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알리에서 구매한 슈퍼마리오 키브도 손목 받침대를 잘 사용해왔습니다. 허나 수명이 다 되어 가는건지 (벌써?) 외부가 슬슬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푹신푹신한 재질의 팜레스트를 여러개 사용해왔지만 공통 문제점 중 하나가 외골격이 떨어져 나가는 증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딱딱한 재질의 키보드 손목 보호대를 이용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딱 한번 딱딱한 스타일의 팜레스트를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대나무 재질의 손목 거치대였지요. 사용하다가 질려서 알리 쇼핑 도중에 눈에 꽂힌 제품으로 환승한 것인데, 다시 원래의 종착역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제 피복이 벗겨져 나가는 불편함으로부터 완벽히 해방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아크릴이다

제닉스에서 출시한 스톰엑스(STORMX) 시리즈 중 하나인 키보드 아크릴 손목 받침대입니다. 색상은 블랙, 투명, 반투명이 있는데 투명으로 샀습니다.

 

억?! 이거 딱 보자마자 그게 생각납니다. 명패요. CEO 아무개라고 딱 각인만 새겨넣으면 영락없는 명패 아닙니까? (웃음) 유명한 투리구슬같은 맑고 투명한 느낌이 시원시원합니다.

 

원래는 알리에서 알미늄 재질로 이루어진 손목 받침대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알미늄이니 당연히 내구도는 상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딱 하나의 걱정거리가 있었는데 결국 그 문제 때문에 구매를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냉각입니다. 그렇습니다. 겨울에는 엄청 차가울 것 같아요. 물론 처음만 차갑지 시간이 지나면 미지근해 질거에요. 허나 그 순간의 차가움을 참을 수 없는거죠. 그래서 결국 아크릴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라운딩 처리는 잘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키보드 손목 받침대 때문에 다칠일은 거의 없습니다.

 

바닥 부분에 부착시키는 고무발입니다. 몸쪽과 가까운곳엔 두꺼운 고무발을, 키보드와 가까운 쪽에는 작은 녀석을 부착시켜줍니다. 이 고무발은 3M사 제품입니다. 때문에 강력하게 달라붙습니다.

 

즉 이런 높이가 완성됩니다. 높은쪽이 몸쪽으로 위치하면 됩니다. 반대로 놓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게 훨씬 손목이 편해요. 각도도 이게 맞구요.

 

영롱하고 이쁘구나

키보드 앞에 살며시 위치시킨 모습입니다. 블랙으로 살걸 그랬나 살짝 후회가 되었지만 컴퓨터 책상이 블랙이어서 그다지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크리스탈같은 느낌이라 이쁩니다. 키보드 풀배열 사이즈이기에 가로는 44cm이며 세로는 8cm입니다. 높이는 1.5cm입니다. 텐키리스 제품도 있습니다.

 

사진 보면서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이지만 여전히 명패같다는 인식을 떨칠 수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천으로 둘러쌓인 형태가 아니기에 마모에 강함
  • 땀 흡수가 되지 않아서 깨끗하게 유지보수 가능

 

단점

  • 딱딱한 느낌 때문에 호불호 심함
  • 땀 흡수가 되지 않아서 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더러움 (비위생적)
  • 그래서 끈적할 수 있음

 

장단점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바로 땀 흡수 부분입니다. 평소 땀이 많다면 아무래도 메모리폼 형태의 팜레스트는 수분을 흡수하기에 매일 매일 청소를 하는 조건이 아니라면 비위생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은 하루에 한 번씩 물티슈나 알코올 솜으로 잘 닦아만 주시면 상당히 깨끗한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부지런해야 한다는 전재조건이 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지보수가 쉽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잘 구매한 것 같습니다.

 

보름 정도 사용 후기

위의 내용들은 전부 구매 시점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즉 예약글 발행이었으며 이후로 약 보름 정도 사용한 후기글을 추가로 첨부합니다.

 

고무발이 밀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근데 이건 아마 사용자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제 경우는 손목을 거의 팜레스트에 맡기는 스타일이기에 저 녀석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을 많이 받고 있을겁니다. 팔을 얹히면서 아무래도 조금씩 밀어내는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 고무발이 제 위치에서 벗어납니다. 오른쪽 손이 특히 심한가봐요. 왼쪽 고무발은 괜찮은데 오른쪽이 늘 저렇게 밀리는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닉스 측에서는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제안하건데 고무발 부착용 전용 홈을 살짝 파주는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고무발이 밀리는 일은 없겠죠? 랩탑(노트북)처럼요. 고무발이 정위치에서 벗어날일이 절대 없을겁니다. 앞으로 이 제품을 꾸준히 판매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부디 이 피드백이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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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알리에서 이 제품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고무발입니다. 투명이구요. 기존 고무발과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크기입니다. 압도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또한 반구형이 아닌 직사각형 형태입니다. 가로로 상당히 길죠. 그렇기에 접착면이 크므로 잘 밀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송은 약 보름 정도 걸렸습니다. 주문한 제품이 제대로 도착했군요. 바로 부착해 보겠습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흐믈흐믈합니다. 저는 딱딱한 기본 틀 바로 위에 소프트한 고무 재질의 그것(?)들이 붙어있는 형태일 줄 알았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울릉도 호박엿마냥 늘어집니다. 어쨌든 고무 부분은 확실한 마찰력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접착력도 우수합니다.

 

그리하여 기존 고무발을 제거 후 깨끗히 청소 후 부착시킨 모습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마찰 면적이 훨씬 압도적으로 넓어지니 이번엔 좀 더 제대로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접착부분이 넓기에 밀리지도 않습니다. 좋습니다. 잘 구매했습니다.

 

비록 추가 지출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 잘 사용해 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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