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 키보드를 보자마자 미친듯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뻤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바래오던 딱 그런 키보드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런저린 기계식 키보드를 써봤습니다. (비싼건 제외) 하지만 어떤 것 하나 1년을 넘기는게 없었습니다. 고장나서가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고 손에 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타건 소리가 거슬리는게 있기도 하고, 싸구려 기계식 키보드의 축 속에 들어있는 스프링 튕기는 소리가 신경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중 사출이라고 해 놓고 좀 자주 쓰는 키캡의 각인이 왜 벗겨지는건지... 정말 실망만 가득한 키보드 뿐 이었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 나타나준 키보드가 바로 콕스(COX)사의 CK803 카일 광축 리니어 스타일의 기계식 키보드였습니다. 파란색과 핑크색의 완벽한 대비! 남자라면 당연히 핑크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각인이 절대 지워질 수 없는 크리스탈 코팅이 한번 더! 타건은 쫄깃! 카일 광축 중 클릭 타입과 리니어 타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리니어 방식을 선호합니다. 비슷한 축으로는 적축, 흑축, 갈축 등이 있습니다. 짤깍짤깍 소리가 들리지 않는, 그냥 키보드 눌리는 소리만 들리는 이런 쫄구덕한 소리를 선호합니다. 이 키보드가 딱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화려한 LED는 필요 없습니다. 그냥 밤에 키보드 사용 시 알아만 볼 수 있으면 되는거니까요. 게다가 모니터 바로 아래에 있으니 그렇게 어둡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키보드 입니다.




사실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내놓은 회사가 앱코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 제품을 별로 안 좋아 합니다. 저 위에서 말씀드렸던 안 좋았던 경험은 모두 앱코 키보드를 사용하고 얻었던 것들 입니다. 콕스라고해서 앱코사랑 다른 경쟁회사인줄 알았는데, 앱코 계열이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진짜 내 인생 마지막으로 한번 더 믿어보겠다 생각하고 구매했습니다. 박스는 이렇습니다.


완전 방수 키보드 입니다. IP68 등급 판정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이론상이라면 수심 1미터에서도 버틸 수 있는 방수력을 지녔습니다. 때문에 이제 먼지가 키캡 사이사이에 대량으로 발생하면 더 이상 솔은 필요 없습니다. 바로 물을 끼얹어서 씻어 말릴겁니다. 단 USB 단자 부분은 방수가 아니므로 각별히 주의해서 물청소를 해야겠습니다.




제품을 오픈해보니 드디어 바라던 그 디자인의 키보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주 이쁘지 않습니까? 더 알아보니 저 파란색 키캡 부분이 흰색인 모델도 있더군요. CK802 제품인데 이게 가격이 6만원 이상입니다. 물론 CK803도 똑같은 가격인데 배송비 포함하여 5만원 초반에 판매하는 곳이 있더군요. 어차피 디자인만 좀 다르고 나머지 스펙은 같아서 그냥 CK803으로 선택했습니다. 추가 구성품은 보시는대로 청소 솔과 키캡 분해기가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도 하나 들어 있으며 PC방용 스티커도 하나 있습니다.




커버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이쁩니다. 이뻐요! 개인적으로 저 본체 부분이 흰색보다는 검정색이 더 이쁜 듯 합니다.




좀 더 클로즈해서 찍었습니다. 초점이 흐려보일 수 있는게 크리스탈 키캡이 덧씌워져 있기 때문에 약간 초점이 안 맞는것처럼 보입니다. 사이드는 블루어 효과가 들어간 것 맞습니다. 아무튼 대충 이런 스타일이어서 절대로 한글이나 영어 각인이 지워질 수 없습니다. 크리스탈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USB 2.0 인터페이스 입니다. 금색 도금이 되어 있구요, 케이블은 줄꼬임 방지 재질이어서 선정리 시 조금 편리합니다. 그리고 찍찍이 케이블타이가 있어서 선정리 할 때도 좋습니다.




바닥은 고무발 5개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스탠드 발바닥도 보입니다. 손목 스냅에 따라 어느정도 기울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은 물청소시 물이 빠져나오는 구멍 입니다.




키캡을 열어보니 흑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쩐지 압력이 적축보다 더 쫀쫀하다 싶었습니다. 적축과 흑축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힘을 많이 주고 타이핑을 하는 스타일이어서 흑축이 저한테는 딱 맞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영롱하군요! 좋아요! 딱 바라던 모습입니다.




그러나 역시 100% 완벽한 제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렴이 키보드는 늘 이렇죠. 아마 이게 중국에서 제조되어 나오는걸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경우일 거에요. 기어베스트에서도 많은 제품을 써봤지만 마감 상태가 좋은건 몇 안되었습니다. 이녀석도 아마 중국에 모델이 있을텐데 한글 각인만 추가로 진행하고 바로 넘어오는 모델일 거에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두울 때 찍어본 콕스 CK803 키보드의 모습 입니다. 이쁩니다. 이 맛에 새 키보드를 씁니다. 이제 제발 이 키보드로 1년이상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예감이 좋아요. 지금 이 글도 요녀석으로 두들기고 있는데 너무 손에 착 붙습니다. 사실 그동안 키보드 후기글 작성하면서 처음에는 다 좋은말만 써서 지금 이 글도 나중에 다시보면 "내가 왜 그때는 그렇게 좋아만 했나?" 싶어서 민망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8월 15일쯤 한달 후기글을 한번 다시 작성해 보겠습니다. 약속합니다!


타건 영상은 유튜브에 보니까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거보고 참고해서 구매했는데 소리는 역시 직접 사서 듣는게 더 정확합니다. 타건음 같은 경우는 공기와 섞여서 마이크에 녹음되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게 정말 짤깍짤깍 소리가 전혀 없습니다. 일명 구름타법이라고 하는게 있습니다. 살짝 살짝 중간까지 눌러서 거의 소리없이 타이핑을 하는 방법인데 CK803도 가능합니다.


밝기 단계는 총 5단계 입니다. LED 색상은 흰색만 나옵니다. LED 연출 효과는 모두 13가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설명서에 다 나오니까 혹시 구매하시면 설명서 보시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런 LED 효과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계속 전원 켜진 것 처럼 아무 효과 없는 기본 옵션을 선호합니다.


음 이게 지금 또 하나 생각난건데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을 듯 합니다. 크리스탈이다보니 면이 완전 평평합니다. 기존의 멤브레인 키보드는 끝이 좀 오돌토돌(?)한 재질의 키캡으로 된 모델도 있었습니다. 만약 손에 땀이 많으면 손끝도 촉촉해지기 마련인데 키캡이 너무 맨들맨들하면 한 번 누르면 공기가 통과할 수 없어서 (한마디로 숨쉬는 구멍이 없어져서) 좀 찐득해 진다고 해야하나요? 살짝 그런게 있을 것 같습니다. CK803 키보드로 여기까지 작성해보고나서 경험한 내용 입니다. 요즘 여름철이고 습해지는 날씨다보니 좀 끈적한 느낌도 있습니다.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이것도 단점은 아예 없는건가 싶어서 생각해보다 문득 든 생각이지, 사용하는데 지장을 주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사용해본 키보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키보드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정말 1년이상 같이 동거동락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괜찮기 때문에 앞으로 블로그 포스팅은 이녀석이 도맡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로 하는 모든 입력은 이제 CK803이 앞장서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오랜만에 좋은 쇼핑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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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obbylab.tistory.com 허승리 2019.07.30 12:54 신고

    악 ㅋㅋ 저 이거 황축 샀는데 진짜 대만족이에요!!!!!

  2. Favicon of https://hobbylab.tistory.com 허승리 2019.07.30 14:25 신고

    네 맞아요 ㅋㅋㅋ 게이트론 CK108이요! 그것도 좋더라구요 콕스꺼 뭔가 가성비가 좋은거같아요...
    계속 키보드 치고싶은 타건감입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s://rgy0409.tistory.com 친절한효자손 2019.07.30 14:29 신고

      오호~ 저도 그거 봤는데 캐캡 색감도 훌륭해서 끌렸던 제품이었어요. 황축도 알아봤는데 적축보다 더 쫄깃하다고 하네요? 말씀대로 계속 키보드 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