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복귀 하루전 입니다. 와 진짜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갑니다. 솔직히 7박 8일이 이렇게 짧은 기간이란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너무나도 빨리 날짜가 지나가버렸습니다. 벌써 내일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살짝 우울해 집니다. 여자친구님께서는 지금 저기압 이십니다. 이럴 순 없습니다. 달달한 것으로 기분 전환을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숙소 근처에 괜찮은 가게를 하나 봐뒀습니다. 우리네 커플은 여행 기간동안 꼭 한번 여기를 들러야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은 마침내 오늘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위치는 이곳 입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저기 핑크색으로 표시된 "그랜드 재패닝 호텔 구로몬산조" 였습니다. 산죠 거리는 산죠 상가라고도 불립니다. 말 그대로 상가 거리로서 시장같은 느낌인데, 놀랍게도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가 너무나 좋습니다.
이곳 입니다. 가게를 찾는건 아주 쉽습니다.
아포카토가 맛있다~ 하고 입간판이 귀엽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일본어를 거의 몰라서 뭔소린지는 몰라도, 뭔가 엄청난 것들이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듯 합니다.
몰랐는데 2018년 세계 수제 젤라또 콘테스트 대회에서 3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전혀 짐작도 못했는데 정말 뜻밖에도 훌륭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알게 되었어요. 부푼 기대를 안고 가게 안으로 입장합니다.
엇? 입구 바닥에 누가 아이스크림을 흘렸나 봅니다. 근데 뭔가 좀 이상하네요? 카페트 부분이 젖은 흔적이 없어요.
엑?! 이... 이것은?!
훼이크! 그냥 장식품이었던 것 입니다. 귀엽네요. (웃음)
가게 내부는 아담했습니다. 저희가 좀 이른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손님은 저희 말고는 없었습니다.
젤라또 전문점인가 봅니다. 뭐가 많이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쪽에도 어쩌구 저쩌구 적혀있는데 당췌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요.
음?! 다행히 출입문쪽에 영어가 지원되는 자동 주문 자판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편리하게 사진을 보면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수제 젤라또 콘테스트 3위의 위엄!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군요.
뭔가 맛이 엄청 진해보입니다. 베스킨 라빈스처럼 점원분께 맛을 볼 수 있는지 물어보시면 작은 스푼에 살짝 담아 주셔서 미리 무슨 맛인지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추천해서 달라고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수제 초콜릿도 판매하고 이것저것 소소한 상품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아이스크림이 아닌, 프리미엄 버전으로 주문한 진한 쵸콜릿 아이스크림 입니다. 정말 쫄구덕 쫄구덕 하구요 농도가 엄청나게 짙습니다. 마치 드림카카오 99의 두배에 달하는 농도같아요. 엄청 찐해요. 여친느님께서 주문한건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같이 나온 콘은 생각과는 다르게 엄청 쫀쫀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콘 하면 아사삭 하고 부서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잖아요? 그게 아니더군요. 마치 떡으로 만든 듯 했습니다. 촉촉했습니다. 참고로 저 콘 부분은 유료여서 별도로 추가 결제를 해야 했습니다.
이게 벚꽃(?) 맛이랑 카라멜 맛인데요, 완전 맛있습니다. 취향 저격의 그 맛! 지금까지 먹었던 아이스크림 중 가장 으뜸입니다. 왜 세계 3위를 차지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3위가 이정도면 대체 1위랑 2위는 얼마나 더 맛이 대단할까 하고 순간 멍해졌습니다. 저 네모난 콘은 무료 입니다.
가격은 다소 있는 편 입니다. 여자친구는 기대했던 것 만큼 존맛은 아닌 것 같다고 하네요. 저는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만약 이 근처에 오시게 되거나 여행 코스 중 프리마치 젤라테리아를 발견하신다면 한번쯤 맛봐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경험해 보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