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C견적! 베어본PC 조립 의뢰 (에이수스 PN53 미니PC)

카페허밍 사장님이자 중고등학교 동기 친구인 조성민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매장에서 사용할 컴퓨터를 새로 맞춰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군요. 하긴... 얼마전에 방문했을때 PC가 오래되긴 했었거든요. 오래되면 고장이 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의 최소 요구사양이 올라가면서 느려집니다. 수명이 깎여나가는 이유도 있고요. 아무튼 이런 이유로 조사장님의 새 PC를 맞춰줄때가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고 예전에 방문했을 때 이 말도 살포시 건내줬었습니다.

"다음에 PC 맞출 때는 미니PC로 맞춰보는건 어때?"

"미니 PC가 뭔데?"

이제 답변을 드릴 때 입니다. 실물을 영접해보면 얼마나 마음에 들어할까요? 상상만해도 뿌듯합니다. 한 번 설명을 해줬지만 이게 직접 체험을 해보는것과 대충 이론 설명을 듣는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권한을 제게 위임했기에 바로 견적을 내주었습니다.

베어본? 미니PC?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한 차례 글로 작성한것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안쓰는 컴퓨터 베어본PC 만들기

필자의 집에는 안쓰는 구형의 컴퓨터가 한구석 떡하니 자리잡혀 있었다. 괜히 먼지만 날리고 그냥 버리자니 아까워서 지금은 베어본PC로 만들어 놓고 중간중간 영화감상 혹은 무한도전 시청용

rgy0409.tistory.com

요약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미니PC는 본체가 매우 작은 PC를 말하며 베어본PC는 미니PC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만 빠진 버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미니PC보다는 베어본 버전이 좀 더 저렴합니다. 이번에 제가 구매한건 미니PC 중에서 베어본 버전입니다.

구매 목록

아래는 이번에 구매한 목록입니다. 구매 날짜는 2023년 4월 14일 금요일입니다.

베어본PC - ASUS PN53 6900HX

HDMI 케이블 - 넥시 2.0 20cm

SSD - 삼성 980 PRO M.2 2TB

메모리 - 삼성 DDR5 PC5-38400 16GB 2개

모니터 - LG 27MQ400

이렇게 구매했고 총 구매 금액은 약 140만원이 나왔습니다. (배송비 포함)

상세 설명

본체는 에이수스 브랜드 제품으로서 인지도 있는 회사의 제품이니 제품의 완성도와 성능은 이미 합격점수를 받고도 남은 베어본PC입니다. CPU는 라이젠9 6900HX가 탑재되었습니다. 라이젠 시리즈는 이미 각종 IT 커뮤니티나 IT블로거, IT유튜버분들께서 많이 다룬 부분이니 성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훌륭한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이젠도 뒤에 버전이 붙는데 라이젠9는 인텔의 i9 시리즈 CPU와 비교 대상이 되는 편입니다. 그만큼 고성능 프로세서입니다.

매장에서의 사용 목적은 고객 관리용 엑셀 작업과 도서 창작을 위한 한글 문서 작업, 강의 교육 준비 등등입니다. 주로 오피스 카테고리에서의 사용이 목적이기에 사실 에이수스 PN53 베어본PC 수준에서는 거뜬히 해내는 영역이긴 합니다. 그 이상의 작업에도 전혀 손색없는 녀석입니다. 이따금씩 포토샵 작업도 하는데 레이어가 100개 이상의 고급 편집 작업이 아닌 이상 6900HX에서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작업 영역입니다.

PN53 구성품을 살펴보니 베어본PC답게 베사홀 브라켓을 제공하는데 희한하게 그 흔하디 흔한 HDMI 케이블은 포함 되어있지 않더군요. 그래서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넥시사에서 출시한 HDMI 2.0을 지원하는 20cm 짜리 케이블입니다. 일부러 짧은걸로 구매했습니다. 왜냐하면 본체를 모니터 바로 뒤에 장착해둘 계획이거든요. 그러니 HDMI 케이블이 굳이 길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SSD는 원래 SK하이닉스 제품으로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PCIe 4.0을 지원하는게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삼성 제품과 가격을 비교해보니 거의 10만원 정도가 벌어지더군요. 같은 용량에서요. 그래서 삼성 980 Pro M.2 SSD로 구매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안전성 이슈가 있었는데 이건 새 펌웨어 버전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SSD하면 삼성이 압도적 1위였는데 이제 슬슬 최고 자리를 다른 회사에 뺏기는 느낌이 듭니다. 뭐 소비자인 제 입장에서는 1위 경쟁은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안정성과 성능은 향상되면서 가격 경쟁도 치열해 지니까요. 독점보다 훨씬 좋습니다.

메모리는 AMD 라이젠 환경에서는 무조건 두 개를 장착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래픽코어가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램의 경우에는 데스크탑용이 아닌 노트북용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얼마전에 메모리 가격이 엄청 하락했다는 인터넷 기사를 봤는데 사실이었던 모양입니다. DDR5 16GB 1개 가격이 7만원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16GB 짜리로 두 개 구매했습니다. 메모리는 다다익선! (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저장장치 용량도 다다익선 법칙을 따릅니다.

마지막은 모니터인데 이건 요청사항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저렴한걸로 해달라는군요. 그래서 가장 무난한 LG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모델명에 숫자가 27이 들어가니 27인치 모니터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는 이제 기본(Default)이 되어버린 HDMI 단자는 필수여야 합니다. 27MQ400 모니터는 HDMI를 지원합니다. 베사홀도 있는데 75 x 75 사이즈입니다.

준비는 끝났다

배송지는 카페 허밍으로 변경 후 주문은 모두 완벽하게 끝났습니다. 이제 모든 제품이 도착하면 카페허밍을 방문해 열심히 세팅해주는 일만 남았군요. 기대가 됩니다. 저 역시 6900HX 프로세서의 능력을 살짝 엿보고 싶거든요. 새 PC를 직접 사용해보고 기뻐할 녀석의 모습을 상상하니 참 뿌듯합니다. 제품 실제 사용 후기는 세팅이 끝나는대로 바로 작성해서 본문 아래에 링크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