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두 번의 낙방을 하면서 여러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에서는 낙방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참 좋을텐데... 그럴 가치도 없는것인지 그냥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가실 수 없습니다」라는 짧은 내용의 이메일만을 툭 남겨놓고 사라졌지요. 제발 이유라도 알려주면 감사할텐데 말입니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셀프 자가점검을 해봤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 고민을 하고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캐릭터 개성이 없음

2. 움티가 아님

 

솔직히 저도 멈티(멈춰있는 이모티콘)보다는 움티(움직이는 이모티콘)를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작업량은 당연히 움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프레임 하나 하나를 손봐야 하니까요. 그게 싫어서 멈티로 도전을 하는 중인데 역시 진정한 합격을 희망한다면 멈티보단 움티로 도전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홍 작가님도 멈티보단 계속 움티로 작품을 만들고 계시니까요.

 

이모티콘 모임 살짝 후기

그래서 클립스튜디오도 지금 아이패드용으로 구매할지를 고민 중입니다. 연간 결제로 하면 월정액 금액 대비 엄청난 할인 효과가 있습니다. 한화로 3만원이면 1년동안 아이패드용 클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3만원이면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토샵이 너무 가격이 높아져 있어서 그런지 3만원이 엄청 저렴해 보이는 착각일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 월 정액도 약 5천원 정도 합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 정도죠. 아무튼 인트로는 이쯤 해두고 2023년 3월 5일 일요일에 이모티콘 정모를 진행했습니다.

 

주말에는 이 카페가 사람이 정말 많네요. 앞으로는 주말에 모일 때는 이곳을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은 저를 포함해 총 세 분 모였습니다. 아이패드 클튜가 아닌 윈도우 클튜를 사용하다보니 장비가 엄청 늘어납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노트북이랑 액정타블릿이 다 제꺼에요. 카페 테이블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너무 민폐이기도해서 아이패드용 클튜를 고민하는것도 있습니다. 이날 자홍님께 움직이는 이모티콘에 대해서 기본 교육을 살짝 받았습니다.

 

클립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시작

클립스튜디오를 실행하고 파일 > 신규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신규창이 열립니다. 작품 용도는 1번의 애니메이션 아이콘을 선택하면 아래의 옵션들이 바뀔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사이즈 설정입니다. 2번에서 폭과 높이, 해상도를 설정합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정사이즈는 가로 세로가 모두 동일한 360px입니다. 해상도는 72dpi로 맞춰줍니다. 3번의 작품명은 이모티콘 제목을 입력하면 되겠죠? 마지막으로 4번의 프레임 레이트 설정입니다. 1초에 몇 장이 출력될지 정하면 되는데 자홍 작가님 말씀으로는 보편적으로 12프레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보다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으며 적게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하면서 프레임은 얼마든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레이트와 재생 시간은 같게 만들어주면 되며 재생 시간은 초가 아닌 프레임 수(1시작)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모든 설정이 완료되었다면 OK 버튼을 누릅니다.

 

여백의 경우는 미리보기 화면 내의 희미한 가이드 라인에 대한 설정입니다. 저 가이드 라인 사이즈가 실제로 작업하는 사이즈입니다. 즉 저 프레임 안쪽으로 그림만 채워지면 됩니다. 여백을 만드는 이유는 보통 여유있게 그림을 그려서 혹시라도 있을 수정 작업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프레임에 딱 맞춰 그리는것 보다는 여유있게 그리는게 좋습니다. 저는 위/아래/왼쪽/오른쪽 모두 20px씩 여유를 줬습니다.

 

이제 클튜 애니메이션 작업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처음 실행하시면 여러분들의 경우에는 빨간색 표시가 되어있는 타임라인이라는 창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타임라인창을 열어둬야 합니다.

 

이 문제는 창 > 타임라인을 체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타임라인 창을 원하는 위치에 드래그해서 옮기면 됩니다.

 

최종 프레임 설정

이 작업은 타임라인에서 매우 간단하게 진행 할 수 있습니다.

 

타임라인 작업창을 보시면 파란색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이 파란색 구간을 늘리고 줄임으로서 최종 프레임 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위의 움짤을 보시면 최종 프레임 수가 위치에 따라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우스로 가리키는 부분의 숫자죠.

 

이 부분을 말합니다. 파란색 인디케이터 바를 옮기면 표시된 숫자도 바뀝니다. 숫자를 보시고 현재 몇 프레임으로 설정된 상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부분은 현재 선택된 프레임 번호를 의마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4에 선택되어 있으니 4번 프레임입니다. 허나 이제 막 클튜로 작업창을 만든 상태이므로 1번 프레임만 생성되어있으며 나머지는 프레임 공간만 있고 레이어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이제 프레임 하나 하나에 새 레이어를 만들어 그림을 그려나가면 됩니다.

 

새 프레임에 새 에니메이션 셀 생성

1번 프레임 레이어에 마우스로 대충 슥슥 그려봤습니다.

 

이제 2번 프레임에 새 레이어를 만듭니다. 2번 프레임 부분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면 빨간색 인디케이터가 2번 프레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새 레이어 생성 아이콘을 누릅니다. 정확한 명칭은 신규 에니메이션 셀 생성이라고 부릅니다.

 

선택된 셀을 중심으로 전/후 셀 작업물 보이게 설정하기

새 애니메이션 셀이 만들어졌습니다. 1번 작업물 바로 다음에 오기때문에 1번 셀은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건 부드럽게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을 연출해야 하므로 방금 작업한 1번 셀의 작품을 봐야 합니다. 희미하게라도 말이죠. 이 기능을 클립스튜디오에서 지원합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셀 표시 > 어니언 스킨 유효화 기능을 활성화해주면 됩니다.

 

메뉴를 찾아 들어가기가 귀찮다면 타임라인에 있는 어니언 스킨 유효화 아이콘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아이콘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2번 프레임을 선택한 상태에서 1번 프레임의 작업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회색이죠? 아마 여러분들은 파란색으로 그려져 있을겁니다. 이전 프레임의 작업물은 파란색으로, 다음 프레임의 작업물은 초록색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게 좀 햇갈려서 이전은 옅은 회색으로, 다음 프레임은 붉은 계열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셀 표시 > 어니언 스킨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서 표시 설정에 있는 이전 프레임과 다음 프레임 표시색을 원하는 색으로 변경해주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이해하셨다면 이제 움짤 이모티콘 만들기 준비는 끝났습니다. 나머지는 그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작업물 확인하기

다 그리셨다면 재생 버튼을 눌러서 움짤 애니메이션을 확인해 봅시다.

 

테스트용으로 대충 그렸는데 뭔가 마음에 들게 연출되었군요. 8프레임짜리 움티가 완성되었습니다.

 

내보내기 (저장하기)

이렇게 어렵게(?) 완성한 이모티콘 작품 1개를 내보내기하여 저장해 봅니다. 자홍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움티 내보내기때는 먼저 흰색 배경을 백그라운드에 놓고 GIF로 내보내기를 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따라서 이렇게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용지 레이어가 가장 하단에 있습니다. 따라서 백그라운드가 흰색으로 기본 세팅된 상태입니다.

 

파일 > 애니메이션 내보내기 > 애니메이션 GIF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저장 폴더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저장하고자 하는 폴더를 지정해줍니다.

 

마지막으로 GIF 최종 설정창입니다. 최초 애니메이션 문서 생성 시 설정한 값이 그대로 들어있을 것입니다. 딱히 변경할게 없으니 OK를 눌러 바로 저장합니다.

 

최종 프레임과 작업 프레임이 다를 때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12프레임으로 작업하려고 했는데 만들고 보니까 8프레임으로 끝내도 괜찮은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GIF 내보내기 시 프레임 레이트를 처음 설정했던 12프레임으로 지정해줘야 합니다. 출력 범위에서 프레임 수는 실제 작업한 양을 입력해주고요. 이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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