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플러스 인터넷 회선 점검을 신청했습니다. 언리얼엔진(에픽게임즈 런처) 프로그램만 사용하면 TV 신호가 이따금씩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랜선(RJ45 케이블)을 새로 연결하거나 셋탑박스를 새 제품으로 교체 신청을 한 것입니다. 인터넷 기사님께서 방문하시기 전에 우선 수북히 쌓인 TV셋탑박스의 먼지를 제거할 필요가 있었기에 급하게 긴급 청소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U+ TV박스는 거실에 있으며 바로 아래에는 조택 미니PC가 놓여져 있습니다. 사실 구매해놓고 거의 사용은 하지 않고 있었기에 오랜만에 먼지 좀 제거하려고 가까이에서 확인해보니 꽤나 많은 먼지들이 미니PC 단자 안에 살포시 얹혀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 모습을 보니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샘 솟았으며 앞으로는 두 번 다시 먼지 녀석들의 침입을 허용해서는 안 되겠다는 쓸데없는 주인의식마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구매!
그 욕망이 결국 저를 이 물건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PC 단자 보호캡입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흔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그렇습니다. 제품 가격보다 제품 배송비가 두 배였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알리에서 혹시나싶어 검색을 해봤고 역시 알리는 저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습니다. 제품 가격은 무려 500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배송비가 있어도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월등히 저렴하지요. 이 맛에 알리 직구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리하여 수중에 넣은 제품이 위의 사진입니다. 색상도 다양하게 있는데 그냥 가장 무난한 검정색으로 골랐습니다. 고무 캡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USB 단자 4개, SD메모리 카드 2개, RJ45 1개 eSATA 2개, VGA 1개, HDMI 1개, 3.5mm 오디오 2개, C타입 1개, 마이크로5핀 1개, 그 외 1개
SD 메모리 단자 마개는 얇기에 따라 각각 1개씩 들어있으며 eSATA도 단자의 형태 종류에 맞게 각각 1개씩 들어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쓰일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처음에 이 제품을 딱 받아봤을때는 커터칼로 커팅해서 사용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근데 의외로 쉽게 분리됩니다. 엄청 얇게 고무막 처리가 되어있어서 살짝 힘을주면 마치 쥐포를 결대로 찢어먹는 것 처럼 주변을 따라 잘 찢어집니다.
사용해보기
위의 사진이 현재 거실 TV옆에 설치된 미니피시입니다. 빨간색 네모 표시가 된 부분이 알리에서 구매한 먼지 보호캡을 사용해 막아놓은 모습입니다. 지금 주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먼지가 장난 없습니다. (게으름 죄송) 고무 마개가 각 단자에 맞게 쏙 들어가서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근데 3.5mm 오디오 관련 잭은 두 개인데 어째서 한 개만 막아놨을까요? 나머지 하나는 노트북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잘 사용중인 샤오미 노트북(랩탑) 프로 제품입니다. HDMI, USB, 3.5mm 단자에 꼭 맞습니다.
반대쪽에는 SD메모리슬롯, C타입 단자가 있는데 여기에도 잘 맞습니다. 고무 마개가 쏘옥 들어갈 때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일까요?
이렇게해서 노트북의 좌/우에 위치한 각종 단자를 보호캡으로 잘 막아놓은 모습입니다. 사용해보니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 마이크로5핀을 사용하는 디바이스 장치가 잘 없지 않습니까? 대부분 A타입 또는 C타입의 USB 단자를 채용합니다. 따라서 마이크로5핀 캡 보다는 C타입 캡을 하나 더 추가하는게 훨씬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품 가격 자체가 워낙에 저렴하기에 그냥 한 개 더 주문해도 전혀 문제되지는 않겠지만요. 저렴한 가격에 그렇지 않은 만족도를 선사해 주는군요! 자세한 제품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아래의 제품은 본문에서 제가 구매한 제품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데다 이미 재단이 끝난 고무캡입니다. 이게 훨씬 더 낫네요. 역시 알리에서는 너무 급하게 구매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좀 더 꼼꼼히 검색해보고 구매할걸 그랬습니다.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