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이미 한 차례 소개를 해 드린 바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결국 질러버렸죠. 성능이 궁금했기 때문에 참을 수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배송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알리에서 구매하는 것 치고는 정말 빨리 도착했습니다.
제품 이모저모
뽁뽁이에 잘 담겨 도착했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구매 영수증과 뭔가 카탈로그같은 용지도 한 장 들어있군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 파파고 앱으로 찍으면 실시간 번역이 되니까 내용 파악은 어렵지 않으나 귀찮으니 패스합니다.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스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근데 원래 손목 스트랩이 기본 장착되어있는건지, 리턴 당한 제품을 대충 포장해서 다시 판매를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뭐 제품 성능만 이상 없다면 크게 상관은 없지만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찝찝해지는군요. 아마 저 손목 스트랩이 원래는 동그란 부분에 돌돌 말려 들어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A타입을 마이크로5핀으로 변환하는 어뎁터입니다. 이건 아마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군요.
본체인 USB 메모리의 모습입니다.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차갑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퀄리티와 마감 상태도 매우 훌륭합니다.
양쪽 타입의 USB 메모리입니다. A타입의 모습입니다. 뚜껑 내의 끝 부분에는 자석이 있어서 탈착이 견고합니다.
뚜껑 안쪽에 저렇게 마그네틱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은빛으로 반짝 반짝 빛 나는군요.
반대편 뚜껑도 마그네틱이 있어서 착 달라붙습니다. 반대편은 C타입 단자입니다.
제가 구매한 용량은 128GB짜리 입니다. SN/2229-46XT라고 써있는데 본문에 링크한 제품 스팩 페이지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 녀석의 컨트롤러는 SM2246XT입니다. 디램이 없는 디램리스 컨트롤러지요.
속도 테스트
설명은 여기까지하고 이제 속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축소판 SSD니까 당연히 Gen2 10Gbps와 엇비슷한 제품들의 속도만큼은 나와야 정상일 것입니다. 허위 및 과장으로 둔갑한 제품이 아니라면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측정한 속도입니다. 확실히 PSSD라 불릴만한 USB 메모리라고 생각합니다. 속도가 참 좋습니다. USB 메모리 제품군 중에서는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 속도는 좋으니까 이제 실제로 사용할 때 속도를 보겠습니다. 순간 최고 속도는 300Mbps 이상 나와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운영체제와 현재 PC 환경, 드라이버 버전, 메인보드 종류 등등에 따라 속도가 조금씩 다르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속도입니다. 다른 외장형 SSD 저장장치들 대비 뒤쳐지는 속도가 절대 아닙니다. 진짜 PSSD USB 메모리다운 속도를 뽑아주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기본 포맷 방식이 exFAT였습니다. 허나 전 어차피 윈도우 환경에서만 사용할 것이라 NTFS 방식으로 재 포맷 했습니다. 갑자기 두 개의 포맷 방식에 따라 속도 차이가 있을까 싶어서 단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왼쪽은 exFAT 포맷 상태에서의 복사 속도이며 오른쪽은 NTFS의 복사 속도입니다. 겨로가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exFAT가 조금 더 안정적인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온도 테스트
이런 식으로 계속 복사/삭제를 반복하며 수동 더티 테스트를 했습니다.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NVMe 타입의 외장SSD는 온도가 꽤 뜨겁습니다. 그렇기에 케이스의 재질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죠. 공랭식으로 온도를 제대로 잡아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녀석은 부피도 작은데다 주름진 케이스가 아니어서 온도를 얼마나 잡아줄런지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먼저 복사를 이제 막 시작했을때의 온도입니다. 약 36도 정도로 측정되는군요. 이 정도면 사람의 몸 온도랑 유사하기에 따뜻한 정도로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온도가 올라갑니다.
어어...?! 점점 더 올라갑니다?! 55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러면 곤란한데...?!
결국 58도를 찍고 맙니다. 이후로 더 측정을 했는데 60도까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59도를 찍기도 했는데 이건 특정 부위만 유난히 온도가 높았을수도 있으며 오차 범위일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의 온도라면 맨 손으로 만졌을 경우 "앗 뜨거!" 할 정도입니다. 노트북 어뎁터가 한창 충전중일 때의 온도와 유사합니다. 아니 오히려 이쪽이 좀 더 뜨겁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뜨거워요. 이 정도면 장갑을 착용하고 만져야 할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뜨거운걸 잘 못 잡아서 오버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알루미늄이라 더 뜨겁게 느껴지는것도 있는 듯 합니다. 한창 열에 의해 달궈진 상태니까요. 아무튼 진짜 너무 뜨겁습니다. 따라서 고용량 데이터를 한창 복사해야 한다면 복사 완료 후 시간이 좀 지난 다음 만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 제품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은 이후의 이야기지만요. 한 가지 다행인점은 알루미늄 재질이다보니 PC와 분리 이후에는 온도가 빨리 내려갑니다.
마무리
성능은 진짜 마음에 듭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구요. 그런데 온도가 발목을 잡는군요. C타입과 A타입 둘 다 사용 가능하기에 호환성은 참 좋습니다. 속도가 빠른만큼 온도도 높습니다. 온도와 성능은 보통 비례합니다. CPU도 고성능을 발휘하면 엄청 뜨거워집니다. 그래픽카드 핵심 코어도 그렇습니다. 시스템 드라이버로 많이 사용되는 NVMe 타입의 M.2 SSD 또한 그렇습니다. 온도와 성능은 비례합니다. 성능만을 추구하시는 분이시라면 분명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외적인 것들까지 고려한다면 살짝 고민이 되는 제품입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