도 구매하셨군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훌쩍 흘렀고 요즘은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하면 좋을지 감이 없으셔서 문의를 주셨습니다.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친효님, 블로그와 책을 보면서 티스토리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하게 시작했던것이 2년 전 입니다. 최근에 다시 한 달 정도 글을 꾸준히 작성도 하고 전에 썼던 글 수정도 하고 있는데 블로그 최적화가 아직 안 되서 그런걸까요? 티스토리 최적화가 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지 아니면 과거 아무것도 모르고 글을 썼던 시기 저품질에 걸렸던건지 가늠이 안되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바쁘시겠지만 꼭 답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최적화 키워드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이제 더 이상 최적화라는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도 최적화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이 블로그도 최적화를 목적으로 운영했다면 아마 진작에 망했을 거에요. 그냥 글 쓰는게 재밌고,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게 보람되서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것 입니다. 한창 블로그 붐일 때 최적화라는 단어가 많이 구설수에 올랐던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프로그램으로 블로그를 상위노출 시키는 그런 시절이었기 때문에 아마 최적화라는 워딩도 블로거들 사이에서 한창 이슈였을 겁니다. 지금은 알고리즘도 많이 변했고 시대가 시대인만큼 블로그 형태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적화라는 단어는 이제 잊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저품질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는데요, 저 역시 저품질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있습니다. 근데 저품질이라는 시스템에 빠지게 되는 원인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블로그를 이용" 하게 되면 빠집니다. 개인 이익을 위한 운영이 곧 저품질로 빠지는 지름길 입니다. 이 점을 잘 이해하시고 티스토리를 운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적화 (SEO) 는 잊어라!

이 단어는 생각보다 역사가 꽤 깊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접했던 2009년도에도 최적화라는 키워드가 존재했습니다. 그 때는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던 시기였고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블로그가 최적화가 되는지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최적화 방법을 모두 다 시도해봤지만 결국은 스트레스만 받고 검색 노출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점점 지쳐갈 때 IT블로그 하나를 알게 되고 그 블로그를 롤모델 삼아서 내가 좋아하는 IT관련 글을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그 때부터 방문자도 대폭 늘고 재미도 붙었습니다.

 

늘 비유하는 것이지만, 블로그를 식당이라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식당 최적화라는게 있나요? 굳이 있다고 한다면 방법은 뭘까요? 식당 최적화라는건, 늘 손님이 끊이질 않고 매출이 꾸준한 그런 식당을 일컫는게 아닐까 합니다. 이 비결은 뭘까요? 6시 생생정보통을 보시면 대박 식당이 꼭 나옵니다. 거기 사장님들의 경영 철학만 봐도 답이 나옵니다. 늘 최고의 음식을 고객에게 대접하는 마음이 바로 성공 비결입니다. 결론은 블로그도 최고의 콘텐츠로 방문자들에게 대접하는게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최적화를 하고 싶으시다면 남들보다 더 좋은 콘텐츠, 내 블로그에만 있는 메인 콘텐츠를 개발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랑 지금이랑 변한게 거의 없어...

아까 2009년도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블로그 시장은 나름 엄청 커졌는데 내용의 발전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내용은 어떨까요? 애석하게도 그 때랑 지금이랑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2009년도 자료가 없어서 비교는 못 해드리겠는데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차이가 없다는 부분은 바로 이겁니다.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 바로 정체성 입니다. "이 블로그는 이거다" 라는 개성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여러분들의 블로그는 무엇을 아이덴티티로 정하시고 운영하시나요? 이런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생활정보에요!" 라고 이야기들 할겁니다. 생활 정보는 이미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카테고리이며, 모든 블로거 분들이 가지고 있는 서브 메뉴입니다. 저조차도 생활정보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또한 생활정보는 엄청 광범위 합니다. 컴퓨터 핫이슈도 생활 정보입니다. 게임 공략도 생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맛집 정보도 생활 정보겠지요. 그 어떤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올려도 이건 모두 생활 정보에 들어갈 겁니다. 따라서 생활 정보는 더 이상 메인 콘텐츠가 될 수 없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질문 남기시는 분들의 티스토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9할은 대부분 정체성이 없는 모호한 블로그 입니다. 오로지 1할 분들만 개성 넘치고 자신들이 잘 알고 있으며 좋아하는 카테고리를 콘텐츠로 정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블로그가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덴티티가 없는 블로그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분야, 관심있는 카테고리를 메인으로 정해서 계속 그 부분을 연구하고 내것으로 만들어 가시면 되는 거에요. 이보다 재밌고 신나는 일이 있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 드는 것 만큼 재밌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 잘 된다면 여러분들의 블로그는 롱런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쉽게 작성하는 글은 쉽게 잊혀지기 마련

제 경험상 정말 이거 하나는 99% 맞아 떨어지는 블로그 운영 공식이 있습니다. 정성을 들인 포스팅은 효자 노릇을 하는 콘텐츠가 되어 돌아오는 겁니다. 내컴퓨터의 3D 성능을 알아보는 3D마크 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정성을 다해 포스팅했고 그 결과 현재 인기글 1위를 하는 글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윈도우10을 쉽게 백업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했는데 이것도 효자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이 두 글의 공통점은 그 어떤 블로그 글보다 내가 작성하는 이 글이 초보자 분들에게 있어서 더 쉽게 다가가리라는 자신이 있었다는 것 입니다. 결국 마음과 정성을 다 한 글들이 여러 방문자에 의해 다양한 사이트에 글이 공유가 되면서 상위노출에 유리해지고 블로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겁니다.

 

저 역시 쉽게 작성하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어떤 날은 억지로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글들은 노출에서 완전 멀어지게 되더군요. 이유는 몰라도 신기하게도 검색 알고리즘은 마음을 읽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충 써서 그런지 저 역시 크게 미련을 갖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블로그에도 있는 내용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오면 이 또한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되므로 결과가 좋지는 않습니다. 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고 이해해서 내스타일로 탈바꿈되어 재탄생 되어야 합니다. 텍스트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 입니다. 이런 글들은 승산이 있습니다.

 

내 경험이 더해지면 완전 새로워진다

이 세상에 나라는 사람은 딱 한명 입니다. 내가 여럿이 될 수가 없겠지요. 즉 내 경험은 지구상 그 어떤 문서를 뒤져봐도 절대 찾을 수 없는 겁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가 워낙 넓으니 이건 하지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같은 생활정보라도 내 경험이 들어가면 완전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제 블로그의 대부분의 글들에는 개인 경험이 들어가 있습니다. 내가 느끼고 알게된 경험들은 다른 블로그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여러분들의 경험을 살려서 글을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험이 더해지면 글 쓰기도 쉬워집니다. 지어내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지금 이 글도 술술 써내려가고 있어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