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한 100W 충전기가 도착했습니다. 예상대로 그냥 막 만든 상품 같은 퀄리티 입니다. 마감에 신경을 전혀 안 쓰는 듯 합니다. 어차피 이럴 줄 알고 구매한 것이고 저 역시 막 쓰려고 샀으니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그저 충전이 잘 되고 오래오래 사용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 뿐 입니다. 뽑기가 잘 된 제품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최근에 앤커사에서 100W 짜리 PD 충전기가 나왔는데 가격이 거의 10만원대여서 구매하려는데 부담이 좀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00W 충전기라 할지라도 모든 포트를 합쳐서 최대 출력이 100W라는 이야기지, 한 포트당 100W 씩 출력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앤커사의 100W 충전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100W를 모두 필요로 하는 디바이스에 연결을 했을 경우, 나머지 포트들은 사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해당 디바이스가 최대 출력인 100W를 모두 가지고 가기 때문 입니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100W를 몽땅 지원하는 디바이스는 없기 때문에 다른 기기들을 동시에 고속으로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CP100PD 충전기 또한 C타입으로는 노트북을 충전함과 동시에 QC 포트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고속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남는 USB 단자로 다른 기기들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박스는 너무 허접해서 안 찍었습니다. 뭐 회사 로고도 없고 말 그대로 그냥 박스에 쌓여 도착했습니다. 구성품은 이게 전부 입니다. AC 케이블과 충전기 본체 뿐 입니다. 그 흔한 설명서도 안 넣어주다니... 야속합니다.


사양이 나와있습니다. C타입의 PD 단자의 출력은 최대 20V / 5A = 100W 까지 출력이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C3.0 포트의 최대 출력은 12V / 1.5A = 18W 까지 입니다. 나머지 USB-A 타입 포트는 각각 5V / 2.4A = 12W 까지 출력이 가능 합니다. 만약 QC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나머지 두 개의 USB에도 디바이스를 연결해서 충전 중 이라고 가정했을 때, 18W + 12W + 12W = 42W 가 됩니다. 따라서 C타입으로 출력할 수 있는 최대 전력은 100W - 42W = 58W 가 됩니다. 다행히 노트북은 충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종에 따라 안 되는 모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58W 이하의 C타입 충전이 가능한 노트북은 모두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자면 나머지 포트를 다 사용하는 조건 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단자 부분 입니다. 맨 위에 C타입 PD 단자가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스마트충전의 QC3.0 포트가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USB 부분입니다. 나머지 두 개의 USB는 그냥 흔하디 흔한 A타입의 USB 단자 입니다.


본문의 처음에서 언급한 내용 입니다. 마감이 꾸졌습니다. 안쪽 보시면 USB 단자가 살짝 휘어있다는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USB 단자를 양품으로 부착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었을까요? 이런 사사로운것에서 쪼금만 신경을 더 써준다면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충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니면 제가 뽑기운이 나빠서 이런 제품에 당첨되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전원을 연결해 봅니다. 보시는 것 처럼 맨 위에 파란색으로 LED가 들어 옵니다. 해외직구 상품이기 때문에 유럽향 콘센트 입니다. 국내 돼지코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는 있지만 너무 헐렁합니다. 따라서 조만간 다이소에서 2구짜리 AC 케이블을 따로 사던지 사용중인 케이블의 돼지코 부분을 잘라서 국내향으로 개조해서 쓸지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샤오미 노트북 프로 입니다. 이 노트북은 C타입 충전이 지원 되며, 최대 40W 까지 지원을 합니다. 어디 그러면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는지 육안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최대 100W 까지 지원되는 C타입 PD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20.3V / 2.05 = 약 41.6W로 충전이 되고 있다는걸 육안으로 확인했습니다. 충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원 연결 이후, 충전기에 귀를 가까이 대고 안쪽 소리를 들어보면 전기 흐르는 고주파음 소리가 잘 들리는것이... 역시 싼건 어쩔 수 없구나 싶습니다. 다른 충전기에서도 아주 미세한 고주파음이 들리긴 하지만 이 녀석은 좀 더 강력합니다. 뭐 근데 충전하면서 이 소리 듣자고 일부러 귀를 가져다대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그냥 넘어가도록 합니다. 가격이 싸니까 다 용서가 됩니다. 귀를 바짝 붙여야 소리가 들리는거지, 일상 생활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이 제품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의 한달 보름 정도 사용 중 입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충전기라고 생각합니다. 4개의 포트에 모두 연결해서 사용하는것도 문제 없습니다. 아직 PD 충전기를 장만하지 못하셨다면 한번 이 녀석도 구매리스트 후보에 올려보시는건 어떨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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