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팬을 최초로 6개까지 장착하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메인보드는 MSI B360M 박격포 제품입니다. 이 메인보드는 CPU 팬 포트 1개와 시스템 팬 포트 3개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3개는 연결을 못 하게 됩니다. 그래서 팬 허브를 샀습니다. 팬 허브를 하나 고르는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기초 지식이 없던 저는 많은 공부와 고민을 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선택한 팬 허브가 바로 팬텍스 PWM Fan Hub(허브) 제품이었습니다.
왜 Phanteks PWM Fan Hub를 선택했는가?
이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하시려면 먼저 PWM과 DC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혹시 이 제품에 대한 후기가 궁금하시거나 아니면 저처럼 시스템 팬을 여러개 연결하고 싶어서 허브를 찾고 계신다면 먼저 아래의 글을 꼭 정독하시고 이후에 다시 이 글을 보시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Phanteks PWM 팬 허브 구성품
팬텍스 팬 허브 박스 상태 입니다.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구성품은 본체와 Y케이블 확장선 두개, SATA 전용 전원 케이블, 4핀 케이블, 설명서, 기타 고정에 필요한 나사 및 찍찍이 입니다. 나사의 경우는 팬텍스 팬허브를 전용으로 고정시킬 수 있는 케이스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기타 나머지 케이스는 그냥 찍찍이를 써서 본체에 고정시키면 됩니다.
왼쪽부터 4핀 케이블, SATA 전원 케이블, 그리고 Y형 팬 확장 케이블 두개 입니다.
팬텍스 팬허브 외관 인터페이스 살펴보기
12V가 들어가는 사타 전원 단자 부분입니다. 여기에 방금 소개해드린 SATA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됩니다. 한 방향으로만 장착됩니다.
그리고 6개의 3핀 확장 팬 포트 입니다. FAN1 부분만 색이 다른데 여기에 CPU 쿨러를 연결하라고 표시를 해 둔 것 입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CPU 쿨링팬은 PWM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허브에 연결하면 안 됩니다. 여기에 연결되면 전압으로 회전속도가 제어가 되기 때문에 시피유 쿨러의 LED 밝기도 변하게 됩니다. 이부분은 위에서 첨부한 참고글을 정독하셨다면 아마 이해가 되실 겁니다.
여기가 메인보드의 PWM 팬 포트와 연결하는 단자 입니다.
바닥 부분입니다. 여기에 찍찍이를 부착시켜서 본체와 고정시킵니다. 보통 본체의 선 정리 부분에 부착합니다. 요즘 잘 나가는 케이스는 한쪽면이 유리고 반대쪽이 철로 되어 있어서 보통 그곳에 전선들을 숨겨놓잖아요? 그쪽 공간에 팬허브를 부착시켜둔다는 뜻 입니다.
시스템 팬 모두를 연결하고 작동시켜보자!
1번 케이블은 4핀 케이블로 현재 메인보드의 PWM 팬 포트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MSI B360M 박격포 모델 입니다. 2번은 SATA 전원 케이블이므로 파워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확장 펜 포트는 모두 본체 안쪽에 장착된 쿨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전원을 켜보겠습니다.
전원을 켜니까 이렇게 가운데 로고에 파란색 불이 들어 옵니다. 영롱하군요. 현재 6번 팬 포트는 잠시 제거했습니다. 새로 산 본체인데... 프론트 부분의 맨 아래 팬이 고장이기 때문입니다. 프로펠러 하나가 똑 하고 부러졌습니다. (망할)
맨 아래를 제외한 나머지 쿨러들은 모두 정상 작동 하는 모습입니다. 아주 이쁜데요? idle 상태인데 생각보다 밝습니다. 분명 DC 모드로 동작하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아마 전원공급장치에서 별도로 SATA 케이블로 전원 공급을 받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럴리는 없겠죠. 어쩌면 이게 최저 밝기일수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사진에 나온 CPU쿨러와 케이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뻐요! 이쁩니다. 맨 아래 쿨러는 임시로 다른 쿨러로 바꿔서 장착했습니다. 이 쿨러는 4핀 쿨러로 현재 허브에 연결되어 있지 않고 메인보드의 시스템 팬 1번 포트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쪽 쿨러, 뒷쪽 쿨러 모두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메인보드에서 PWM / DC 모드 변경 시 변화는?
확실히 밝기 변화와 회전속도의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서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팬 설정을 변경해 봤습니다. 우선 이건 CPU 쿨러 입니다. 정상 작동하는 모습 입니다.
이게 현재 Phanteks PWM 팬 허브가 연결된 시스템 포트 상황 입니다. 왼쪽에 보시면 지금 PWM 모드 입니다. 만약 이걸 DC로 변경하면 어떻게 될까요? 최고 밝기와 최고 속도로 돌아갑니다. 마치 직접 전원공급장치에 연결된 것 처럼 말입니다. 이유는 PWM 신호가 끊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팬허브에는 SATA로부터 최고 전압인 12V를 끌어다 사용 중 이므로 각 쿨러마다 동일하게 12V가 제공되고 있는 샘 입니다. 따라서 최고 밝기와 최고 속도로만 동작하게 됩니다. Phanteks PWM 팬허브가 확실한 역할은 하고 있다는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따로 연결한 4핀 쿨러의 상태 입니다.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CPU 쿨러와 4핀 시스템 쿨러만 LED 광량 변화가 없고, 이 PC에 탑재된 모든 쿨러는 CPU 온도에 따라 모두 동일하게 회전속도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팬텍스 팬 허브는 이럴 때 사용하자.
다양한 시스템 팬허브들이 있습니다. 근데 팬텍스 팬 허브를 사용하는 경우는 딱 이런 경우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아래의 조건이 성립되면 사용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 메인보드가 CPU 팬 포트 말고도 다른 시스템 팬포트가 PWM을 지원할 때
2. 시스템 쿨러를 여러개 동시에 회전속도 제어를 하고 싶을 때
3. 시스템 쿨러가 3핀 쿨러일 때
4. 시스템 쿨러에 LED가 내장 되어 있고, 광량의 변화는 크게 상관 없을 때
5. 안정적이고 내구성 좋은 팬 허브 제품을 사용하고자 할 때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 입니다. 지금도 너무 쿨러가 영롱하게 잘 돌아가고 있어서 눈을 땔 수가 없습니다. 문장 하나 작성하고 한번 보고, 또 작성하고 한번 보고를 무한 반복 중 입니다. 당분간은 본체 바라보는 재미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
추가내용
심심해서 PC 케이스 관련으로 검색해봤는데, 요즘 나오는 케이스 중에서는 간혹 이런 팬허브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제품이 있더군요. 따로 구매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아예 세트로 된 케이스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팬허브가 기본 포함된 제품은 가격이 아무래도 일반 케이스에 비해서 더 비쌉니다.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