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클릭단가가 높은, 그러니까 비싼 애드센스만 티스토리에 노출되게 하고 나머지 저렴한 애드센스는 모두 차단해서 수익을 도모하자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충격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이런 겁니다.
식당을 열었는데 판매 마진이 높은 음식만 메뉴판에 남기고, 팔아도 별 돈도 안 되는 나머지 메뉴들은 몽땅 메뉴판에서 빼버리겠다는 뜻 입니다. 이런 식당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들 생각에는 이 식당이 오래 오래 운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마 10명에게 물어봐도 "아니오" 라고 대답할 것 입니다. 이 예시에서 식당은 티스토리일 것이고 손님은 방문자, 그리고 메뉴판은 애드센스 광고가 될 겁니다. 이미 답은 저도 알고 있고, 여러분도 알고 있습니다.
애드센스의 최첨단 알고리즘을 믿으세요!
알파고도 만들어낸 구글 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알고리즘을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사용자가 관심있을법한 최고의 카테고리를 애드센스로 송출할 겁니다. 접속한 방문자가 그 어떤 누군가가 되었든 높은 확률로 관심분야 카테고리의 광고를 보여줄 겁니다. 이런 구글의 알고리즘을 절대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방문자가 어떤 티스토리에 접속해서 광고를 클릭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 매우 낮은 확률에서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과연 이 클릭한 사람이 애드센스를 한번 더 클릭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잘 모르시겠다면 여러분들의 경우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다른 티스토리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티스토리에서 광고를 두 번 클릭한 경우는 모두 몇 번이나 되시는지요?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티스토리 운영을 위해 다른 분들의 참고글들을 검색으로 방문하면서 하나의 블로그에서 두 번 이상 광고를 눌러본 역사가 없습니다. 한 번 클릭했던적은 많습니다. 이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지만 보통 제가 그러면 다른 분들도 대체로 그렇더라구요. 따라서 두 번 클릭할 확률은 우주에서 살아날 확률과 맞먹는다는 이야기가 될 것 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신메뉴들을 개발해도 모자랄 판국에 지금 메뉴를 빼겠다는건.... 이것은 오로지 블로그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겠다는 소리랑 똑같습니다. 늘 외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절대로 돈만보고 티스토리를 운영하지 말자는 것과 방문자들은 광고를 보려고 들어오는게 아니라는 것! 이 두가지만 반드시 기억하셔도 절대로 이런 이야기들은 나올 수 없습니다. 대체 어디서 누가 왜 시작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퍼지고 퍼져서 결국 모두들 그렇게 광고에 얽메여 너도나도 단가높은 광고만 진행하게 된다면 장담하건데 생태계 불균형이 오고 말 것 입니다.
A광고가 CPC가 좋아서 이것만 허용하고 B광고는 CPC가 낮아서 너도나도 차단해 버리면 결국 애드센스에는 A광고만 주구장창 나오게 될 겁니다. A광고주는 분명 노출되는 페이지뷰 수는 엄청난데 그에 반해 클릭율이 형편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당연한 결과에요. 왜냐하면 모든 방문자가 A광고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히려 예전보다 더 떨어지죠. 애드센스가 사용자에 맞게 광고가 나가야 하는데 단가 낮은 광고들을 다 차단해 버리면 결국 맞춤 광고 기능을 차단하게 되는 격 입니다. 이러면 당연히 광고주도 피해를 보고 애드센스 게시자도 피해를 볼 겁니다. 결국 A광고주는 다음번에도 애드센스를 이용하게 될 확률은 떨어질 것이고 이런 악순환이 점점 더해져 애드센스에는 이제 더 이상 CPC가 높은 광고를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불보듯 뻔한 결말로 이어질텐데 왜 사람들은 지금 당장의 수익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스스로 애드센스 생태계를 파괴하려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결국 저한테까지 피해가 오니까 드리는 말씀 입니다. 제발 우리 애드센스를 이용하는 블로거 분들이라면 혼자의 이익만 생각하지 마시고 전체를 바라보도록 합시다. 콘텐츠 영양가는 별로 없는데 애드센스 광고를 여기 저기 우겨 넣어서 결국 애드블록이 활성화된 결과를 보십시오. 애드센스 플랫폼을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 때문에 이런 안 좋은 결과가 탄생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콘텐츠의 품질에 더욱 신경을 씁시다.
방문자들을 이용하지 말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분들 중에서는 정말 광고 욕심이 1도 없고 오로지 영상쪽에 집중하는, 즉 순수하게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댓글을 살펴보면 "광고좀 영상에 넣어라!" "광고 영상 좀 찍어라!" "광고 넣으면 무조건 시청해서 돈 벌게 해 드리겠다!" 라는 글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돈독이 올라 광고만 자주 올리고 중간 중간 광고 영상이 엄청 많은 영상은 "광고 때문에 불편해서 못 보겠다!" 라는 댓글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 할까요? 이 크리에이터가 광고 수익이 도움이 된다는걸 아는 것 입니다.
티스토리라고 상황이 다를까요? 아닙니다. 압니다. 방문자들을 이용해서 클릭율을 높이고, 클릭단가가 높은 광고만 나오게 해서 애드센스 수익을 도모할 마음이 많다면 이미 그 블로거는 망한겁니다. 제가 그러다 한 번 망해봤습니다. 방문자들도 그걸 압니다. 이 사람이 지금 돈독이 잔뜩 올랐구나 하구요. 우리들은 방문자의 순수함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방문자들은 본문의 내용이 궁금해서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 입니다. 절대 애드센스 광고를 보려고 들어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들의 방문 목적은 콘텐츠 열람이지, 애드센스 열람이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검색으로 어떤 블로그에 들어갈때 광고 보려고 들어가는 사람들 한 분도 안 계시잖아요? 지금 이 글도 광고 보려고 들어오신 분 계신가요? 안 계시잖아요. 따라서 콘텐츠의 퀄리티에 더 집중해서 글을 작성하는것에 훨씬 많은 신경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들과 중복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있다면 바로 콘텐츠 부분일 것 입니다. 애드센스 수익을 높이고 싶으시다면 제가 아는 부분은 오로지 콘텐츠 뿐 입니다. 당장의 이익 보다는 저 멀리를 한번 더 바라보는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티스토리 콘텐츠가 커리큘럼으로 자리잡아 먼 훗날 출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 먼 훗날 관련 업체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을겁니다. 여기까지 오게 하려면 당연히 좋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산해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 좋은 콘텐츠를 구별해 내는건 바로 방문자 라는걸 꼭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