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120W라는 숫자 놀이에 당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또 한번 속고 말았습니다. 이 녀석은 65W짜리로 둔갑한 2포트 한국형 돼지코 4.8mm 규격의 PD충전기인척 하는 그냥 싱글 포트 수준의 다이소 고속충전기입니다. 음... 쓰다보니 말이 좀 이상한데 그냥 한 마디로 다이소에서 흔하게 판매하고 있는 2~3천원 수준의 고속 USB 충전기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큭... 두 번 속다니?!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분명 각 포트별 최대 출력은 A단자의 경우 32W, C단자의 경우 33W라고 언급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즉 이 두개의 포트 최대 출력을 합쳐서 65W라고 당당하게 광고를 하고 있는 충전기인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포트 두개를 동시 사용하면 고속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포트 1개를 사용하면 그나마 고속충전이 되는데 2개를 동시 사용하면 고속충전이 풀립니다. 쉽게 말해서 뻥파워인 셈입니다.
이게 정상
파워는 조립PC를 구성하는 제품 중 SMPS라 불리는 전원공급장치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파워는 정격 출력이라는게 있는데 높을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군 중에서는 출력이 생각보다 높은데 가격이 너무 저렴한 녀석이 있습니다. 이런 녀석들을 뻥파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뻥은 즉 거짓말을 뜻하므로 거짓된 파워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알리에서는 일부 PD충전기들 사이에 뻥PD충전기가 존재하고 있음이 명백하게 밝혀졌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 이제 절대로 알리에서는 저렴하면서도 고출력으로 마케팅하는 PD 충전기는 관심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매번 다짐하는데 왜 이렇게 실천하기가 어려울까요? 판매자도 이런 부분을 알고 있기에 저렇게 뻥마케팅을 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뜻일수도 있겠습니다.
전원공급장치를 구매하는 기준은 첫번째가 브랜드요, 두번째가 출력입니다. 앞으로는 PD충전기도 그렇게 구매해야 할 듯 싶습니다. 첫번째는 무조건 브랜드입니다. 위의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제품의 브랜드는 베이스어스라는 업체인데 꽤 인지도가 있는 회사입니다.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2~3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65W급 PD 충전기는 이 정도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몇 천원밖에 안 되는데 65W를 지원한다는것은 사실 완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브랜드 가격이라는게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브랜드 가치를 값으로 제외한다해도 몇천원대로 떨어지는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아무튼 이제 알리에서 싸구려 PD충전기를 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