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도 딱 봤을 때 "아 사야겠다!" 하고 즐겨찾기를 해뒀던 스웨터 중 하나입니다. 지난 번 악어 스웨터의 악몽을 잊게 해줄 옷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2XL 사이즈 이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최대 5XL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지난번 2XL이 딱 맞았으니 이번에는 한 치수가 더 큰 3XL로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바로 이 옷! 디자인 귀엽지 않나요? 옷 디자인은 총 세 종류인데 이게 가장 이뻐보였습니다. 검정을 메인 테마로 총 4가지 색상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보폴이 잘 일어날 것 같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두께도 적당히 도톰합니다.
소매 부분도 마감 상태가 좋습니다.
왼쪽 가슴팍에 새겨져있는 이것도 마음에 듭니다.
이번에도 뒤집어 봅니다.
혹시 실밥이 묻어있는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매듭 처리가 완료된 실밥이 길게 늘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소하지만 이런 부분까지 완벽히 마무리해서 판매하면 상당히 좋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긴 실밥은 그냥 제거하는것보다 몇 번 매듭을 해서 잘라내는게 좋습니다. 혹시 모를 실밥 풀림을 대비하기 위함이죠. 군생활 때 오바로크병이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군대 때 확 늘어난 바느질 스킬로 이런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마무리가 안 되었으면 스스로 하면 되니까요. 직구한 옷은 역시 너무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 이쁘니까 봐줍니다.
오~ 이 부분은 단순히 저렇게 디자인된걸 그냥 붙인 줄 알았는데 모두 다 제봉틀 처리가 되어있던 것이었습니다. 의외의 퀄리티에 놀랐습니다. 대충 그냥 고정만 되어있는 줄 알아는데 글씨까지 오바로크가 완벽하게 되어있습니다. 꽤 촘촘해서 앵간하면 절대로 실밥이 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옷을 입어 봤습니다. 으흐... 흠... 아 역시 간과했습니다. 판매처마다 2XL의 사이즈는 모두 다르다는 것을요. 이번에 도 실수했습니다. 이것도 거의 딱 맞습니다. 3XL가 그 사이즈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제서야 이 옷의 후기글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꽤 많은 사람들이 표시된 사이즈보다는 작다라고 언급을 해주신게 보입니다. 왜 후기를 먼저 안 보고 구매했을까요? 디자인에 눈이 멀어서 그만 급하게 구매한 내가 챔피언입니다. 이것도 당근에 올려서 판매를 후딱 해버리고 두 치수 큰 5XL로 재주문을 했습니다. 큰 사이즈가 있다는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를 절대 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TMI: 제 몸뚱아리 스펙은 180/88 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