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간만입니다. 이렇게 만족도 높은 CPU 쿨러는 정말이지 처음입니다. 역시 존스보사 제품군 중 영롱하고 이쁜 쿨러가 참 많다는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너무 너무 만족합니다. 사실 브라보텍 존스보 CPU 쿨러 상품 두개를 놓고 엄청 고민했습니다. 고민하는데 하루 정도 걸렸습니다. 둘 다 너무 이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피유는 하나... 둘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 했고 결국에는 CR-201 제품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사용중이던 수냉 쿨러가 터져 냉각수가 새어나오면서 개고생을 좀 했지만, 이 쿨러를 장착하고 작동하는 모습을 본 순간 모든게 용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힐링 그 자체입니다. 왜 나는 진작에 이런 공냉식 쿨러에 관심이 없었을까 하고 스스로를 매우 엄격하게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무조건 이쁜 공냉쿨러로 간다고 말입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고민! CR-201 VS CR-601


왼쪽이 존스보 CR-601 RGB CPU쿨러 제품이고 오른쪽이 이번에 승리를 거둔 CR-201 스노우 화이트 CPU쿨러 입니다. 둘 다 너무 개성 넘치고 이쁩니다. 정말 너무 고민이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다시 뺐다가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CR-201을 선택한 이유는 딱 이거였습니다. 어차피 둘 다 외관이 마음에 드는건 동일하니까 좀 더 쿨링이 좋은 제품으로 선택하자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일단 CR-601 보다는 CR-201이 알루미늄 사이즈가 더 넓습니다. 공냉식 쿨러의 기본은 공기와 닿은 접촉면이 넓은게 짱입니다. 괜히 공랭이 아닙니다. 둘 다 4개의 히트파이프를 채택하고 있었으니 결국 저 알루미늄 사이즈가 승패의 결정 요인으로 적용된 것 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CR-201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CR-601에만 있는 장점이 하나 존재합니다. 팬 날개에 임펠러 디자인이 적용되었다는 겁니다. 아마 제품을 따로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날개에 돌기(?) 같은 라인이 있어서 저회전에서도 많은 양의 공기를 순환시킨다는게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R-201을 선택한건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알루미늄 크기! 날개의 기술보다는 가장 원초적인 기술력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 CR-201 제품을 또 검색해보니 엄청 영롱한 녀석들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일 왼쪽걸 사고 싶었습니다. RGB 버전으로요. 근데 국내에서는 판매하는 업체가 없었습니다. 혹시 빨간색은 있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역시 단종... 일단 검정 베이스로 구매하고 싶었던 이유가 본체 케이스 색상이 검정색이기 때문입니다. 깔맞춤을 했어야 하는데 위의 세가지 모델 전부 국내에서는 구매 불가! 검색해보니 Snow White 버전 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스스로 다시 세뇌를 시작! "그래, 케이스도 검정, 나머지 부품들도 대부분 검정이니 CPU 쿨러만 흰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더 이쁠 것이야!" 하고 말입니다.


존스보 CR-201 살펴보기


박스에 잘 포장되어 방금 도착했습니다.




열어보니 순백의 화이트 쿨러가 눈 부실 지경입니다.




구성품은 본체와 설명서, 그리고 AMD 및 Intel 용 브라켓 꾸러미, 고정 나사들, 써멀구리스가 있습니다.




제일 상단에는 아크릴로 마무리가 되어 있고 존스보 로고가 적혀 있습니다. 투명 아크릴 안쪽에는 화이트 LED판이 들어 있습니다. 이제 슬슬 조립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R-201 조립 시작


여기에 나오는 사진은 순서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립하고나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야 최적의 속도에 맞춰서 편리하게 조립을 하실 수 있습니다. 꼭 사서 고생하고 어렵게 조립하고나서 이런걸 깨닫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바쁘다는말은 정말 명언입니다. 사진은 그냥 참고만 하시고 이 순서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설명서와 순서가 다릅니다.


가장 먼저 쿨러에 브라켓을 장착합니다. 저 검정 브라켓 입니다. 제 컴퓨터의 CPU는 인텔 i7-8700 이므로 인텔 브라켓으로 세팅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쿨러를 잠시 떼어냅니다. 선이 연결되어 있으니 조심해서 분리합니다. 옆에 훅이 있는데 그것만 살짝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이제 메인보드에 고정시킬 프레임을 만듭니다. 먼저 이렇게 생긴걸 준비합니다. 인텔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메인보드와 닿는 부분입니다.




이제 사진대로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딱 보시면 어떤게 사용되었는지 금방 아실 겁니다.




메인보드의 아랫면으로 이렇게 밀어넣어 주시면 됩니다. AMD 로고가 밖으로 나오면 됩니다. 그리고 홈에 맞게 장착해 주시면 됩니다.




다시 메인보드 위에서 보면 이렇게 4개의 기둥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4개의 기둥에 저렇게 끼워넣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CPU에 써멀구리스를 도포합니다.




이제 쿨러 바닥의 봉인 라벨을 제거합니다.




그대로 위에서 얹혀서 고정시킵니다. 초반에 쿨러를 제거한 이유가 나사를 돌려 고정시켜야 하는데 쿨러 부분 때문에 가려서 드라이버로 고정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사로 잘 조여주시면 CR-201 쿨러 장착은 끝납니다.




마무리로 잠시 분리했던 쿨러를 다시 장착시킵니다. 그리고 쿨러 핀도 메인보드의 CPU 팬 포트에 잘 연결해 둡니다.




메인보드를 본체와 잘 고정시켜 주시면 CPU 쿨러 세팅은 끝납니다.


열도 잘 식혀주지, 보기에도 너무 이쁘지, 일석이조!


진심 뻥 안치고 너무 이쁩니다. 이미 다른 후기글도 많이 보셨을 수 있지만 올해 최고의 구매 리스트 1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딱 각진것도 너무 이쁘고, 존스보 로고 안쪽으로 패턴 형태의 LED가 켜지는것도 너무 멋집니다. 쿨러는 쌩쌩 잘도 돕니다. 그리고 조용합니다. 동생도 옆에서 지켜봤는데 돌아가고 있는거 맞냐고 물어봤을 정도 입니다. 이거 진심 너무 좋은데요? 케이스도 이번에 같이 구매한건데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정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인터넷 포스팅을 하면서 측정해본 CPU 온도 입니다. 엄청 낮습니다. 측정 프로그램은 Aida64 입니다. 하드웨어 모니터 유틸리티는 가끔 온도가 제멋대로 출력되더군요. 그래서 온도를 측정할때는 무조건 Aida64로만 사용합니다.




브라보텍 존스보 CR-201 CPU 쿨러의 작동 모습은 계속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만약 지금 이 시기에 누군가가 컴퓨터를 새로 구매한다고 하면 전 무조건 이 쿨러를 추천할 겁니다. 아마 그 분도 엄청 만족스러워 할 겁니다. 근데 수냉쿨러로 하고 싶다고 한다면? 제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뼈저린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부디 공랭으로 가라고 강력하게 조언하고, 말리고, 험담하고, 세뇌시킬 겁니다. 당분간은 본체 구경하는 맛에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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