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겁나 깁니다. 하지만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실 겁니다. 그러니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시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관종끼가 있는 저는 이따금씩 심심할때마다 제 닉네임을 검색해 봅니다. 그러면 꽤나 많은 분들이 책 리뷰나 이 티스토리에 대한 후기글을 써주셨고 그 글을 읽어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그 중에서는 저를 수익형 블로그로 분류하셨는데 지금 운영하는 이 블로그는 수익형 블로그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좋아서 작성하고 싶은 글들 위주로 운영하는 블로그 입니다. 그 결과가 애드센스 수익인거죠. 이건 엄청난 차이 입니다. 애시당초 수익을 목적으로 했다면 저는 블로그를 안 했을 겁니다.
저 또한 20대에는 돈을 목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돈이 있어야 생활이 되고, 생활을 해야 살 수 있으며, 돈이 많아야 행복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완전 틀린말이 아니죠.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다는 말은 그만큼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하는 말일 겁니다. 돈으로 행복을 사고 싶었는데, 살 수가 없었다는건 절대 돈이 없는 사람들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이죠. 그렇습니다. 또한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있어도 적어도 돈이 많으면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을거라는건 명백한 사실 입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대다수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돈없는 소크라테스 VS 돈많은 돼지"
저도 그랬습니다. 물론 돈많은 소크라테스가 되면 더 좋을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심지어 돈 없는 소크라테스가 되기도 어렵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20대는 그저 돈 없는 돼지였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헌신을 다했습니다. 정말 미친 듯 했습니다. 20대에는 이성친구도 일부러 사귀지 않았습니다. 저의 20대는 대학교 시절 잠깐 사귀었던 첫 여자친구 말고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물론 사귀고 싶었습니다. 혈기왕성한 나이 아니겠습니까? 철근도 씹어먹을 나이입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즉! 사랑을 하더라도 그 조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한게 아니고 사실상 연애를 못 하는 것 이었습니다.
현재 "넷웍마의 추억" 이라고 하는 웹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웹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퀄리티 입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실제 저의 20대를 그린 것으로 불법 네트워크 마케팅 즉, 다단계를 했던 시절 이야기를 다룹니다. 돈을 열나게 쫒았다고 위에서 말씀 드렸죠? 네. 그래서 했습니다. 사실 군대를 막 전역하고 나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았던 철없던 시절입니다. 그래서 불법인지도 잘 모르고 친구 하나 믿고 진행했던 넷웍마 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어차피 만화에서 다 나오겠지만 미리 말씀 드리자면 저는 소위 성공자라고 말하는 "다이아몬드" 직급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막상 도달하니 스트레스는 오히려 가증되었고 결국 저는 그만두고 맙니다. 탈퇴 과정에서도 윗 스폰서들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으나 저도 한 성격을 했기 때문에 말릴 수 없었죠. 이렇게 저의 첫 불법 네트워크마케팅 과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넷웍마의 추억에서는 이 과정까지 총 3기로 나뉘어서 연재가 될 예정 입니다. 1기는 첫 만남부터 손님으로 방문하여 투자 후 진급하는 과정까지, 그리고 2기는 진급 후 다이아몬드까지 가서 겪고 그만두는 이야기, 마지막 3기는 이후에 만난 두 개의 다른 넷웍마 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이 과정에서 그만두면 다행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돈 욕심을 떨칠 수 없었고 다이아몬드에서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 저의 뒤쳐진 기간을 만해할만한 일을 찾아 해메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재택부업" 이라는걸 알게 됩니다. 그때당시 퍼X스트드림 이라는게 있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진행하는 일인데 이런 비슷한 부류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들 카페나 블로그를 하나씩 운영하고 있으며 통장에 찍힌 1일 실적의 고수익들을 자랑하기 바쁩니다. 하루에 백만원씩 혹은 그 이상을 버는걸 보고 이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다단계처럼 투자금이 큰 것도 아닙니다. 기껏해야 핸드폰 개통 하나만 하면 되는 거여서 걸림돌은 없었습니다. 또한 다단계는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온라인 재택알바는 그냥 단순히 홍보만 열심히 하면 되는 일 같았습니다.
조금 더 재택알바로 알아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마치 선임이 모든것을 다 희생하여 당신도 나처럼 고수익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처럼 말을 하는 것을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고 큰 맘을 먹고 핸드폰을 개통하고 열심히 온라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게 제 역사상 첫 블로그를 만나게 된 계기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 업계에서 이렇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딜러"라고 불렀습니다. 그때 당시에요. 다음 블로그로도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었지만 왜그런지는 몰라도 유독 네이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 검색을 많이 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이 바닥도 겁나 치열합니다. 상위노출을 하기 위해서, 다른 딜러에게 먹잇감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별 짓을 다 합니다. 조심스럽게 선임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블로그 개설했는데, 뭐부터 하면 좋을까요? 저도 선배님처럼 고수익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럼 상위노출을 잘 해야 해요."
"어떻게 상위노출을 하나요?"
"우선 제목에 키워드 2개를 써요. 그리고 본문에 키워드 10개 이상을 써요. 이미지는 10개 이상 넣으세요. 동영상도 있으면 더 좋아요. 그리고 글자수는 꼭 1,000자 이상 작성해야해요. 이렇게 우선 써 보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선임의 조언대로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상위노출은 잘 안 됩니다.
"저... 시키는대로 해봐도 잘 노출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당연하죠. 지금은 초기잖아요. 더 하셔야해요. 1일 1포스팅 꼭 유지하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상위노출이 자연스러워 질꺼에요."
"정말 이렇게만 하면 되는건가요?"
"네. 제 선임도 그렇게 알려줘서 저는 잘 하고 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선임은 점점 연락이 잘 안 됩니다. 결국 저는 홀로 남게 됩니다. 이 기간이 정확히 핸드폰 환불기간이 지나는 시점일 겁니다. 그렇게 블로그는 어떻게든 혼자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조력자가 없어졌으니까요. 저 혼자 이것 저것 별 노력을 다 해봐도 퍼X트드림으로 돈을 벌 일은 없었습니다. 아! 딱 한명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건수가 1이고 그다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나름 솔직하게 작성한 글들이 좀 먹힌다고 판단했는데 제 미스였던 겁니다. 이렇게 하면서 점점 온라인 재택알바를 함에 있어서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넷웍마로 인한 대출금이 남아있고 매달 이자가 나가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재택알바도 결국 허상... (출처 : 픽사베이)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 네이버 블로그를 진짜 개판으로 관리했습니다. 지금의 제가 예전 블로그를 보면 기가막힐 뿐 입니다. 어떻게 그따구로 운영했던건지 웃음만 납니다. 제목에 온갖 키워드를 남발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예쁜바탕화면/이쁜바탕화면/예쁜배경화면/이쁜배경화면/고화질배경화면/고화질바탕화면 다운로드"
진짜 100% 저렇게 썼습니다. 저것도 조금 순화한 겁니다. 본편은 더 심했습니다. 본문 내용은 인터넷으로 대충 퍼온 고화질 이미지들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용량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파일만 따로 올릴 플랫폼이 필요했고 그렇게해서 알게된 플랫폼이 바로 티스토리 였습니다. 티스토리는 한 글에 대한 용량제한이 없습니다. 현재 여러분들께서 보고 계신 티스토리가 바로 지금의 티스토리 입니다. 과거의 글들은 오로지 네이버 블로그의 자료 저장용 글들 뿐 입니다. 지금은 지웠구요. 그래서 현재 이 블로그의 첫 글의 글 번호가 52번인 것 입니다. 그 전에 있던 51개의 글들은 모두 자료용 글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애드센스라는 존재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참 뒤에 다시 나옵니다.
돈이 떨어져서 더 이상 재택알바로만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생산직을 빠르게 구해서 2교대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잠 자는 시간 1시간을 쪼개어 PC방에 들러서 열심히 블로그 관리를 했습니다. 물론 엉망으로요. 거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하루 백만원 인증, 월 3천만원 벌 수 있는 고수익은 더 이상 다른 이들의 이야기일 뿐, 저에게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제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IT 관련 제품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어떤 IT 블로그를 들어가게 됩니다. 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댓글로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웠으며 멋졌습니다. 방문자도 천 명 이상이 되는 블로그 였습니다. 그때 다짐을 하게 됩니다.
"나도 이런 블로그를 갖고 싶다..."
그래서 문득 좋아하는 IT글을 한 번 작성해볼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글들이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방문자들은 많이 유입되기 시작 합니다. 원래 닉네임이 "딜러 친절한효자손" 이었는데 이제 더 이상 딜러로서 활동을 하기가 싫어졌고 결국 딜러라는 키워드를 지웁니다. 그렇게 저는 진짜 "친절한효자손" 이 되어서 열심히 IT 블로그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기 시작 합니다. 진짜 그때 당시 블로그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네이버 블로그를 초기화 해서 보여드릴 수 없네요.
근데 사실 저것도 순수하게 시작했던건 아닙니다. 관심분야의 글을 작성하면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방문할 것이고, 그러면 퍼X트드림 글도 보니까 수익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얄팍한 사심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결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죠. 그렇습니다. 수익은 여전히 0 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사심을 가지고 IT관련 글을 작성할때도 스트레스는 여전했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냥 사심없이 순수하게 글을 작성하는것과 아닌게 이렇게나 차이가 나다니...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결국 저는 완전히 사심을 버린 순수한 블로그를 운영해 보기로 다짐 합니다.
블로그가 점점 재밌어 집니다. 방문자가 늘어납니다. 최고 2만명 이상도 찍었습니다. 3만명으로 향하고 있을 때 쯔음 쪽지로 블로그를 판매해달라는 둥, 양도하라는 둥의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떤 업체로부터 우리 제품을 홍보해주면 얼마를 주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옵니다. 그리고 여러 체험단으로부터 연락도 많이 옵니다. 너무 신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어둠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저는 돈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던 시점이기 때문 입니다. 그저 잠시 잊고 있었을 뿐이죠. 돈은 생산직으로 벌고 있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생산직으로 불법 넷웍마로 인해 발생한 빛도 다 갚았습니다. 이제 옥죄인 삶에서 한템포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30살이 되던 시점이었을 겁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나름 잘 되고 있어서 돈 되는 것들을 마구 하기 시작합니다. 이걸 진짜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금 이 마인드로 과거의 네이버를 관리했더라면 엄청나게 커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과거의 일이니까요. 돈 되는 콘텐츠를 마구 작성하니까 슬슬 노출도 잘 안되고 그러면서 방문자도 떨어져 나가기 시작 합니다. 결국 소위 말하는 저품질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네이버 블로그는 나락의 길로 들어서고 맙니다.
안 되겠다... 체험단이라도 하면서 조금 숨좀 돌리자 싶었고 이렇게 위험하지 않은 체험단을 하면 다시 소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체험단 활동을 했습니다. 의외로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삼시세끼를 모두 체험단으로 때우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이 체험단이 많았으니까요. 가끔 캐쉬로 댓가를 지불하는 체험단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상하죠? 분명 제 네이버 블로그는 저품질을 먹었는데도 체험단이 이리도 잘 되다니?! 그때 생각한 겁니다. 체험단에서 블로그 검수를 제대로 안 한 다는 것을요. 이걸 알아챈 저는 악용을 한 셈입니다. 생산직도 안 하던 때니까 모은 돈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체험단을 할 때는 좋았지만 이후에 후기글을 작성하는건 엄청난 곤욕이었습니다. 잘 써줘야 하니까요. 그리고 순수하지 않은 글이니까요. 억지로 썼어요. 정말. 물론 가끔 너무 맛있는 곳은 진심을 다해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돈이 목적이면 안 되더라... (출처: 픽사베이)
이제 돈이 거의 떨어져서 체험단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전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직업을 구하기 위해 알아보고 이번에는 내가 좀 좋아하는 일로 찾아봤는데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마침 PC쪽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얼씨구나 좋다 싶었고 바로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면접도 가장 먼저 보고 좋은 인상을 드렸나 봅니다. 합격을 했고 이제 서비스 엔지니어로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물론 간간히 네이버 블로그로 체험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저품을 먹은 블로그지만 순수하게 글을 작성하면 다시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카터라 통신 말만 믿고 계속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PC엔지니어와 블로그 삶은 약 2년 이상 지속됩니다.
삼성서비스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든건 사람을 상대하는 일 이었습니다. 멀쩡한 사람이면 말을 안 합니다. 이상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노트북 액정이 갑자기 쩌적 하고 깨졌다고 무상 처리 해달라고 때쓰는 인간, 와이파이를 누르면 AP명이 나오잖아요? 이게 지금 노트북으로 들어온 해킹의 흔적이라면서 노트북 바꿔달라고 때쓰는 인간, 윈도우8이 나온지가 언제인데 윈도우95가 설치된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인간... 거의 30년 된 노트북인 샘 입니다. 자재가 당연히 없습니다. 그리고 고쳐도 어차피 쓸 수가 없습니다. 알약도 설치가 안 될 꺼에요. 넷북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학생과 그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왔는데 넷북 수평이 아주, 아아아아주우우우 미세하게 맞지 않으니 이걸 전체 수리하던지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는 인간... 아무튼 상식 밖을 벗어나는 인간이 아주 많았습니다. 제가 일하던 서비스센터는 진짜 뻥 안 친고 일주일에 한 번 씩은 경찰을 불렀습니다. 손님이 난동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다행인건 제가 일하는 PC파트가 아닌, 휴대폰 파트에서 빈번히 일어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늘 시끄럽습니다. 이런 생활에 견딜 수 없던 저는 결국 2년 반 만에 삼성서비스를 퇴직하게 됩니다.
아, 삼성서비스 일을 하면서 중간에 예전 불법 네트워크마케팅 때, 제 하부에 있던 파트너 중 한 명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이 글로벌 네트워크마케팅에 있고 여기 제품이 너무 비전이 있다는 이야기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기회를 준다는 것 입니다. 보통이라면 한 번 데였으니까 안 할 법도 하죠? 아닙니다. 전 다릅니다.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왜냐면 아직도 돈 욕심을 버리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글로벌 네트워크마케팅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다행인건 투자금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한 100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 차례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 녀석이 과거에는 제 파트너지만 지금은 스폰서 입니다. 아무튼 이번에 이런 프로모션이 있는데 엄청난 기회랍니다. 꼭 잡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꽤 괜찮은 프로모션 이벤트 였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네. 돈 입니다. 좀 더 투자해야 합니다. 약 1,000만원 정도 됩니다. 제가 했을까요? 네. 했습니다. 삼성에서 열심히 일 하고 모은 돈을 투자 합니다. 그렇게 저는 프로모션 이벤트의 수해자가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잘 풀리지 않습니다.
프로모션 이벤트로 투자한 천만원.... 시간이 지날수록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 녀석도 스폰서를 믿고 했는데 알고보니 말로만 조지는 그저 그런 장사꾼이었던 겁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사기꾼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요. 정말 엎어지면 코 베이는 곳이 서울이라더니 20세기 디지털 시대에서도 그대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정말 상황판단이 빠른 편 이어서 투자로 구매했던 이곳 글로벌 넷웍마 회사의 제품들을 재판매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나라에 올려서 그나마 반 정도는 건졌습니다. 이렇게 시간은 더 흘러 결국 글로벌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와도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섭하죠?
그렇습니다. 저를 글로벌 넷웍마로 꼬셨던 그 동생이 어느날 대박 아이템을 발견했다면서 겁나 호들갑을 떱니다. 뭐냐 싶었고 멍청했던 저는 또 믿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삼성역의 어느 건물로 들어갑니다. 딱 들어가보니 냄새가 납니다. 무슨 냄새요? 네~ 그렇습니다. 넷웍마의 냄새가 스멀 스멀 납니다. 여기도 다단계 회사였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넷웍마 입니다. 이번에는 통신 네트워크마케팅 회사 입니다. 그것도 국내 통신사구요. 이미 넷웍마는 질릴때로 질린 저는 너나 실컷 하라고 하면서 그냥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녀석도 그걸 알고 있었던건지 달콤한 제안을 합니다. 자신이 영입하고 형은 그대로 그냥 서류에 등록만 하면 알아서 돈을 벌게 해주겠답니다. 대신 밑에 생기는 조직원들 관리를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여기서 저는 거절을 했을까요? 과연? 그렇습니다.
이렇게 저의 세번째 넷웍마 라이프가 시작 됩니다. 이유요? 말씀 드렸잖아요. 아직 돈을 목표로 한 삶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때가 아마 거의 32살 쯤 되었을 때 입니다. 녀석은 약속대로 밑으로 잘 조직을 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이걸로 뭔가 대박이 날 것 같았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한쪽 라인으로만 늘고, 반대쪽은 늘지 않는 것 입니다. 녀석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쪽으로는 조직을 생성해주지 않느냐구요. 그건 직접 해야 할 것 같답니다. 약속이랑 다르지 않느냐라고 따졌습니다. 서류준비 다 하고 등록도 내가 센터에서 척척 다 해 주는데 그 정도는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당당히 요구했지만 녀석은 듣지 않았습니다. 또 한숨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윗 스폰서가 좀... 뭔가 사이비 냄새가 났습니다. 무슨 교회 모임을 주선하지 않나, 어디 교회를 갔는데 어떤 목사가 자신이 직접 쓴 책을 한 권씩 구매하게 했고 자신이 무슨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작성한 성경이라면서 지금의 교회는 잘 못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자화자찬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교를 정말 극혐하기 때문에 슬슬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 교회랑은 엮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아 블로그 얘기를 한 동안 하지 않았군요. 물론 계속 체험단을 꾸준히 해 오고 이 통신 네트워크마케팅을 만난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어느날 어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쪽지가 옵니다. 네이버 쪽지요. 네이버 글 보고 연락을 드렸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분이 제가 속해있는 통신다단계 센터로 왔습니다. 자신도 어차피 이런 넷웍마를 알고 있고 핸드폰도 바꿀 기회였기 때문에 기왕이면 수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하는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바로 믿고 가입을 했습니다.
"평소 효자손님 블로그를 방문하는데 되게 진정성이 느껴져서 이렇게 얼굴도 뵙고 싶었고 가입도 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분이 했던 이야기 입니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것! 이래서 블로그를 하는구나 싶었고 앞으로 더 진정성 있는 글을 작성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이 통신 네트워크마케팅도 중간에 좀 더 투자하는 프로모션이 있었는데 다행인건 휴대폰 사업이라 투자금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끽해야 한 100만원 안팍입니다. 이거 했냐구요? 네. 했습니다. 왜 했냐구요? 돈이 삶의 목표였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일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했던 네트워크마케팅 중 투자대비 가장 수익은 좋았습니다. 솔직히 큰 손해는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한쪽 라인으로는 계속해서 조직이 형성되니까 그에 대한 수익금은 일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몇 만원... 몇 만원 이런식으로 찔끔 찔끔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는 수익 대비 오히려 이곳에서 하는 일이 더 많았고 결국 전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이겁니다.
그 녀석이 무슨 아지트 공간 임대를 한답니다. 저를 이 자리에 데리고 온 동생 입니다. 이 아지트를 장만하는데 돈을 지불해야 한답니다. 무슨 돈을 지불해야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파트너 조직을 더 키우고 나아가기 위한 아지트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단순히 휴대폰 하나만 개통하면 되는 문제를 왜 우리가 직접 건물 임대를 해야 하는지를 몰랐죠. 결국 저는 돈을 10만원만 냈습니다. 아예 안 낼 수는 없었습니다. 쨌든 잘 되야 하니까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게 그 사이비 스폰서와 연관이 있던 것 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사이비 교주와 관련이 있었고 한 통속인지 혹은 그도 속은건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그쪽과 연관 있는 건물이었던 겁니다. 이번에는 정말 투자 안 하길 다행이었습니다. 어차피 투자할 돈도 없었구요.
선택은 당신의 몫 (출처: 픽사베이)
타지 생활에 지쳤습니다. 조용히 지난날을 돌아봤습니다.
불법 다단계 네트워크 : 실패
퍼X트드림 재택부업 : 실패
글로벌 네트워크 마케팅 : 실패
통신형 네트워크 마케팅 : 실패
네이버 블로그 : 실패
이 실패의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딱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제 보이시죠? 그렇습니다. 바로 "돈" 이었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했던 일들은 모두 다 실패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최종적으로 접은 이유는 체험단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내가 대체 뭐가 부족해서 이런 짓을 하고 있는거지?"
현타가 온 겁니다. 되도 않는 블로그, 체험단으로 공짜 밥 먹고 그 댓가로 억지로 글 작성하는 제 모습을 3자로서 생각해보니 겁나 한심한 겁니다. 엄청 좋은 블로그면 그나마 덜 미안한데 저품질 블로그로 이 짓을 하니까 식당 주인한테도 미안했고 그러다보니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겁니다. 그래서 그만뒀습니다. 돈이나 사심이 들어간 이런 행동들은 모두 다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결국 저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일들을 모두 관두게 됩니다.
"이제 내 인생에서 절대 돈을 목적으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말 제대로 다짐합니다. 대전으로 내려온 저는 이제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뭔가 배워야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직업전문학교에 첫 입문을 합니다. 수업 내용은 안드로이드 게임 개발 이었습니다. 언젠가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 입니다. 바로 학원에 가서 상담을 했고 매달 훈련비가 나오니까 이걸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동시 다발적으로 복습 겸 여기에서 배운 모든 내용들을 최대한 티스토리에 작성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각오로 직업학교를 다닐 준비를 끝마칩니다. 이때가 2015년도 3월 입니다. 봄이죠. 이때 처음 이곳 티스토리에 작성한 글이 아래의 글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네이버 블로그 스럽다는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중앙 정렬하며, 이모티콘 하며, 사진으로 거의 본문을 떼운 것 등등 상당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는 직업전문학교를 다닐 준비가 되었습니다.
첫글 이후로 문서 번호를 바꿔가면서 확인해 보시면 포토샵 관련 글이 그 다음으로 먼저 나올 겁니다. 문서 번호 53번이죠. 작성 날짜가 3월 24일인데 정식 수업은 4월 1일부터 였습니다. 근데 왜 24일자가 되었냐면 저때가 직업학교 OT였거든요. OT때 이런 식으로 수업이 진행될텐데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모두 걸러냈었습니다. 전 어차피 열심히 배울 각오였고 OT때 했던 포토샵 수업 조차도 복습겸 포스팅을 했던 겁니다. 그만큼 각오가 대단했습니다.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은 상태로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작성하고, 나에게도 필요한 글을 작성하기로 결심한 그 초심! 아직까지 잃지 않고 잘 간직해오고 있습니다. 여튼 이 직업학교를 다니면서 이 티스토리는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됩니다. 과거 네이버 블로그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글을 작성하니까 잘 되는건 분명했습니다. 이 두 번의 기회로 확고해졌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2015년도 4월부터 시작된 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블로그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애드센스를 배치함으로서 이런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넷웍마의 추억 시즌3"이 될 겁니다. 이렇게 하여 지금의 티스토리를 갖추게 되는 스토리로 이어지죠. (흐믓)
이제 다들 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수익형 블로그를 지향하지 않는 이유요? 제 인생이 그렇게 답을 내렸습니다. 돈을 목표로 한다는건 마치 경주마가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경주마들은 앞만 보고 달립니다. 자세히 보시면 눈 주변을 가렸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게끔 해 놓은 겁니다. 20대에는 앞만보고 달린다는게 멋있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상당히 어리석은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때로는 옆도 봐야 합니다. 이게 내 적성에 맞는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지? 재미는 있는지? 등등 여러가지 주변 환경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걸 모두 가리고 오로지 돈만 보고 쫒으니까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이런 경주마같은 스타일이 맞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 아닙니다. 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인간인 겁니다. 그걸 이제서야 깨달은거죠. 저 수많은 실패들을 통해 알게된 소중한 깨달음 입니다.
지금 보면 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는 사람들이 저는 어떻게 보이는지 아시나요? 다 저기 위에서 열거했던 수많은 사람들로 보입니다. 돈이요? 그렇죠. 벌 수는 있을겁니다. 근데 저렇게 벌어본 사람들이나 가능하지 과연 내가 가능할까요? 물론 해 봐야 알겠지만 글쎄요. 저는 아마 실패할 확률이 100%... 아니, 500% 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경험을 해봤으니까요. 그리고 여러분들 애드센스 말고도 위에 나열했던 재택부업이나 네트워크마케팅도 고수익자 많습니다. 오히려 네트워크마케팅이 확률상 더 높습니다. 그건 스폰서가 파트너를 진급시키지 않으면 본인이 진급 안 되는 구조여서 억지로라도 성공시켜야 하는 시스템 입니다. 그래서 제가 불법 네트워크마케팅을 다이아몬드까지 진급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나마 가장 성공했던건 불법 넷웍마였습니다.
애드센스 수익을 쫒지 마세요. 가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교육을 하다 보면 저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아직도 티스토리를 수익만을 바라보고 시작하시는 분들을 바라보면 솔직히 너무 짠합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100% 안 될 걸 저는 알거든요. 그런식으로 수익을 바라보면 당연히 콘텐츠 질은 떨어질 것이고 영양가 1도 없는 블로그를 재방문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보다 어린 분들은 오히려 한번 실패를 경험해 보라는 마음도 조금 있습니다. 피해의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런것도 경험해봐야 깨달을 수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애드센스 수익 월 천만원 버시는 분들이 진짜 어떻게 버는건지 그 핵심을 알려줄 것 같으신가요? 전 이게 퍼X트드림과 비슷한 영업방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절대로 안 알려 줍니다. 그 핵심 알려주면 본인이 위험해지는데 누가 알려주겠습니까? 만약 제가 월 천만원 버는 고수익자라면 저는 아무한테도 안 알려줍니다. 과외나 교육도 안 합니다. 이걸 미쳤다고 알려주겠어요? 절대로 나만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경주마처럼 시야가 좁아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좋은 콘텐츠는 늘 "YES" (출처 : 픽사베이)
이렇게 글을 작성해놓고 읽어보시면 아마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을 듯 합니다.
"친효님은 저런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게 있기 때문에 지금의 확고한 마음이 생긴 것 아닐까요?"
맞습니다. 하지만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말 있잖아요? "저놈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라는 말 입니다. 만약 제가 정신을 못 차렸다면 지금쯤 돈이 되는 일들을 쫒고 있었을 겁니다. 돈에 우선 관심을 가지고 그 다음에 일이 뭔지 알아봤을 겁니다.
직업전문학교를 마친 이후에 고용노동부에 제 이력이 그대로 올라갑니다. 물론 창업으로 신청하긴 했지만 메인 베이스는 취업 상태이기 때문 입니다. 그러면 여러 업체에서 제 이력서를 보고 연락을 합니다. 가장 많이 연락 오는 곳은 역시 영업쪽 입니다. 한화생명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혹시 뭐 나에게 맞는 컴퓨터 쪽 일을 주려나 싶어서 면접을 봤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영업 일 이었습니다. 현재 FC로 추정되는 어떤 젊은 남자사람이 저에게 돈 많이 벌고 싶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 하면서 비전을 제시 합니다. 하지만 이미 저는 돈에 대해서 현자타임이었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 좋아하는 일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해드린 그 동생 있죠? 얘는 창업을 했는데 딱 퍼X트드림 같은 재택 부업 쪽으로 사업을 게시한 겁니다. 초창기에 겁나 연락왔었습니다. 형이 있어야 된다는 둥, 마케팅 쪽을 맡아 달라는 둥, 엄청 영업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돈만 보고 진행하는건 마치 단팥없는 붕어빵과도 같다는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살짝 솔깃 하기도 했습니다. 돈으로요. 하지만 분명 이걸 하면 난 후회를 할 것이다는 생각이 강력했기 때문에 유혹으로부터 잘 뿌리쳤습니다. 결국 녀석의 회사는 지금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 입니다. 잘 하다가 문제가 터졌습니다. 녀석에게도 경고해줬습니다. 자꾸 사람들을 돈으로 모으지 말라고요. 쥐똥으로도 안 듣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이미 많은 실패를 겪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 아마 평생을 가도 깨닫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공감하여 나는 안 그래야겠다 혹은 나도 이 분 처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걸 깨닫고 배우기 위해서 아닐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다수 티스토리 운영자님들이시고 저처럼 돈을 목적으로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시겠다면 뭐 별 수 있겠습니까? 한 번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심 됩니다. 꼭 제 이야기를 100% 확신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저는 고생길을 조금이나마 줄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에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놓은 것 입니다.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수익형 블로그를 지향하지 않는 이유 입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말 혼신의 정신을 담아서 한번 작성해 봤습니다. 역대 친효컬럼 중 가장 장문의 글 입니다. 이거 쓰는데 3시간 넘게 걸렸네요. 근데 이거 작성하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면서 진짜 재밌게 썼어요.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글은 절대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것만큼 완벽한 글이 어디 또 있을까요? 이것만큼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 어디 또 있을까요? 장담하건데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구상 단 하나뿐인 저만의 콘텐츠 입니다. 부디 여러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어리석은 과거의 경험을 하지 마시고 이제 주변도 돌아보면서 자신이 가장 재밌어라하고 보람을 느끼는 그런 콘텐츠를 찾아서 계속 연재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알찬 콘텐츠로 건강이 허락하는 그 날 까지 열심히 작성해 보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