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남성 뷰티에 관심이 생긴지 어언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화장하는 기술이 형편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실제 얼굴에 하는 포토샵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로는 그렇게 잘 그리는 제가, 왜 오프라인 포토샵으로는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 할까요? 많이 안 해봐서 그럴겁니다. 뭐든 익숙해질때까지 노력하지 않으면 완전히 본인 콘텐츠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화장실에서 쿠션을 사용하다가 실수로 퍼프를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알아봤는데 쿠션은 1~2주 정도의 주기로 한번씩 세탁해주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변 여자사람동생들에게 물어보니까 그렇더라구요. 빨래하기 귀찮아서 아예 퍼프를 대량으로 구비해두고 사용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선 관리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서 세척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클렌징 오일 사용

먼저 오염된(?) 퍼프를 준비합니다. 당연한 소리죠? 이 녀석을 세탁할 것 입니다.


화장을 지울 때 사용하고 있는 TISS 클렌징 오일 입니다. 이것으로 1차 세척을 할 겁니다. 이 제품에 대한 사용 후기도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클렌징 오일을 듬뿍 발라줍니다.


조물 조물 쥐어가면서 세척합니다. 두 손으로 비벼빨듯 하면 퍼프 솜이 사망합니다. 그냥 적당히 쥐었다 폈다 정도만 하면 됩니다.


마무리로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겉 보기에는 그럴 듯 합니다. 하지만 내부는 어떨까요?


이런... 아직까지 완벽히 클리닝이 되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누르니까 남은 잔여물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중성 세제 사용

이번에는 싱크대에 있는 주방세제를 이용합니다. 중성세제는 안경닦이용 천을 빨래할때도 이용하는 녀석이죠. 적당량 덜어줍니다.


마찬가지로 쥐었다 폈다를 오밀조밀하게 진행합니다. 너무 쎄게 힘을 주지는 않아도 보시는 것 처럼 거품이 아주 잘 발생합니다.


3분 전후로 빨래해주시고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키친타올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합니다. 꼭꼭 눌러줍니다.


이렇게 까지 하면 어느정도 물기는 제거 됩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는 않은 상태 입니다.


그러므로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줍니다. 그냥 하루정도 이렇게 말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빨래 할 때는 느긋하고 여유 넘치는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내가 이걸 언제 빨았더라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음날 이렇게 뽀송하게 잘 건조된 쿠션 퍼프를 마주하게 될 것 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퍼프 관리 방법

하루에 최소 한 번 정도 사용한다고 하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손빨래를 해주시는걸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퍼프에는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 같습니다. 일단 쿠션 성분들이 눅눅하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있어서는 최적의 공간 입니다.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 퍼프 냄새를 한번 맡아 보세요. "이게 대체 뭔 냄새냐...?" 싶은 향을 목격하게 될 것 입니다.


어쩌다 가끔씩 사용한다해도 최소 2주에는 무조건 세탁 한 번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세탁 만큼은 2주일에 한 번은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퍼프가 오염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얼굴피부가 직격으로 맞게 되는데 그러면 더 큰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런 아찔한 상상을 해보면 절대로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자기관리와 꾸밈을 실천하는 수 많은 초보 남성분들을 위해서 저 역시 새로운걸 알게 되는 대로 바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끝.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