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로 선정된 유명한 초밥집 중 하나인 "스시타카(Sushi Taka)"에 드디어 방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맛이요? 여러분들도 꼭 한번 방문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가격대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야 둘째치고 우선 맛이 있어야 할텐데 확실히 인기가 높은 초밥집이여서 그런지 재료들은 다 신선했던 것 같아요. 특히 참치초밥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기름기도 충만하고 입에 딱 베여물었을 때의 그 기름기가 촤악 하고 전체적으로 퍼지는게... 어제 마트에서 사먹었던 5천원짜리 초밥하고는 감히 비교불허죠!
위치는 기온시조역과 가깝습니다. 골목에 있기 때문에 잘 찾아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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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된 위치까지 오시면 이렇게 생긴 간판을 찾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간판에는 영어로 작게 "Sushi Taka" 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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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부터 영업시작인데,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아직 5분 전이어서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게 안쪽에서의 분주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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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5시가 되니까 영업을 게시하였습니다. 바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봤는데 어엇...?! 온통 일본어 필기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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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곳이기에 이렇게 영어로 된 메뉴판도 있습니다. 저희는 우선 세트메뉴 3가지를 시켰습니다.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가장 맛있는 녀석을 선정하여 단품으로 한번 더 주문을 하기 위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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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땃한 수건이 먼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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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는 언제 마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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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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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과 동시에 열심히 스시를 제조하시는 주방장들의 모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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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종류의 간장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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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가죽으로 갈아서 직접 와사비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근데 겁나 안갈려요. 그냥 와사비를 더 달라고 하면 알아서 내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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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리는 순간! 사시미가 먼저 나왔습니다. 맛이요? 두 번 말해서 뭐하겠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아주 신선하구요,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특히 참치살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문어가 참 쫄깃하면서 부드러웠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먹어버려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아니 근데 우리 옆에 있는 서양인 여행객 커플 두분이 계셨는데 왜이렇게 쳐다보는건지... 아 진짜 겁나 의식해버려서 신경쓰여 죽는 줄 알았어요. 남 먹는거 보는게 가장 불행하고 찌질한건데 어차피 지들도 주문했으니까 좀만 기다리면 나오니까 그동안 얘기나 나누면서 좀 있지 왜이렇게 쳐다보냐 증말!? 이거 보면 어차피 못 알아보겠지만, 구글 번역해서 본다면 "걍 니네꺼나 신경쓰고 남 먹는거 쳐다보지마라!" 하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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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시미 이야기로 흘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이 비쥬얼! 훌륭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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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JYO-NIGIRI 세트가 나왔습니다. 모두 8개의 모듬초밥 이구요.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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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요? 아 진짜 맛있어요. 이거면 더 이상 무엇을 말한다 한들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배고플 시간에 방문해서 그랬을지는 몰라도 지금 다시 숙소에 와서 이 사진을 보니까 군침이 나옵니다. 아 참고로 초밥은 가장 밝은 것 부터 먹는것이 보통의 순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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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TOKU-JYO-NIGIRI 세트 입니다. 이것도 8개 이구요, 성게가 비리지 않고 특유의 바다향기도 나지 않아서 너무 맛이 좋았습니다. 아쉬운건 장어초밥에 사용된 장어가 바다장어 입니다. 민물장어가 진짜 야들야들하고 담백해서 훨씬 맛있는데 말입니다. 나머지도 다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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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장어는 장어입니다. 비리지 않고 살이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뭣보다 장어가 엄청 크잖아요? 입이 꽉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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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란초밥도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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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 늘 옳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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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성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초밥인데 스시타카에서 맛본 성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방금도 말씀드렸던 특유의 바다향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싫어하는건데 이건 그런 불편함이 1도 없었습니다. 맛만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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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단품으로 성게와 참치, 이번엔 민물장어로 추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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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바다 장어나 민물 장어나 큰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확실히 장어는 히츠마부시가 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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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 정말 기름기가 꽉차서 식감도 우수했고 맛도 고소했습니다. 성게는 뭐 더 이상 설명을 생략합니다. 모든것이 좋았습니다.
세금은 비용이 따로 있습니다. 다 합쳐서 약 15,000엔이 나왔습니다. 제대로 된 일본 초밥집에서 15만원어치면 정말 저렴하게 먹은 것 입니다. 나중에 교토에 다시 오게 된다면 한번 더 들르고 싶은 곳 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교토 여행을 준비중이시라면 여기 꼭 한번 들려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