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남동생이 톡방에 유튜브 영상 하나를 투척합니다. SBS 뉴스였고 해당 기사에는 제로콜라나 사이다에 대한 탄산 음료 성분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비만자가 늘어나면서 설탕이 없는 제로슈가 음료들 소비가 늘었는데 성분을 잘 알고 드시라는 내용이었죠.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로 설탕 중 하나인 에리스리톨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남!"

 

개인적으로 뉴스 기사들을 100%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완전 헛튼 소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것도 믿고 있기도 하고요. 또한 이런 과학적인 뉴스는 실험의 정확도에 따라서 그 결과도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요즘 기사들이 워낙 날조도 많고 조작도 많아서... 아무튼 이렇게 따지면 믿도 끝도 없는데 일단 이런 내용을 접하고나니 현재 열심히 섭취중인 부르르 제로콜라의 성분이 걱정되더군요. 에리스리톨이 포함된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에리스리톨! 이럴수가...

마침 딱 한개남은 부르르 제로콜라 1.5리터! 바로 성분표 확인을 해보니 아뿔싸?! 에리스리톨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혹시 잘 안보이시나요?

 

좀 더 확대샷을 올려보겠습니다. 에리스리톨 맞습니다. 기사 내용에서는 에리스리톨이 혈전을 생성, 이것이 뇌와 심장혈관을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최악인데요? 일단 위험성 있는지 없는지는 몸소 체험을 해 본 바가 없으니 100% 진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제 조금은 께름직한 성분이라는걸 인지하게 되었으니 마음 놓고 마실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치 원효대사처럼 어떤 물체에 담긴 물을 모르고 마셨을때는 꿀맛이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해보니 해골에 든 물이라는걸 마신 느낌이랄까요? 이젠 부르르 제로콜라는 작별을 해야 할 것 같군요.

 

다른 제로 설탕 성분은 괜찮나?

뉴스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성분은 괜찮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흠... 그렇단 말이죠? 보아하니 오리지널 코카콜라 제로 슈가는 다행히 에리스리톨을 사용하지 않고 위의 세 가지 성분 중 최소 하나를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비싸긴해도 오리지널 제로 코크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비용 좀 아껴보려다가 건강을 깎아먹을수는 없으니까요. 근데 수크랄로스 네이밍이 무슨 지구 기원전 시대의 원시인 종족명칭 같습니다.

 

바로 코카콜라 제로 슈가를 12PET 주문했습니다. 배송은 빠르게 도착했구요.

 

성분을 살펴보니까 코카콜라 제로슈가는 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둘은 현재까지 문제가 알려지지 않은 제로 설탕 대체 성분입니다. 이래서 브랜드 제품이 좋다는 것일까요? 그나마 다행인건 부르르 제로콜라 소비 기간이 엄청 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남동생도 때로는 이렇게 쓸모가 있구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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