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제대로 사용도 못한 Vlogger Luhchbox M.2 NVMe SSD 케이스가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케이스는 당연히 이상은 없을것이고 PCB 회로 중 어딘가 고장이 났을겁니다. SSD도 고장나면 인식이 안 되는 문제가 있으니 일단 분해 후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잘 인식하는군요. 다행입니다. SSD 문제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고장 원인은 딱 한 곳이네요. 그렇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외장케이스의 핵심 부품인 PCB 보드가 고장인 것입니다.
구매 날짜를 확인해보니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만... 상대는 알리 판매처! AS가 후지고 어렵기로 소문난 곳! 알리 자체는 환불은 잘 해주는 편입니다. 문제는 구매하자마자 받은 제품이 이상있는 경우일때만 그렇습니다. 구매 후 1년이 살짝 되지 않아 고장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1년 정도의 보증 기간을 갖습니다. 따라서 판매자에게 메세지를 보내봤습니다. AS가 가능한지 말입니다.
문의를 남긴지 약 2일 뒤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무상 AS는 안 되고 새 제품의 50% 가격으로 제공 가능하다는 내용이네요. 그래도 완전 Sheep아치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근데 케이스는 멀쩡한데 굳이 새 상품을 구매하기에는 좀 부담입니다. 그럼 이 케이스를 그냥 버릴까요? 당연히 그럴수는 없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외장형 케이스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뭐다?! 그렇습니다. PCB 회로만 따로 구매할 루트를 뚫어야 합니다. 알리는 사람 빼고 왠만하면 다 팝니다. 그래서 열심히 탐험을 떠났습니다.
찾았다!
한 30분 정도 열심히 뒤적이다 결국 찾아냈습니다. 완전 똑같죠? 배송비를 포함하면 약 만원이 살짝 넘는 수준의 가격입니다. 부담없는 가격이죠. 칩셋도 똑같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으니 아래에 구매 좌표를 남겨두었습니다.
구매 옵션이 여러개인데 잘 보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인터페이스에 따라, 보드에 사용되는 칩셋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왠만하면 교체하시려는 PCB 보드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구매하시는게 좋겠죠? AS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말씀드렸듯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지요. 괜히 답변 올 때까지 기다리면 시간낭비를 하는 셈이니까요.
도착! 교체 시작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주문 완료 후 배송 기간은 정확히 11일 걸렸습니다. 알리 치고는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왼쪽이 오리지널 PCB, 오른쪽이 오늘 도착한 PCB SSD 기판입니다. 중간 네이밍만 다르고 99% 유사합니다. 같은 제품이라고 봐야겠지요?
LED 단자도 동일한 위치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단 끝 부분의 SSD 고정 지지대만 다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별도로 들어있습니다. SSD 고정 지지대와 나사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SSD 끝 부분의 홈에 맞춰 끼웁니다. 굵은 쪽이 기판을 향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PCB 하단에 고정 나사로 지지대를 고정시켜주면 끝입니다. 간단합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교체 작업은 끝났습니다.
테스트 시작
바로 PC와 연결해 봅니다. 아주 잘 인식됩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RTL9210B 칩셋답게 10Gbps의 속도를 뽑아주고 있습니다.
실전 속도도 이전과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똑같습니다. 이렇게해서 제가 가장 아끼는 Vlogger Lunchbox M.2 SSD 케이스는 다시 되살아나 쓸모 있는 녀석이 되었습니다. 케이스는 파손되지 않는한 고장날일은 없으니 앞으로 내부 회로에 이상이 생기면 이런 식으로 교체를 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