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용실을 잘 가지 않습니다. 집에서 남동생이 깎아주거든요. 녀석은 이발병 출신이라 제법 커트를 잘 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바리깡이 하나 있는데 최근에 이발을 시도했을 때 절삭력이 많이 떨어지는 듯 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3년 넘게 사용했으면 진짜 잘 쓴겁니다. 더구나 브랜드 제품도 아니었거든요. 필립스라던지 파나소닉같은 이런 이름있는 브랜드 제품이라면 지금도 잘 사용중이었을거에요.
H300 이모저모
바로 이 제품! 이 바리깡이 마음에 들었던건 크게 3가지입니다.
1. 가격
2. 충전 방식
3. 18650 교체 가능 배터리
그렇습니다. 이 녀석은 착한 가격입니다. 터무니없이 비싸지도, 그렇다고 완전 저렴하지 않은 이 품질에서는 나름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본문을 내려가면서 차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구성품입니다. 푸짐합니다. AC 어댑터, 충전독, 윤활유, 헤어 트리머, 각 mm 종류의 빗살캡,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숱치는 가위, 빗! 이렇게 구성된 바리깡입니다.
본체인 바리깡의 모습입니다. 번쩍번쩍하네요. 멋집니다. 전원 버튼이 있고 바로 위에는 터보 버튼도 있습니다. 말그대로 터보 버튼의 역할은 좀 더 파워풀한 출력을 원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배터리의 잔량은 숫자로 표시됩니다.
맨 하단에 충전 단자가 보입니다.
이렇게 충전독에 세워서 충전을 하면 됩니다. 이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0.8~2.0mm 까지 휠 핸들로 미세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바리깡 제품에도 있는 기본 기능이죠.
빗살캡은 빨간색 방향으로 장착하고 분리할때는 파란색 화살표인 반대 방향으로 밀면 빠집니다.
보통 일반적 바리깡 제품은 내장형 배터리입니다. 그말인즉슨 분해를 해서 겨우 배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H-300 바리깡은 제품 설명에도 나와있듯 분리형 18650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맨 하단의 충전 단자 부분을 돌려서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18650 배터리가 1개 들어있습니다. 2,600mAh 짜리로군요. 분리형 배터리가 좋은 이유는 다름아닌 배터리 수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충전형 배터리의 수명을 6개월, 길게는 1년으로 봅니다. 그말인즉슨 평균 수명 기간동안 충분히 사용한다면 이후에 고장날 확률도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충전이 잘 안 된다거나, 완충을 해도 금방 방전되는 현상이 나타나죠. 그럴때 18650 배터리를 별도로 새 제품을 구매해 바꿔서 장착하면 다시 처음의 쌩쌩했던 배터리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사용자 배려를 확실히 고려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18650 배터리는 최근에 위의 제품을 구매했는데 강추합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사용 후기
남동생은 스스로도 머리카락을 일주일에 한 번씩 정돈합니다. 때마침 타이밍이 맞았습니다. 제품이 도착하고 바로 다음 날 셀프 미용을 했습니다. 역시 새 제품이니까 확실히 잘 깎인다고 합니다. 허나 이건 남동생의 체험 후기일 뿐, 저도 한번 경험을 해봐야겠죠? 어차피 이 글은 예약글이고 발행일은 꽤 먼 미래이니 그 사이에 한 번은 머리를 정돈하게 될 것입니다.
얼마 뒤...
드디어 저도 깎았습니다. 절삭력 우수! 파워풀! 예전 바리깡은 자르다가 씹히는 구간이 많았는데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허나 앞서 이야기했듯 아직 새 제품이라 새거 버프를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향후 1년까지는 계속해서 체험하고 추가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처음 느낌으로 보자면, 1년 후에도 만족스러운 절삭력을 선보일 것 같은 그런 바리깡이 될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