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를 최초로 연결하면 윈도우에서 자동으로 인식하여 내컴퓨터에 드라이브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제조사에서 기본 파티션을 생성해서 출고를 진행한 경우 입니다. 보통 외장 저장장치를 한 회사의 완제품으로 구매한 경우가 이렇습니다. 만약 외장 케이스를 따로,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SSD 혹은 HDD를 따로 사서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보통 SSD나 HDD만 따로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파일을 저장할 영역이 없는 공장 출하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영역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을 파티션 이라고 합니다. 저장장치를 하나의 커다란 공간이라고 한다면 이 안에 큰 방, 작은 방, 화장실 등등을 나누는 벽면과 해당 벽면에 벽지를 바르는 작업을 파티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벽면과 벽지의 종류가 MBR이 있고 GPT가 있는 것 입니다. MBR은 점점 지고 있으며 GPT가 대세가 되어가는 시기 입니다. 특히 대용량 HDD의 경우는 GPT가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간혹 완제품을 사는 경우에도 이 파티션이 잡혀있지 않고 공장 출하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 내용에서는 파티션을 새로 만드는 과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MBR과 GPT의 간략한 설명은 아래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파티션이 있는 외장저장소의 경우
이번에 샌디스크 1TB SSD를 구매했습니다. 싸게 올라왔기 때문이지요. 이 제품은 파티션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제품입니다. 포맷 방식은 exFAT 입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므로 아예 파티션을 삭제하고 다시 포맷해서 영역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보통 파티션을 날릴 때에는 DISKPART 명령어를 사용해서 진행하지만, 초보 분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방법이므로 가장 쉬운 파티션 삭제 툴을 사용해서 진행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스크린샷에도 나와 있듯 HDD Low Level Format Tool 입니다. 버전은 4.25 구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아주 쉽게 파티션을 통째로 지울 수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자세한 사용법은 아래에 있습니다.
이렇게 편리하게 외장 장치의 파티션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공장 출하상태가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파티션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파티션 생성 후 MBR 혹은 GPT 영역 만들기 (파티션 없는 저장장치)
외장하드는 계속 연결된 상태여야 합니다. 윈도우10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시작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디스크 관리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디스크 관리 창이 뜨자마자 동시에 디스크 초기화 창도 뜹니다. 여기에서는 방금 파티션을 삭제한 외장장치의 디스크 선택 부분이 나오고 그 아래에 MBR과 GPT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MBR과 GPT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파티션 영역의 한계 입니다. MBR 파티션은 이전까지 써오던 방식으로 최대 2GB 까지의 영역만 확장이 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3TB 짜리 HDD가 있다면 이 저장장치는 1개의 드라이브로 사용할 수 없고 2GB + 1GB 형태의 두 개의 드라이버를 만들어서 사용해야 한다는 뜻 입니다. 또한 하나의 장치에 최대 4개까지 파티션 생성이 가능합니다. 만약 10TB 짜리 하드디스크가 있다면 2GB씩 총 4개의 파티션밖에 못 만들기 때문에 나머지 2GB는 그냥 놀게 됩니다.
GPT 파티션은 최대 8ZB(제타바이트 - 800억 TB) 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실로 어마무시한 영역이죠. 또한 최대 128개의 파티션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량 하드디스크일수록 GPT 파티션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또한 64비트를 지원하며 확장 펌웨어 인터페이스인 EFI 방식을 지원합니다. 특히 이제 거의 보급화가 완료 된 SSD의 경우는 무조건 GPT로 설치한다는 암묵적인 공식이 성립되어 있을 정도로 GPT 파티션도 많이 대중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만약 내PC의 내장 저장장치가 SSD이고, 여기에 윈도우10 64비트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묻따 무조건 GPT로 영역을 만들어 설치하면 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외장 저장장치죠. 이럴때는 다음의 조건을 따져보고 결정하도록 합니다.
1. 다른 여러개의 PC에도 맞물려 사용할 용도인가? ▶ MBR
2. 대용량 파일을 저장해야 하는가? ▶ MBR, GPT
3. 백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드라이브의 파티션 영역을 2TB 이상 만들어야 하는가? ▶ GPT
1번의 경우처럼 다른 컴퓨터에도 자주 연결해서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여러대의 PC에 연결해서 유동성 있게 외장하드를 쓰겠다는 뜻 입니다. 이 중에서는 오래된 OS가 탑재된 컴퓨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오래된 OS가 설치된 PC에서는 GPT 파티션을 인식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는 MBR로 만들어 쓰는게 유리합니다.
2번처럼 대용량 파일을 저장해야 하는 경우는 위에서 MBR과 GPT 특징을 설명드린 것처럼 무조건 GPT로 세팅해야 할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GPT가 파티션 영역을 MBR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건 사실이지만, 파일 세계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파일 1개가 용량이 큰 경우는 보통 동영상일 겁니다. 블루레이 화질의 2160P 영화 파일이 보통 40~50GB 정도 합니다. 즉 이 파일을 넣을 수 있는 파티션은 MBR, GPT 모두 해당됩니다. 여기에서 대용량 파일은 파티션의 영역보다는 포맷 방식의 차이가 됩니다. FAT32, exFAT, NTFS 등이 보통 대표적인 포맷 방식인데, 지금은 대부분 NTFS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FAT32의 경우는 2GB 이상 짜리의 단일 파일을 인식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 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외장형 저장장치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를 잘 확인하시고 그에 맞는 파티션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의 사용자는 본체 PC의 중요 데이터 백업용 저장소로 사용할 것이기에 다른 PC에 연결할 일이 없으며, 대용량 파일(3GB 이상)도 저장해야 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3번처럼 GPT 파티션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참고로 대용량 파일을 저장해야 하는 용도이며 다른 수 많은 PC에도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이 경우는 MBR 파티션으로 진행 후, NTFS 포맷이 아닌 exFAT 방식으로 포맷하면 됩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현재 GPT로 선택된 상황 입니다. 아직 끝이 아니고 이제 진짜 파티션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할당되지 않음이라고 나와있으니 이 영역을 모두 사용하게끔 바꿔줘야 합니다.
빗금이 채워져 있는 할당되지 않은 영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새 단순 볼륨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단순 볼룸 만들기 마법사가 시작됩니다. 다음을 누릅니다.
전체 용량을 분할 없이 다 사용할 것이기에 볼륨 크기는 최대 공간으로 설정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다음을 누릅니다.
드라이브는 자동으로 비워있는 알파벳으로 선택이 됩니다. 다음을 누릅니다.
볼륨 레이블은 이름을 지정하지 않으면 새 볼륨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저는 이름을 정했습니다. 볼륨 레이블은 내 컴퓨터에 들어가면 나타나는 장치 이름을 말합니다. 다음을 누릅니다.
최종적으로 설정한 결과 화면이 나옵니다. 이상이 없으면 마침을 눌러 마무리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할당되지 않은 영역이 정상이라고 표시되고 주 파티션이라고 나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GPT 파티션은 NTFS 방식으로 포맷되어 있습니다. 이렇게해서 외장하드에 원하는 파티션을 만들어 저장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