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숫자 키보드를 구매하고 딱 한 번 사용 후 바로 봉인을 했지만, 이번 숫자 키패드는 살짝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좋은데 축 부분에서 뭔가 한 번 타건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흰축 또는 백축이라고는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한 축의 네이밍을 몰랐습니다. 예를 들자면 적축이라는 기계식 키보드의 축 종류가 색상 구별에 따라 불리는데 채리축이라는 키보드 제조사의 회사명을 붙여 부르는건 드문 경우입니다. 키보드 판매 회사에서도 세부 정보를 살펴봐야 축 제조사를 알 수 있거든요. 대부분은 그냥 축의 색상을 붙여 마케팅을 하고 있죠.
이 키보든느 LEOBOG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숫자 키보드입니다. 레오보그라고 읽으면 될 것 같군요. 키보드 모델명은 K21입니다. 축은 Ice Soul 이라는 백축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레오보그사에서 자체 개발한 축인 듯 합니다. 검색해봐도 딱히 정보가 안 나오는군요.
키보드는 이것!
일단 축이 흰색이다보니 상당히 밝은 느낌을 받습니다. 축의 색상에 맞게 키캡도 투명 또는 반투명, 또는 일부 구간만 투명으로 디자인한 숫자 키보드입니다. 컨샙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위의 판매 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보시면 축이 두 종류가 있습니다. Ice Crystal Axis와 Ice Soul Axis죠. 근데 제품 소개란을 살펴보면 아이스소울축에 대해서만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아이스 크리스탈과 아이스 소울축의 차이는 축이 투명하냐, 흰색이냐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둘 다 스팩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키보드 스팩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 : LEOBOG
모델명 : K21
키 개수 : 21개
연결 방식 : 유선, 무선(2.4GHz + 블루투스 3.0 + 블루투스 5.0)
배터리 : 600mAh 리튬이온
사용시간 : 약 50시간 (LED OFF) / 약 21시간 (LED ON)
인터페이스 : USB C타입
키캡 : PC / 3D 프린팅+UV 안티스크래치 코팅
기타 : RGB (18라이트)
크기 : 120.56 x 82.56 x 39.81 mm
무게 : 195g
준수한 사양의 숫자 키보드입니다.
캬~ 이 디자인들 보세요. 진짜 이쁩니다. 숫자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타건하는 재미가 쏠쏠 할 것 같지 않습니까? 보아하니 RGB라고 표기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냥 단색 백그라운드 LED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가격 차이가 없어요. 컬러 부분은 호불호가 확실하니 취향에 맞게 구매해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Ice Soul Switch
아이스 소울 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혹시 몰라서 축만 따로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어서 좌표를 찍어 두었습니다. 먼 훗날 제가 구매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죠. 더불어 혹시 찾으시는 분들도 계실수도 있으니까요.
이 축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 : LEOBOG
네이밍 : Ice Soul Switch
초기 압력 : 49 gf Min
키압 : 30 ± 3gf
바닥 압력 : 45 ± 3gf
평균 수명 : 약 6천만 시간
이 정도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건 체리 적축인데 이 녀석의 평균 키압이 약 45g 정도 됩니다. 따라서 아이스소울 축은 체리 적축보다 좀 더 손쉽게 눌릴 것 같습니다. 체리 적축을 사용하면서 너무 키가 쉽게 눌린다는 느낌을 한 번도 받아본적은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스소울축을 사용하는 풀배열 키보드가 있다면 생각보다 오타가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어떤 타건감을 선사해줄지 호기심이 강력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장바구니에 넣어둔 상태고 분명 조만간 구매를 해서 직접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판매 페이지를 살펴보시면 KIT(No axis keycap) 라는 옵션도 있는데 이건 말그대로 커스텀 키보드 사용자분들을 위한 옵션입니다. 축(스위치)와 키캡이 빠진 본체만 판매하는 옵션이므로 구매 시 싸다고 이 옵션을 선택해 구매하시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구매 후 직접 눌러본 다음 아이스 소울 축이 마음에 든다면 아마 저는... 축만 대량 구매해서 키보드를 본격적으로 커스텀하게 될 것 같군요. 부디 마음에 들면 안 될텐데 말이죠. 걱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