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을 맛있게 먹고나서 후식으로 디저트를 먹기 위해서 또다시 산죠거리를 거닐기 시작했습니다. 아 진짜 이곳 산죠거리가 니시키 시장보다 백만배는 낫습니다. 만약 일본 여행 중 교토를 목적지로 삼으셨다면 니시키시장에서는 그냥 구경만 하시고 산죠거리에서 돈을 쓰세요. 진짜 후회 없습니다.
첫날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디저트카페를 눈여겨봤는데 여기를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마침내 "쿄토 케이조"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요? 환상의 맛 입니다. 가격은 한국의 프렌차이즈 커피숍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맛이라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합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생각치도 못한 퍼포먼스를 보았는데 몽블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벤트가 공존하는 카페라니 기대 이상의 디저트카페 입니다.
위치는 산죠거리를 거닐다 보시면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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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렇게까지 줄이 길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점심식사 이후여서 그런지 손님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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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오늘의 메뉴와 추천메뉴들에 대한 입간판들이 있습니다. 그림도 너무 귀엽게 잘 그리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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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오늘 도전할 디저트 입니다. 몽블랑!!!! 이 두가지 모두 몽블랑인데 오른쪽이 계절에 따른 다른 버전의 몽블랑 이라고 합니다. 봄이 다가오므로 벚꽃 몽블랑 메뉴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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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에도 귀여운 메뉴판이 있습니다. 우리는 몽블랑과 크림브륄레, 그리고 홍차 두잔을 주문했습니다. 가게 점원께서 몽블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해서 잠시뒤에 안내를 해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뜻밖의 이벤트라 살짝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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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쪽으로 이렇게 공간이 또 있는데 저 안쪽에서 몽블랑을 제조(?)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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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찍어야죠! 사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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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포즈까지 취하시는 파티시에! 순식간에 몽블랑이 완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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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면 파티시에께서 직접 몽블랑을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십니다. 그리고 이 안내문과 같이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한 마디로 10분안에 먹어야 최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저 몽블랑 안에 엄청 바스락하면서도 식감이 좋은 머랭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머랭이 공기와 맞닿는 순간부터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는데 10분 뒤면 고유의 머랭맛을 잘 느낄 수 없게 된답니다. 또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좀 눅눅해질 수 있기에 지금 빨리 먹어야 한다는 설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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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풀버전 몽블랑 사진을 못 찍었어요. (절망) 그래도 안쪽에 들어있는 머랭 사진 한장은 건졌네요. 맛이요? 진짜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먹는)밤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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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홍차와 무척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속이 편해집니다. 홍차에 타먹을 수 있는 홍차와 밀크는 원하시면 더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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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브릴레 또한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근데 저는 몽블랑이 더 맛있었어요. 여친느님은 아주 훌륭한 맛이라면서 엄지척을 시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위에 있는 붉은(?) 부분은 90년대 학교 문방구에서 팔던 얇은 엿 같은 느낌이어서 살짝 정겨웠습니다. 설탕을 살짝 태운 것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모두 합쳐서 한화로 약 27,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비싸다고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조각케잌 두 개에 음료 두 잔 정도 주문하면 대략 이 정도 금액이 나오니까 사실상 비싼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맛있잖아요?! 그거면 된 거죠. 최고급 스시도 한 점에 만원 정도 하는데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나중에 산죠거리에 한번 더 들를 일이 있다면 꼭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은 디저트 카페 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