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9 입니다. 여기에 에어팟 프로를 한 번 연결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에 큰 맘먹고 하나 구매했습니다. 하도 에어팟 에어팟 하니까 얼마나 음질이 또렷하고 명확하길래 그러는가 싶어서 궁금증이 결국 지름신까지 강림하게 만드는 화근이 되고 말았죠. 에어팟 프로까지 나왔으니 기왕 구매하는거 좀 더 좋은걸 사자고 마음을 먹었고 오늘 마침내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에어팟 프로 구성품
에어팟 프로의 언박싱을 간단히 진행해 보겠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무게가 좀 있습니다. 박스가 묵직합니다.
바로 오픈박스하면 설명서와 보증서, 그리고 그 아래에 에어팟프로 본체가 있습니다. 케이스가 딱 눈에 들어옵니다. 원래 보호비닐로 씌워져 있는데 현재 제거하고 촬영하고 있음을 안내해 드립니다.
본체를 꺼내면 이렇게 라이팅 케이블과 가운데에 여분의 이어캡이 들어 있습니다. 귓구멍 크기에 따라 변경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라이팅 케이블의 경우는 한쪽이 C타입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구성품 소개는 끝입니다.
에어팟 프로 페어링은 어떻게?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더군요. 그냥 에어팟프로 케이스의 뚜껑을 오픈하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제 연결하고자 하는 스마트폰에서 에어팟 프로를 검색하여 연결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블루투스 활성화를 해두셔야겠지요. 블루투스 검색 목록에 에어팟 프로가 뜰거에요. 그냥 터치해서 연결해주시면 끝 입니다.
에어팟 프로의 모습 입니다. 기존 에어팟에 비해서 콩나물 길이가 살짝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오픈형에서 커널형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외관에서는 이런 차이점을 알 수 있는데 과거의 에어팟을 사용한적이 없으니 다른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전작과 차이가 뭔지 피부로 느낄수가 없지만, 검색해보니 음질 향상 및 블루투스 통화 시 좀 더 또렷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후기들을 접했습니다. 아이폰과의 궁합이 더 좋으며 (당연하겠죠?) 기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는 통화 품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배터리가 없을 때 전용 케이스에 충전할 수 있구요, 5분 정도 충전하면 1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고, 15분 정도 충전하면 최대 3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상당히 고속충전이 되는 모양입니다. 무게는 각 5.4g 정도이고 크기는 30.9 × 21.8 × 24 mm 입니다. 완충시에는 최대 4.5 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고 ANC (Active Noise Canceling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면 최대 5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통화는 최대 3.5 시간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케이스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음악은 24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며 통화는 1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효율이 아주 훌륭합니다. 특히 아이폰과 연결 시 "시리" 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케이스 충전은 바닥에 있습니다. 라이팅 케이블을 씁니다. (처음 봤을 때 C타입인 줄...)
에어팟 프로 간단한 사용 방법
에어팟 프로의 버튼은 저기 표시된 부분입니다. 보시면 살짝 평평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 부분은 포스터치라고 하는데, 사용자의 터치 세기를 인식해서 세게 누르면 진동효과와 소리효과를 주어서 마치 실제로 눌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페이크 버튼 입니다. (댓글로 정보를 주신 "사랑해앙앙"님 압도적 감사!) 실제로 힘을 살짝 줘서 눌러보면 버튼이 눌리는 느낌이 납니다. 여기 버튼으로 간단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한 번 누르기 : 음악 재생 시 재생/일시정지, 전화오면 통화 및 종료
두 번 누르기 : 음악 재생 시 다음 곡 재생
세 번 누르기 : 음악 재생 시 이전 곡 재생
길게 누르기 : 노이즈 캔슬링 On/Off
이 정도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음질 및 통화 품질은 어떤가?
먼저 착용샷 입니다. 얼굴이 후진 관계로 철저하게 봉인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에어팟 프로가 어떻게 귀에 꽂혀있는지만 봐주시면 됩니다.
음질은 역시 훌륭합니다. 그러나! 최근 리뷰했던 IP010-A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가격은 거의 30배 차이가 나는데 음질이 크게 차이가 없으니... IP010-A의 성능이 진짜 그 가격대에 비하면 어마무시하다는걸 피부로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음질은 좋다는 이야기 입니다. 통화 품질은 그냥 대화 정도는 큰 불편없이 할 수 있다는 정도 입니다. 다만 VoLTE 같은 또렷한 대화를 기대한다면 곤란합니다. 아직까지 블루투스 모드에서의 통화 품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9과 페어링 했을 경우니까 아이폰과 연결 시에는 통화 품질이 좀 더 향상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노이즈캔슬링은 없었다!
그동안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이어폰을 몇 개 써봤는데, 에어팟 프로의 ANC와 비교하면 진짜 그동안 썼던 노이즈 캔슬링은 애들 소꿉놀이였구나 싶습니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캔슬링은 마치 마법 같았습니다. 정말 주변 소음이 싸악~ 하고 사라집니다. 너무 기능이 강력한 나머지 귀에 물찬 느낌입니다. 에어팟이 마치 귀와 혼연일체가 되어 안쪽에 막을 형성해서 잡음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잘 적응이 안 됩니다. 귀에 뭐가 들어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한 쪽만 끼우고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 해보시면 아마 무슨말인지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진짜 제대로 된 노이즈캔슬링 기술입니다. 참고로 노이즈 캔슬링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 한쪽 이어폰을 빼면 잠시 OFF 되었다가 다시 귀에 꽂으면 ON으로 자동 변경됩니다.
주변 소음을 거의 차단하므로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시끄러운 장소에서 음악 소리가 잘 안들리니까 볼륨을 크게 올리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청각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구요. 영화에서 보면 사람 옆에서 폭탄이 크게 터지면 삐이~ 하면서 잠시 귀머거리가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평소 이어폰 볼륨을 크게 키우면 나중에 청각 이상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사용하게되면 주변 잡소리를 제거해주므로 볼륨을 크게 키우지 않더라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에게도 방해되지 않지요. 하지만 이번 에어팟프로는 커널형이므로 자신의 귀구멍과 잘 안 맞으면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100% 효력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환불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에어팟 프로 A/S 정책
마무리로 에어팟 프로 A/S를 말씀 드리자면 애플의 기본 A/S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하시고 무상 기간인 1년 이내에 기기 성능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가까운 애플 AS센터를 방문하시어 기기 이상이 확인되면 리퍼 제품으로 교환 받게 됩니다. 또한 구매 후 15일 이내에 제품에 이상이 발생하면 환불도 가능합니다. 단 기기의 외관의 이상이나 단순 변심으로 인한 기기 교환 및 환불은 불가능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애플 A/S 정책을 확인해 보시거나 구매하신 곳, 혹은 AS 센터에 연락해서 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총평
1. 주변 소음을 완벽 차단하고 온전히 음악 감상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에어팟 프로!
2.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구나... 다른 음질 좋은 이어폰을 찾고 싶다면 패스~
3. 배터리 효율 너무 훌륭!
4. 요즘 에어팟 착용자들 많아지는데,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면?!
살짝 비싼감이 있지만 성능에서 만족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노이즈캔슬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에어팟 프로가 상당히 만족스러울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이즈캔슬링 활성화시 조금 이질감이 들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적응하고나면 진짜 훌륭한 기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커널형이기 때문에 자신의 귀에 잘 맞는지 체험을 좀 해봐야 하는데 이게 서울 일부 매장에서만 에어팟 프로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지방은 거의 어렵습니다. (빌어먹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