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그 누가 뭐라 해도 저는 IT덕후입니다. 며칠 전에도 외장 케이스 하나를 구매했었던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해당 글에서도 밝혔는데 IT 제품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건 저장장치입니다.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때 사용되는 저장장치! 이제는 일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USB 메모리를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거에요. 아무튼 저는 저장장치를 참으로 좋아합니다.

 

저장 장치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사양이 나뉜다는것을 아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선 크게 두 개의 방식이 있습니다. 기업에서 하나의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타입이 있고 저장장치와 케이스를 따로 구매해 조립하는 타입이죠. 만약 조립형 저장 장치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게 된다면 여기에서 또 케이스의 속도, 저장장치의 방식(HDD, SSD), 케이블 종류 등을 고민하게 됩니다.

 

타입 선택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하는것은 바로 저장장치 방식입니다. 현재는 SSD 타입의 외장형 저장장치가 대세입니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용량 대비 HDD보다는 다소 비쌉니다. 하지만 속도를 포기할수는 없기 때문에 꽤 많은 분들이 SSD 타입의 외장형 저장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HDD가 아닌 SSD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참고로 HDD는 딱 한 종류입니다 2.5인치 SATA HDD 뿐입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회전 속도가 5,400RPM이냐 7,200RPM이냐 또는 캐시 메모리가 크냐, 작냐 또는 기록 방식이 CMR이냐 SMR이냐로 나뉘지만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2.5인치 HDD는 SMR 기록 방식에 5,400RPM 이므로 그냥 용량만 고르면 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서는 가상으로 SSD를 선택해 보겠습니다.

 

SSD 인터페이스 선택

SSD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다음은 SSD의 인터페이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M.2 SATA/NVMe 타입으로 할지, 2.5인치 SATA 타입으로 할지, mSATA 타입으로 사용할를 결정해야 합니다. 대충 이렇게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뉩니다. 특히나 M.2의 경우에는 SSD의 길이에 따라 또 세분화되고 M.2 타입이어도 내부 인터페이스는 SATA와 NVMe로 나뉘는데 어떤것을 구매하느냐에 따라 가격도 달라집니다. 가장 비싸고 빠른건 NVMe 타입의 M.2 SSD입니다. 사실 이 정도의 사양은 외장형 저장장치 입장에서는 넘치는 사양입니다. 물론 외장 저장장치 인터페이스 중 썬더볼트4(Thunderbolt4) 라는 규격이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줘야 NVMe 속도를 거의 다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허나 썬더볼트4는 이제 막 출시된 신생아 수준이라 보급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으니 생략하겠습니다. NVMe M.2 SSD는 길이에 따라 또 종류가 나뉘는데 현재 출시되는 사이즈는 2280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저도 2280 사이즈로 사용중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NVMe 인터페이스의 M.2 타입 2TB 짜리 SSD를 가상으로 선택해 보겠습니다.

 

케이스 + 데이터 케이블 선택

케이스

이제 케이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2280 사이즈를 담을 수 있는 NVMe 전용 SSD 케이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SSD 알멩이 스펙이 정해지면 사실 케이스는 빠르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알맹이인 SSD의 스팩만 따라가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선택지가 두 개 뿐입니다. 아직까지는 NVMe의 모든 속도를 지원하는 SSD 케이스는 없습니다. 대부분 10Gbps 또는 20Gbps 정도의 속도를 지원하는 케이스 뿐입니다. 당연히 스펙이 좋을수록 가격도 올라갑니다. 썬더볼트4 전용 케이스의 경우에는 케이스 가격만 10만원이 넘습니다. 물론 이것도 시간이 한참 지나면 이후에는 대중화가 꽤 진행되었을 것이고 경쟁 업체들도 많이 늘어나니 가격 다운이 예상됩니다. 아직 저도 썬더볼트4 케이스를 사용은 안 하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못 하는거죠. 구매는 가능한데 이 케이스를 제대로 지원해줄 PC나 컴퓨터가 없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랩탑 제품은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고급형 제품도 있습니다. 만약 노트북을 구매 예정이시고 썬더볼트4가 지원된다면 썬더볼트4 케이스를 고민해보는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해당 랩탑을 정말 자주 사용한다면 말이죠. 여기에서는 그냥 그나마 가격이 저렴하고 속도가 준수한 최대 10Gbps USB 3.2 Gen2 SSD 케이스를 선택하겠습니다.

 

데이터 케이블

보통은 데이터 케이블이 케이스와 같이 구성품으로 들어있습니다. 물론 따로 구매해도 됩니다. 단 케이블에도 스펙이 있으니 주의해서 구매해야겠죠? 방금 위에서 Gen2 SSD 케이스를 골랐으니 케이블도 Gen2를 지원하는 제품이어야 할 것입니다. 즉 최대 속도가 10Gbps까지는 지원되는 C타입 데이터 케이블이여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는 합체

이제 SSD, 케이스, 케이블이 모두 결정되었고 구매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제품이 도착하면 모두 조립합니다. 조립은 정~말 쉽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아요. 보통 케이스에 조립 가이드 설명서가 들어있을겁니다.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이렇게하면 최고 속도의 외장형 저장 장치가 여러분들의 손아귀에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짝짝짝)

 

갖고 있는 제품들

위의 사진이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외장하드+외장SSD 제품들입니다. 완제품은 딱 하나만 있고 나머지가 다 조립 타입의 외장형 저장장치입니다. 왼쪽 최상단에 있는 네이비+오렌지 컬러의 제품이 샌디스크에서 출시한 익스트림 포터블 외장형 SSD입니다. 용량이 아마 1TB였을거에요. 특가 세일을 하는 바람에 결국 충동구매를 했고 지금 백업용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싹 다 조립식 외장HDD와 외장SSD입니다. 특히나 아래쪽에 토니스타크 아이언맨 가방을 연상케하는 빨간색 SSD들은 아주 그냥 이뻐 죽겠습니다.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 그래도 마감이 훌륭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 제품들에 대한 후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anDisk Extreme) 포터블 1TB 외장하드 SSD E60 사용 후기

리뷰안 NX1200 NVMe M.2 512GB SSD + UX980 Gen2 케이스 사용 후기

아이피타임 ipTime HDD3225 USB C타입 Gen2 외장하드케이스 사용 후기

iODD2531 그리고 SSD 512GB 를 질러버렸다

UASP 지원하는 오리코 USB 3.1 Type-C 외장하드/SSD 케이스

Andycine Lunchbox mSATA + C타입 외장 SSD 케이스 후기

Lunchbox NVMe + SATA 듀얼 프로토콜 M.2 Vlogger SSD 외장 케이스 후기

Blueendless USB 3.2 Gen2 외장 HDD/SSD 케이스 후기

 

실전 돌입

SSD 구매

이제 위에서 가상으로 선정한 제품들에 대한 구매 과정을 실전으로 배워봅시다. 저는 주로 에누리에서 가격 비교를 해봅니다. 네이버 쇼핑도 이따금씩 활용하고 있는데 대체로 에누리가 가장 정확한 최저가격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편입니다. 원하는 제품을 빨리 찾을수도 있구요.

 

다나와에 접속 후 로그인을 합니다. 회원이 아니라도 가격 비교 검색은 가능합니다. 카테고리에서 컴퓨터/노트북/조립PC > 저장장치 > SSD/HDD > M.2 SSD 로 찾아 들어갑니다. 참고로 이 카테고리는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2년 10월 29일 기준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카테고리가 바뀔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최저가순으로 우선 살펴봅니다. 보아하니 PNY라는 브랜드 제품이 가장 저렴하군요. 하지만 뭔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는 속 썩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은 복불복이지만요. 일단 킵해두고 스크롤을 좀 더 내려봅니다.

 

슬슬 대기업 제품들이 나오는군요. 마이크론도 유명하고 웨스턴디지털도 알아주는 브랜드죠. 특히 급부상한 SK하이닉스 SSD는 요즘 IT 커뮤니티에서도 한창 인기몰이를 하는 중입니다. 그 다음으로 살펴볼것은 몇 셀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그릇 1개당 딱 1개의 정보를 저장하는게 가장 편리하고 찾기도 쉬울겁니다. 그릇 하나에 막 두세개의 제품들을 담으면 정확하게 한 개의 제품을 찾는데 살짝 시간이 걸리겠죠? 들어있는 것들 중에서 찾아야 하니까요. 그것을 SLC > MLC > TLC > QLC 등으로 표기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SSD 낸드플래시 메모리 SLC MLC TLC QLC 뜻 개념 정리

 

SSD 낸드플래시 메모리 SLC MLC TLC QLC 뜻 개념 정리

컴퓨터 구성 제품 중 하나인 SSD는 PC의 데이터를 저장해놓는 공간이다. SSD의 보급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SSD 이전에는 HDD 라고 하여 하드디스크라는 용어의 저장장치를 사용해왔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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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QLC는 비추합니다. 최소 TLC 수준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TLC 중에서는 고민했던 WD 제품과 SK 하이닉스 제품이 경합을 벌이고 있군요. 가격차이도 미미하고요. 하지만 저는 SK하이닉스를 선택하겠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도 괜찮고 제품 성능도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죠. 특히나 DRAM도 존재하므로 뭐 이건 끝난 게임이라고 봐야겠군요. DRAM에 대해서도 알아두시면 좋으니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SD 구매 시 컨트롤러 디램리스(DRAM Less) 유무로 용도에 맞게 구입하기

 

SSD 구매 시 컨트롤러 디램리스(DRAM Less) 유무로 용도에 맞게 구입하기

SSD는 이제 컴퓨터 조립 시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드디스크(HDD)는 데이터 저장소 역할로 충실하게 수행 중이지요. 얼마전에서 막내 이모의 노트북을 SSD로 교체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바꾸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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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최저 제품 VS 브랜드 파워로 결승전이 펼쳐집니다. 아마 PNY SSD는 디램이 없는 디램리스 SSD일 가능성이 큽니다. 외장형 저장장치 용도로만 본다면 디램은 딱히 필요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없는것보단 있는게 좋죠. 결국 저는 약 3~4만원 정도를 더 투자해서 SK하이닉스 SSD를 선택할 것입니다. 굿잡굿잡! 이제 케이스를 골라볼까요?

 

케이스 구매

방금 찾았던 에누리 페이지에서 바로 외장케이스 카테고리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검색창에는 nvme이라고 입려 후 재검색합니다. 이후에 최저가순으로 나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랭이 잘 될 것 같은 생김새(?)를 가진 케이스를 선호합니다. NVMe SSD는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일반적인 다른 SSD 대비 정말 빨라요. 육상선수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빨리 달리면 어떻습니까? 엄청난 칼로리를 소비할 겁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심장 박동은 요동칩니다. 몸에서 열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SSD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미친듯 열이 발생합니다. 그렇기때문에 NVMe 타입의 SSD는 열을 잘 잡아줄 수 있는 케이스일수록 좋습니다. 근데 보통 이런 제품들은 비쌉니다.

 

스크롤을 좀 더 아래로 내려보니까 슬슬 제가 원하는 타입의 케이스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메탈 케이스가 좋습니다. 또한 밋밋한 타입이 아닌, 주름이 잔뜩 있는 케이스가 공랭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공기와 닿는 면적이 주름진 만큼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RGB가 탑재된 케이스는 별로 비추합니다. 이유는 고장 요소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며 미약하지만 저 RGB도 분명이 열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열을 식혀줘야 할 케이스가 오히려 열을 더 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쌉니다. 때문에 그냥 알루미늄만 딸랑 있는 케이스를 선호합니다. 더러 쿨러가 들어있는 제품도 있는데 쿨러 때문에 소음이 발생하여 조용한 공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에 이 또한 어디서 더 자주 사용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쿨러가 있으면 확실히 공랭에 도움은 됩니다. 저는 리뷰안 UX981 제품을 선택하겠습니다. 가격도 준수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케이블 구매

위에서 언급해드린대로 보통은 케이스에 케이블이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케이스와 딱 맞는 성능의 데이터 케이블입니다. 만약 따로 하나 더 구비를 할 생각이라면 개인적으로는 국내보다는 알리를 추천합니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대체로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막 쓰려고 구매한 ANNNWZZD 썬더볼트3 케이블 사용 후기

 

막 쓰려고 구매한 ANNNWZZD 썬더볼트3 케이블 사용 후기

이 제품은 그냥 C타입 케이블 대용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한 것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C타입 케이블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햇갈리더군요. 어떤게 Gen1 타입이고 Gen2 타입의 U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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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런 제품이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별도로 하나 더 마련하고자 할 때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꼭 케이블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케이블 분실을 대비해 미리 하나 구비해두면 언젠가는 요긴하게 쓰일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 다채로운 외장 저장장치들의 영롱함을 보라!

여기까지가 제가 외장형 저장 장치를 구매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을 들여 하나 하나 천천히 보시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이 너무 번거로워 보인다면 그냥 대기업 브랜드에서 판매중인 완제품을 바로 구매해버리면 됩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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