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이런 디자인에 끌릴까요? 이 녀석은 마치 90년대 닌텐도 게임보이를 연상케 합니다. 당시의 저는 진짜 게임기를 엄청 좋아했었어요. 친구 집에 주말마다 놀러가서 자고 왔을 정도니까요. 정말 그 감성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행복을 잊지 못하는 듯 합니다.
이 제품은 흔하디 흔한 보조배터리 제품군입니다. 단! 기존의 보조배터리와 차이점이 있다면 일단은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무선 충전이라 함은 보조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 보조배터리에 무선 팩이 내장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이나 기타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충전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조배터리까지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보조배터리가 될 뻔 했는데 아쉽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말해 뭐합니까? 일단 들어가시어 직접 살펴보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서두에 언급한대로 레트로 감성이 제대로 느껴지죠? 디스플레이 부분이 예전 카시오 전자시계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저 투박한 디스플레이 패널 정보들! 바로 이런게 8비트 시절 컴보이 감성인 것입니다. 이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USB-C + 케이블 출력 : 5V-3A / 9V-2A / 12V-1.5A / 5V-2.4A / 9V-2A (18W Max)
라이팅 케이블 (아이폰 버전 제품) : 5V-2.4A / 9V-2.22A
크기 : 119 x 75.2 x 24.7 mm
무게 : 240g
기타 : 픽셀 감성 디스플레이 내장
딱 하나 아쉬운건 바로 용량입니다. 20,000mAh 정도라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보조배터리가 될 뻔 했는데, 10,000mAh 라니... 이 정도면 스마트폰 충전을 두세번 정도 밖에 할 수 없는 용량입니다. 허나 나머지 부분들이 너무 다 마음에 들어서 독특한 보조배터리를 찾으신다면 분명 마음에 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디자인에 올인해서 그런것일까요?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솔직히 이 가격이면 더 좋은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구매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방금도 언급했듯 레트로 감성 디자인이 이 가격 마저도 합리적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을 선사합니다.
누구에겐 조잡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디자인!
물리적인 아날로그 버튼들도 가 제각기 기능이 있는 모양입니다. 90년대를 이끌었던 워크맨 제품이 떠오릅니다. 저 버튼을 보면 말이죠. 아마 디스플레이 설정을 담당하는 버튼이 아닐까 싶습니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버전 두 가지고 유선 연결 케이블에 따라서도 분류됩니다. C타입과 라이팅 케이블 타입 이렇게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단순히 스마트폰만을 위한 보조배터리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별도 케이블을 들고 다닐 필요가 전혀 없는 셈입니다. 이 부분은 확실한 강점입니다. 또한 10,000mAh 정도의 용량이라 그런지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들고 다니기에 부담없는 크기죠.
아쉽다... 가격이!
딱 5만원대 제품이었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매출이 껑충 뛰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개발한 제품이 아니니 이 녀석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려 놓아서 5만원대의 가격으로 낮아지면 구매 할 것 같습니다. 저라면 말이죠. 현재 장바구니에 담겨있는데 언젠간 세일 기간에 맞물려 가격이 꽤 다운된다면 그때 구매를 한번 노려보려고 합니다. 디자인이 너무 취저였기에 사심을 듬뿍 담아서 후기글을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