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제 한국에서 운영되는 고속버스의 종류가 크게 세개가 되었습니다. 하나는 가운데 복도가 나있고 양 옆으로 좌석 2개씩 배치가 된 형태의 일반고속, 두번째는 좌석이 좀 더 커지고 여유로운 우등고속, 마지막은 오늘의 주제인 프리미엄 고속버스 입니다. 이번에 프리미엄을 처음 타봤는데 진짜 왜 프리미엄인지 바로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하려면 프리미엄을 이용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것이 프리미엄 버스 안쪽의 모습 입니다. 좌석배치는 우등과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좌석 사이즈가 어마무시 합니다. 앞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좌석 한 개, 왼쪽이 두 개 입니다. 그리고 각 좌석 사이사이 이렇게 커튼이 있습니다.




좌석마다 이렇게 태블릿이 있으며 이곳에서 위성 방송도 시청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미러링도 가능한 것 같은데 테스트해보니 연결이 잘 안되더군요. 안드로이드 OS 이며 USB 미디어 연결도 가능해서 동영상을 USB에 담아서 시청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음악 재생도 가능합니다. 단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무선충전 거치대와 음료 거치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반도 나옵니다. 최대 하중은 6kg 입니다.




이거 진짜 되는건지 의심스러워서 바로 제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을 얹혀 봤습니다. 무선 충전이 정말 됩니다. 단 아주 천천히 충전이 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건 바로 이것! 요청하기 기능인데, 장거리 운행이다보니 갑자기 급똥(?)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이때 일반 고속버스는 운전석까지 꾸역꾸역 걸어가서 기사분께 양해를 부탁드리는데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고 좀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경험) 그래서 이 요청하기를 누르면 이렇게 용무가 무엇인지 나오고 해당 용무를 터치하면 기사분께 전달이 됩니다. 완전 세상 좋아졌어요!


여기서 더 바라는점이 있다면, 화장실을 누르면 급똥인지, 설사인지, 일반적인 것인지 세부 카테고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급똥이면 얼마나 버티실 수 있는지? 예를 들어 10분내외, 5분내외, 지금당장! 이렇게 또 선택지가 있어서 기사님께 나의 현재 긴급함을 전달하는 기능도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 바램입니다. (울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좌석 입니다. 저는 고속버스에서 잘 자는 편 인데, 자고나면 늘 허리랑 목이 뻐근했습니다. 프리미엄에서 자고 난 느낌은 전혀 불편함 없이 꿀잠을 잤다는 것 입니다. 1번과 2번 버튼은 아이콘 형태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각 다리와 상체 부분에 대한 각 조절 입니다. 당기면 올라가고 누르면 내려갑니다. 3번은 그냥 좌식 모드, 4번은 취침모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버튼은 그냥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5번은 라이트 버튼이구요.




4번 취침모드로 변신한 좌석의 모습 입니다. 진짜 편해요! 앞뒤공간이 넓어서 너무 좋습니다.


서두에서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아무래도 좀 가격이 있는 고속버스다보니 틀딱들이 없다는 것 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노인 혐오자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틀딱은 개념 밥 말아먹은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말하는 것 입니다. 고속버스에서 뽕짝을 크게 튼다던지, 통화를 쩌렁쩌렁 한다던지, 고성방가 한다던지 하는 미친 어르신들만 해당됩니다. 이런 무개념 노인들이 없다보니 너무나도 쾌적했습니다. 탑승 승객들도 다 젊은 분들만 있었어요. 비록 비싸긴 해도 편하게 갈 수 있다는 큰 장점때문에 앞으로 점점 수요층은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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