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PPL 입니다. 홍보글 및 광고글 입니다. 해당 업체로부터 얼마를 받고 글을 작성하게 되는 것 입니다. 저 역시 이런 PPL 글을 가끔 작성하곤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런 글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기어베스트 관련 글의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가끔씩 작성하는 주제의 글 입니다. 같은 홍보글이긴 하지만 수익 형태가 다릅니다.
첫번째는 CPS의 형태 입니다. 말 그대로 해당 글을 읽고 사람들이 구매를 해야 판매 수익의 일부를 얻는 방식 입니다. 기어베스트가 그렇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다수 해외직구에 대한 프리뷰(미리보기) 형태의 글을 작성하는 분들은 대다수 CPS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글들을 작성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노출도 어려운데다 조금 하시다 그만 두시는 분들도 엄청 많죠. 쉽게 말해서 물갈이가 엄청 심한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페이에 따른 글 작성 입니다. 보통 메일로 글 문의를 받습니다. 이런 주제의 내용을 담은 글을 얼마에 작성해주실 분들을 찾는 식으로 문의가 옵니다. 이런 형태는 대부분 정해진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가격 흥정은 어렵습니다. 가끔씩 흥정이 가능한 문의도 오곤 합니다만 거의 없었습니다. 딱 전형적인 PPL 형태의 광고글 입니다.
광고가 나쁜건가?
아닙니다. 광고가 왜 나쁩니까? 사실상 거의 대다수 커뮤니티나 사이트는 광고가 늘 존재합니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보세요. 완전 광고로 떡칠한 수준이지 않습니까? 이제 중고글보다는 광고글을 더 많이 보게 되었으니까요. 광고는 절대 나쁜게 아닌데 문제는 과장광고, 그리고 허위광고들 때문에 광고 생태계의 교란이 온 것입니다.
애드센스에서 때로는 좋은 정보를 얻곤 합니다. 헬로모바일도 그렇게 해서 알게 되었구요, 샤오미 무선 이어폰도 애드센스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남성 샴푸라던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품 중 다이소것도 많지만 애드센스를 통해서 알게 된 정보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처럼 광고는 얼마든지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필요한 것만 보게 된다
건강이 최근 안 좋아져서 관련글을 찾게되면 꼭 나오는게 건강식품입니다. 제가 아이허브를 만나게 된 계기가 이랬습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몸이 허해지고, 건강에 신경이 쓰이니까 관련글을 이것저것 찾다가 아이허브라는 해외직구 사이트를 알게 된 것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국내 이용객도 많아서 괜찮다고 판단해 지금 1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곳 입니다. 이따금씩 블로그에서 아이허브 관련 글을 보신 분들도 꽤 되실거에요. 그리고 분명 그 중에서도 제 글이 도움이 되어서 구매까지 이어지신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당장 나에게 필요한것이 있다면 해당 광고글도 귀를 쫑긋 세우고 관심있게 보는게 사람의 심리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저마다 관심사는 다릅니다. 또한 해당 관심사의 카테고리에 존재하는 무수한 홍보글과 광고글이 있습니다. 문제는 스타일 입니다.
사람들도 안다. 걍 작성한 글 인지, 진심으로 작성한 글 인지...
블로그 관리 초반시절 저는 업체에서 연락이 올 때마다 대가성 글을 작성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아닙니다. 관심 분야의 카테고리가 아니다보니 글을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니까 글 쓰기가 어려워지죠. 글 작성이 어려우니까 쓰기가 싫어집니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니까 글 퀄리티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결국 이렇게 어려운 코스를 거쳐 홍보글이 탄생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과연 만족스러울까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찝찝하고 그냥 그렇습니다.
놀랍게도 이 글을 보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방문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아 이 사람이 이거 돈 받고 쓴거네. 근데 돈을 받고 써도 이걸 제대로 알고 쓴 글이 아니구나." 하구요. 이런 글들이 생각보다 블로그 생태계에 엄청 많이 존재하는게 문제입니다. 광고가 나쁜게 아니라, 허위 및 과장 광고들이 나쁘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렇게 탄생한 글들 때문에 광고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PPL만 받고 나머지 카테고리에 대한 컨텍트는 모두 거절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신이 없기 때문이며 글 쓰기가 귀찮고 싫기 때문입니다.
광고글도 자신있게! 개인의 철학을 담아서!
예전에는 뭔가 움츠린 마음으로 광고글을 작성했다면 지금은 아닙니다. 당당하게 작성하고 있습니다. 프리뷰의 글이라 할지라도 당당하게 작성합니다. 왜 이 제품을 홍보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으며 이런 좋은 내용을 여러분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라는 마음을 담아 작성하니까 글 작성이 전혀 어렵지도 않으며 즐겁게 문장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오는 홍보글 문의 중 에서도 관심 분야의 글이 아니면 절대 작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두서없는, 영혼없는 홍보글들은 정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개인만의 철학이 담겨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 말이 철학이지, 그냥 그 블로그 주인이 글을 작성하는 스타일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블로그 전성기 시절보다는 지금이 좀 낫다고 생각하는게, 두서없는 광고글을 작성하는 분들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상 줄어든게 아니고, 그런 분들은 그냥 나가 떨어진거죠. 노출도 잘 안되고 글 작성하는것도 분명 재미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니 잘 안되고 결국 돈이 안 되니까 스스로 포기를 한 거겠지요.
두서없이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부디 블로그 생태계를 생각하셔서 롱런하는 블로그를 재밌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만의 블로그 철학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고글도 좋지만 무조건 하지는 마세요. 내가 자신있는 분야의 카테고리만 해보세요. 모르는 분야는 너무 재미도 없고 글 쓰는게 지옥 같습니다. 돈을 많이 준다면... 음... 한번 고민해 보시고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웃음) 근데 그만큼 난이도 높은 작업이 될 거에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