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콘의 걸쇠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자주 탈착하면 마모가 심해져 차후에는 고정 자체가 불가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플라스틱이기에 내구도가 떨어져 충격을 가하게되면 부러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걸 왜 애당초 스틸 재질로 만들지 않았는지에 대한 불만이 있으신데 사실 이 부분은 일부러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다는게 스위치측 입장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 일리가 있습니다.
예전 피쳐폰 시절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때는 배터리가 외형으로 노출된 형태의 핸드폰이었고 실수로 떨어뜨리면 배터리가 분리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일부러 유동성있게 제작된 것으로 만약 이것이 그대로 고정이 되어버리면 그 충격이 그대로 본체와 배터리 내부에 가해져 오히려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충격을 받으면 폰 자체가 아주 미세하게 충격을 흡수하면서 휘어짐의 웨이브가 발생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터리를 고정하던 걸쇠부분도 유동성있게 변모하여 배터리가 빠지면서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인 것입니다. 아마 닌텐도 스위치에도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메탈 걸쇠 구매 완료
혹시 분실 우려가 있을까 싶어서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각각 왼쪽/오른쪽 걸쇠입니다. 재질은 모두 메탈입니다. 쇠라는 이야기입니다.
비닐팩에서 빼낸 모습입니다. 번쩍번쩍 합니다. 튼튼해보이네요.
조이콘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제 조이콘은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저는 스위치를 운동 목적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충전할 때 빼고는 딱히 링콘에서 빼낼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걸쇠 마모도 거의 없지요. 스틱 부분도 사실상 안 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걸쇠를 구매했느냐? 그냥 호기심 때문입니다. 한 번 분해도 직접 해보고 싶었구요.
조이콘 분해를 위해서는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안 됩니다. 삼자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사용한 드라이버는 샤오미 정밀 전동 드라이버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 매우 작은 스크류를 분해할때는 전동보다는 수동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힘을 밀접하게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는 1번의 스크류를 먼저 제거하여 커버를 아예 분리합니다. 혹은 2번의 스크류를 먼저 제거해서 보호캡을 해제해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2번부터 제거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3번을 빼내면 됩니다.
3번의 경우는 꽤 단단히 박혀있습니다. 따라서 핀셋 도구를 이용해서 들어올리면 됩니다.
이 상태로는 녹색의 걸쇠가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빨간색 부분의 스크류를 제거해서 조이콘 뒷커버를 분리해야합니다.
분리하는 과정에서 빨간색 부분의 걸쇠 버튼이 분실될 우려가 있으니 신경써서 분해합니다.
걸쇠는 좌/우가 서로 모양이 다릅니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바로 대각선으로 깎인 부분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는 부품끼리 서로 맞교환하면 됩니다.
이제 걸쇠가 외부로 쉽게 빠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절대 조심하세요! 안쪽에 보시면 작은 스프링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저기 돌출된 부분을 손으로 잡고 그대로 위로 들어올립니다. 아주 천천히요. 스프링이 튕겨나가면 워낙 작아서 찾기도 어렵습니다.
메탈 걸쇠 교체 후 조립하기
무사히 분해했다면 이제 알리에서 구매한 메탈 재질의 걸쇠로 바꿔줍니다. 조립 방법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걸쇠 커버까지 조립했다면 아직 완벽히 조립하시 마세요. 우선 위/아래로 잘 왔다 갔다 하는지 체크합니다. 걸쇠 커버를 너무 꽉 조이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살짝 느슨히 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걸쇠 교체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나사를 조이기 전에 다시 한 번 걸쇠 버튼을 눌러서 잘 왔다 갔다 하는지 체크합니다. 이상 없다면 나사를 완벽히 조여줍니다. 너무 꽉 조이지는 마세요. 완료되면 저렇게 안쪽에 메탈 걸쇠가 살짝 보일 것입니다.
오른쪽 조이콘도 동일하게
이제 오른쪽 조이콘도 똑같은 방법으로 걸쇠 교체 작업을 진행합니다. 커버 분해 단면 사진입니다. 이렇게 벌어지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걸쇠 버튼의 위치는 위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안쪽으로 가도록 위치해 놓으면 됩니다. 혹시 실수로 빠졌는데 정위치가 어딘지 모르시다면 이 사진을 보시고 그대로 올려놓으면 됩니다.
뒷커버 분해 후 아까와 동일하게 메탈 걸쇠로 교체합니다.
순식간에 교체가 완료되었습니다. 조립 시 이 걸쇠도 잘 왔다갔다 하는지 체크하여 적당히 커버를 조여야합니다.
이 정도의 움직이면 좋습니다. 뭔가 미세하게 걸리는것이 전혀 없어야합니다. 마치 처음 구매했을때의 느낌처럼요.
이렇게해서 조이콘의 걸쇠를 모두 메탈 걸쇠로 교체 완료했습니다. 이상 없는 오리지널 걸쇠는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걸쇠가 모두 은색의 메탈로 교체되었으니 이렇게 안쪽에서 번쩍번쩍 빛나고 있습니다. 이제 조이콘 분해도 해보고 걸쇠 교체도 해봤으니 다음번에는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부속을 교체해야 좋을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군요. 아래에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부품 정보를 모은 페이지를 링크하겠습니다.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