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화장실에 슬리퍼가 3개나 있습니다. 어머니는 이거, 동생은 저거, 저는 요걸 씁니다. 각자 좋아하는 슬리퍼가 다르다보니 가뜩이나 좁은 화장실에 슬리퍼까지 더해져 더욱 복잡스러워졌습니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타일벽을 이용하여 슬리퍼를 걸어두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구매했던건 양면테이프가 발라져있는 벽걸이였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얼마 오래 못 가고 뚝 하고 떨어져버렸습니다. 습기가 원인인 듯 합니다. 때문에 습기에 강한게 뭘까 하고 고민하다가 실리콘으로 쏴버릴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흡착식 벽걸이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다이소에 들러서 이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레버식이며 흡착 방식으로 벽면에 고정합니다. 흡착을 해야 하기에 일반 도배지의 벽면은 붙지 않으며 유리같은 완전 밋밋한 벽면에 붙일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딱이었습니다. 최대 하중 3kg까지 버틸 수 있다고 써있는데 어차피 화장실 슬리퍼만 걸 것이니까 상관이 없는 부분이겠지요. 가격은 천원이었습니다. 엄청 쌉니다.




일단 벽면의 먼지라던지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 비눗물로 싹싹 씻어냅니다. 그리고 한번 행구고 또 다시 거품을 내어서 발라주었습니다. 유리창에 시트지(?)같은 타일을 바를 때 비눗물을 발라주고 붙이는 원리처럼 이렇게 해주면 흡착이 촘촘히 잘 되어 왠만하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미세한 틈까지 매꿔버리는 것 입니다.




이제 화장실 슬리퍼를 걸어봅니다. 아주 흡족! 원해는대로 잘 걸쳐(?)있습니다.




고리(후크)가 크지 않으므로 뺄 때도, 다시 거치시킬때도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이소에서 이런 저렴이 제품을 구매해 실생활에 편리한 용도로 사용이 될 때마다 짜릿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번 다이소 쇼핑도 완전 훌륭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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