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노트북을 청산한 지 어언 N 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노트북이 없으니까 일부 제한적인 불편함이 발생하는군요. 지금 저는 HTML 관련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트북이 필수입니다. 아이패드로도 가능은 하겠지만 일단 마우스가 없으니 불편합니다. 또한 화면이 작아요. 아무튼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소리죠! 물론 집에 노트북의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남동생방 노트북! 하지만 녀석은 현재 노트북을 데스크톱 본체처럼 쓰고 있어서 이걸 또 분리하려면 연결된 케이블을 모두 분리해야 합니다. 어댑터도 빼내야 하고요. 그러려면 또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아무튼 이런 모든 게 귀찮단 말이죠? 그래서 그냥 따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노트북은 성능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저의 목적은 뚜렷합니다. VSC 프로그램만 좀 돌리면 됩니다. 나머지는 필요 없어요. 따라서 저는 성능 좋은 놋북이 필요 없는 상황! 무조건 가벼워야 합니다. 국내에서 가벼운 노트북하면 뭐죠?! 그렇습니다. LG 그램 시리즈뿐입니다. 삼성도 갤럭시북으로 넘어오면서 꽤 많이 가벼워졌지만 아직은 LG만큼의 무게는 아닙니다. 또한 가격이 LG 노트북 대비 비싸죠. 브랜드 값이 매겨지니까요. 그러니 일단은 LG 그램뿐입니다. LG 그램은 지인 때문에 한 번 만져본 경험이 있었는데 진짜 가볍긴 하더라고요.
16 Z90 SP-GA5 CK 이모저모
그렇게 해서 LG 그램 16이 제 손아귀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가볍습니다! 공식 발표된 무게는 약 1.1kg 정도! 이 정도면 진짜 가벼워요. 거짓말 살짝 보태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와 비슷한 무게입니다. 역시 노트북은 가벼워야죠!
LG 그램도 사양에 따라 모델명이 나뉘는데 제가 구매한 건 16 Z90 SP-GA5 CK 제품입니다. 2024년형이지만 아직도 현역! 이 그램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 포트: HDMI 1개, 썬더볼트 4 (USB-C) 2개, USB 3.2 Gen 1 타입-A 2개, 3.5mm 오디오 잭
배터리: 77Wh
무게: 약 1.199kg
두께: 12.8mm
라데온 노트북은 이미 남동생이 가지고 있으니 차세대 인텔 CPU는 진짜 오랜만에 만져보는군요. 인텔이 이제 더 이상 출력 놀음을 멈추고 뭔가 변환점을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력 차력쇼에서 라데온 시리즈를 이길 길이 보이지 않으니까 다른 루트를 선택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인텔 울트라 5 125H 프로세서! 이 녀석은 같은 브랜드 내에서 데스크톱 프로세서 중 i5-13500H와 거의 비슷합니다. 라이젠 시리즈 중에서는 7640HS와 비슷하고요. 이건 모바일 프로세서죠. 울트라 시리즈도 저전력 CPU라 데스크톱보다는 게임기, 노트북 같은 저전력이 핵심인 디바이스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녀석입니다.
왼쪽에는 HDMI 포트와 그토록 바라왔던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USB C포트가 무려 두 개입니다. 둘 다 PD충전도 지원하고요. 데이터 송수신도 되고요. 언젠가는 썬더볼트4 외장형 저장장치를 마련해서 진짜 빠르고 뜨거운지를 테스트하려고 합니다.
오른쪽에는 USB 3.2 Gen1을 지원하는 A타입 두 개가 있고요.
바로 켜봅니다. 정말 빨라요. 훌륭합니다.
충전기는 65W를 지원합니다. 이거 하나로 노트북뿐만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어요. C타입 충전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는 싹 다 충전 가능!
음~ 제대로 65W 입력을 지원합니다. 흡족합니다.
완충 시에는 출력이 줄어듭니다.
한창 테스트 툴을 구동 중인 상황에서 온도를 한번 측정해 보았습니다. 최대 50도를 넘지는 않네요. 역시 저전력 CPU라서 온도도 그다지 높게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램 같은 얇디얇은 노트북의 한계 중 하나가 발열을 못 잡는다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구조적으로 쿨링 효율을 높이려고 쿨러를 좀 더 큰걸 쓴다던지, 내부 공간을 조금 넓힌다던지 하는 방식인데 역시 울트라 5 프로세서는 나이스 초이스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키보드 부분의 온도를 알았으니 반대 부분인 바닥도 온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상판과 엇비슷합니다.
사용해 보기
바로 VSC를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빠릿빠릿하니 좋군요.
16인치 IPS 타입의 LCD입니다. OLED가 아니에요. 하지만 최대 주사율은 144Hz이며 밝기는 최대 400 니트를 자랑하죠. 해상도는 2560x1600 WQXGA입니다.
자판은 당연히 펜타그래프 방식이죠. 백라이트를 지원합니다.
인텔 에보 에디션이라는 인증 스티커가 상당히 고급집니다.
삼성 노트북도 그렇지만 LG 그램도 사용자 편의성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좀 더 편리하고 간편하지만 강력한 보안을 지원합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프로세서 상황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코어 개수가 무려 18개나 됩니다.
거기에 NPU 프로세서가 별도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인텔 AI 관련 CPU죠. 울트라 시리즈부터 탑재된 유닛입니다.
CPU-Z로 측정해 본 결과입니다. 사양대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이상한 점 발견
SSD 속도 테스트나 한번 해볼까 싶어서 크리스털디스크인포로 돌려보는데 쓰기 속도가 이상합니다. 오류인가 싶어서 다시 테스트해도 동일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니 이게 원래 이런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16 Z90 SP-GA5 CK 안에 장착된 SSD는 SK하이닉스 제품이며 P41의 OEM 버전입니다. 속도가 썩 좋지 못해요. PCIe 4.0을 지원하면서 속도를 반 밖에 못 쓰다니!? 그리고 아무리 반 속도라도 지금 순차적 쓰기 속도가 (SEQ1 M Q8 T1) 1,000 mps도 안 나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입니다.
두 번째 측정을 해보니 상황이 더 악화과됩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었고 AS를 신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포맷하면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었고 가벼운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근데 노트북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많도 않았나 봅니다. AS 센터에서는 상위 SSD로 교체를 해준다고 하였고 당연히 그게 더 낫기 때문에 진행해 달라고 요청! 거기에 마이그레이션까지 해주셨습니다. 이후에 다시 재측정해 보니 그제야 제속도가 나옵니다. 특히나 랜덤 읽기 쓰기 속도가 엄청난 향상을 했습니다. 마이그레이션을 했으니 분명 소프트웨어적으로 환경도 똑같단 말이죠? 진짜 뭔가 하드웨어 문제가 있었던 몽양입니다. 아무튼 속도가 빨라져서 다행이죠.
근데 어차피 저는 SSD를 이 녀석으로 바꿀 겁니다. 256GB는 너무 용량이 적어요. 운영체제랑 응용프로그램 몇 개 설치하면 용량 반토막이 날아가버리니까요. 그러니 최소 1TB 용량으로는 업그레이드해줘야 합니다. P41의 OEM이 아닌, 진짜 오리지널 SK하이닉스 P41 SSD로 환승하려고 합니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후 체험 후기는 조만간 따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 후기
무게의 장점과 울트라 CPU가 들어간 노트북이라는 부분만 보고 구매했기에 대만족입니다. LG 그램은 타인 것만 슬쩍 만져봤지 제대로 저의 소유물로 다루는 건 이번 생에서는 처음이라 괜찮은 느낌입니다. 공간 차지도 덜 하고 무게 부분에서는 단순히 노트북 무게만을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어댑터 무게도 생각해야 해요. 게이밍 노트북은 200W짜리 어댑터를 쓴단 말이죠? 이게 무게가 상당해요. 거기에 노트북 무게까지 합쳐지면 도합 3kg 정도는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LG그램! 100W PD 충전기만 들고 있어도 노트북까지 충전시킬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LG 그램 16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은 아래의 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