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책상을 게이밍으로 변경한지 어언 두달째... 뭔가 욕심이 샘솟습니다. 올 블랙으로 맞추고 싶은 쓸데없는 욕심이 그것입니다. 집이 작아서 하루만 지나도 먼지가 쌓이는데 이게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래서 최소 이틀에 한번은 책상을 청소합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청소할 때 유선키보드가 엄청 걸리적거리네요. 물론 USB 허브를 사용하고 있기에 그냥 손만 살짝 뻗으면 닿는 위치여서 쉽게 분리하고 다시 장착 가능합니다. 근데 이것마저도 귀찮은거죠. 그냥 깔끔하게 무선키보드를 사용한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너무 강력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다음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키보드를 찾아 해메었습니다.


1. RF 방식의 USB 무선 키보드

2. 기계식 키보드

3. 조용한 적축 혹은 흑축 (축은 채리건 오테뮤건 딱히 상관 없음)

4. 104키 이상의 풀 배열


일단 1번과 4번을 만족하는 키보드는 정말 많습니다. 문제는 2번과 3번까지 만족하는 키보드가 생각보다 많이 없었습니다. 유선키보드 계열에서는 좋은 상품들이 제법 많습니다. 2번까지 포함시키는게 정말 어렵더군요. 대체로 2번까지 만족시키려면 1번에서 탈락이 됩니다. 유선키보드들만 많고 무선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걸 발견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iKBC사의 W210 키보드입니다. 이 키보드가 위에서 열거한 네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키보드인 것입니다. 모두 다 만족해서 좋은데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1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지만, 그래! 이때 아니면 내가 언제 10만원짜리 키보드를 써보겠나 싶어서 추석 선물을 스스로에게 한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구매했습니다.


바로 이 키보드입니다. 추석 연휴때 주문했고 이틀후인 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이 글은 예약글이기 때문에 날짜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배송이 빨라서 좋았습니다. 해외직구도 알아봤는데 국내에서 판매하는것과 가격차이가 많지 않더군요. 그럴바에 한글판을 구매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더스트커버와 함께 제품 본체가 안쪽에 들어있습니다.


본체의 모습입니다. 올블랙이구요. 채리 저소음 적축을 사용했습니다. AAA 건전지 두 개가 들어갑니다. 오른쪽 LED 표시등은 배터리 절약 차원에서 동작시 2초 정도만 점등되고 자동 소등됩니다. 그냥 현재 이 기능이 켜졌다하는 정도로만 확인하면 됩니다. 설명서와 키캡 리무버도 들어있습니다.


해외직구판에는 한글 각인이 당연히 없습니다. 한국 정식 수입판은 상단이 아닌 키캡의 앞 부분에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3단 조절입니다. 완전 접었을 때, 중간 사이즈의 발, 그리고 가장 큰 사이즈의 발을 세워서 3단 높이 조절 설정이 가능하지요. TMI를 말씀드리자면 전 늘 최고 높은 발을 항상 사용합니다.


건전지 넣는 공간이 보입니다. 그리고 스위치도 보이는데 현재 저 위치가 전원이 OFF된 상태입니다. 리시버 모양 아이콘으로 스위치를 옮겨야 전원이 켜지고 리시버와 동기화가 진행됩니다.


커버를 열어보니 안쪽에 리시버가 들어있음을 확인했습니다. AAA 건전지 두 개를 넣고 리시버는 빼낸 후 커버를 닫아줍니다.


컴퓨터의 USB 단자에 리시버를 연결해줍니다.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연결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설명서대로 이 제품은 일반 무선 키보드와 다르게 바이오스 진입도 가능하다는 설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입 가능한지 테스트 해봐야죠. 아, 저기 리시버를 꽂은 USB 허브 제품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 전원을 켜자마자 DEL키를 연타하니까 정말로 바이오스 진입이 됩니다. 소문은 사실이었군요.


이 키보드는 108키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풀배열은 104인데 오른쪽 상단에 이렇게 기능키 네개가 더 있습니다. 아이콘 모양만 보면 딱 아실거에요. 음소거, 볼륨 낮춤, 볼륨 올림, 그리고 마지막은 계산기 키 입니다. 이거 엄청 편리합니다. 한번 맛들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기능이에요.


타건 소감

아래는 타건 영상입니다.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기가 섞여서 생각보다 소음이 크게 들리는데 실제로는 영상보다 더 소음이 작습니다. 통울림도 거의 없는 편이에요.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는 콕스사의 CK803 유선키보드입니다. 아 이것도 정말 아무 불만없이 잘 사용해왔는데... 솔직히 CK803 무선 모델이 있었다면 전 아무 고민없이 바로 구매했을거에요. iKBC 브랜드는 처음이고 가격도 10만원이 넘으니까 추석 연휴동안 고민을 하고 신중히 결정한 제품이었거든요. 근데 잘 샀다는 생각입니다. 서걱함과 쫄구덕함이 완전 콜라보로 잘 어우러진 키감을 자랑합니다.


저처럼 무선이면서 기계식 중 채리 저소음 적축이면서 동시에 104키 이상의 풀배열을 사용하는 키보드를 찾으신다면 이 제품을 한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 네가지를 다 만족하는 5만원 미만의 키보드는 없더군요. 네. 없어요. 있으면 저 역시 그걸샀을거에요. 그치만 비싼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또 당분간 티스토리 글쓰기가 즐거울 것 같습니다. 키보드 두드리는 재미를 다시 느끼게끔 해주는 제품이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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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상 별거 아니지만 정말 잘 만드셨네요!
    2020.11.06 07:17 신고
  2. 오 ㅎㅎ 기계식키보드 한번 써보고싶네요!
    2020.11.06 0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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