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여기는 진짜 미쳤습니다. 맛이 미쳤어요. 그래서 우리도 미친듯 먹었어요. 그러다보니 비용이 1만엔이 넘었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여행 어차피 돈쓰러 오는거지 돈 아끼러 오는 사람이 있을까요? 먹는것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최고의 맛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미야역 근처에 "니쿠몬 (Niku-mon) 이라고 하는 고깃집(?) 이 있습니다. 10시 이후로 배가 출출해져서 혹시 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있나 검색해보니 이곳에 나오더군요. 더구나 호르몬과 와규를 판매하는 곳이어서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1도 없어가지고 바로 이곳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올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참고로 이 식당 근처에는 오미야역이 있습니다.




위치는 이곳 입니다. 찾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니쿠몬 이라고 적힌, 이렇게 생긴 간판을 찾으시면 됩니다.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오시면 입구가 보입니다.




니쿠몬에서는 소의 각종 부위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희네 커플이 11시쯤 방문을 했는데 안쪽은 이미 자리가 꽉 찬 상태였고, 한 커플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까 자리는 금방 나더군요.




실내는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굽는 곳이어서 그런지 열기가 후끈후끈 합니다.




그림으로 되어있는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이런 메뉴판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어로 "에노 아루 메뉴오 오네가이시마스." 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일단 맛있어 보이는 종류를 그림만으로 주문했기에 고기의 명칭은 잘 모릅니다. (성격급함) 이 점 양해 부탁드려요. 어차피 이 리뷰의 목적은 이 식당이 맛있기에 추천을 드리는 내용이기에 맛이 궁금하시면 직접 방문해서 시식해 보시면 되는 것 입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사진만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각 테이블마다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불판이 있습니다. 그릴은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건 대창 (호르몬) 입니다.




시작을 대창으로 시작한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습니다. 이게 입맛을 살아숨쉬게 만들었어요. 조용히 쉬던 위를 활달히 움직이게 만든 장본인 입니다. 진짜 뻥안치고 여기에 나온 음식들 다 먹어도 배가 안 불렀습니다. 맛이요? 장난없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이건 1,200엔짜리 입니다.




소고기니까 불에 살짝만 익히고, 레어 느낌으로 먹었습니다.




같이 나온 와사비를 살짝 얹혀서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면?! 미친 존맛의 탄생 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지금 이 글은 여기 갔다와서 막 작성하는 글인데 다시봐도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입에서 군침이 흐르네요.




이건 소 혀 육회 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질기네요. 우리가 아는 그 육회의 질감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짜장맛이 느껴집니다. 그냥 그랬어요.




이건 맛있습니다. 사진만 보고 주문해서 뭘 시킨건지 모르겠네요. (죄송)




고기를 주문할 때, 맛을 고를 수 있습니다. 소금과 단맛, 매운 맛 이렇게 세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완전 매운거 좋아하시는게 아닌 이상은 무조건 소금으로 주문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위의 사진은 단맛으로 주문한 메뉴인데 한국의 양념고기랑 비슷합니다. 양념들 때문에 고기 고유의 맛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소금맛으로 주문하세요.




이건 최고급 와규 초밥인데 가격이 무려 1,600엔 입니다. 하나에 8천원이라는 소리죠. 맛이요? 8천원어치 값어치를 하는 초밥입니다. 일본 초밥은 그 값어치를 하는것과 못하는것 이렇게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근데 대체적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일본에 와서 먹었던 초밥들은 그 값어치를 했습니다. 이번에 먹은 이것도 충분히 비싼만큼 맛도 훌륭했습니다.




얘도 단맛으로 주문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어요. 좀 질기기도 하구요.




두가지의 단맛을 맛보고 역시 소금이 최고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후로는 계속 소금맛으로만 주문했습니다.




얘는 별도로 소스가 나오더군요. 살짝 익혀서 이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환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미친 것 같아요. 왜이렇게 맛있는거지?!




다 먹고 그냥 나오기가 뭐해서 (정확히는 아직도 배가 고파서)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다 먹고나니까 가격이 10,060엔이 나왔습니다. 콜라 두 잔과 녹차맥주 한잔 빼고 순수 고기값만 계산한다면 대략 9,000엔 정도가 될 것 같군요. 사진에서는 몇 점 안나왔는데 이게 모두 10만원이라고오?! 하실 수 있을겁니다. 네 맞습니다. 만약 저도 이 곳을 맛보기 전에 사진만 보고 이게 10만원어치라고 한다면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을 안 이상 이건 가격이 미친게 아니고 맛이 미친거라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이 근처에 사신다면 한번 저녁 늦게 방문해 보세요. 영업시간이 새벽 1시까지 입니다. 만약 나중에 교토에 한번 더 여행오게 된다면 무조건 저희네 커플은 여기에 방문할 의사가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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