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요일이고 남동생도 쉬는 날이어서 집안 청소도 할 겸 PC 주변기기도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 홀로 있었는지 모를 ADATA 256GB SSD를 발견하게 됩니다. 얼마나 쓸쓸했을까요? 다른 외장 케이스에 연결 후 테스트를 해봅니다. 기기적인 문제는 없는 사용 가능한 SSD입니다. 그렇다면 외장 케이스를 하나 더 장만을 해줘야겠습니다. 이제 후보 선별에 들어가줘야겠죠? 이번에는 재질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현재 사용중인 2.5인치 외장형 케이스들은 iODD를 제외하면 전부 강화플라스틱입니다. 이번에 구매하는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1. 알루미늄 메탈 케이스
2. C타입
3. Gen2 지원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특히 1번과 2번은 무조건입니다. 3번은... 왠만하면 맞추고 싶지만 2.5인치 SSD의 최대 속도가 6Gbps 이므로 딱히 Gen2가 아니어도 될 것 같긴 합니다. USB 3.1 Gen1도 최대 속도는 5Gbps니까요. USB 속도인 Gen1과 Gen2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알리에서 쇼핑을 진행했고 약 두 시간에 걸쳐 꼼꼼히 살펴본 결과 다음의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겁니다. 들어가보시면 옵션이 여러개인데 당연히 SATA6을 지원하는 C타입 제품을 구매할 것입니다. 가격이 2만원 살짝 안 되는군요. 재질과 성능을 생각한다면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사용된 칩셋입니다. 이 제품에 탑재된 컨트롤러 모델은 JMS578이라는 녀석입니다. 이 컨트롤러가 말이 많아요. 갑자기 객사한다는 소문도 무성하구요. 허나 제 경험상으로는 꼭 저 컨트롤러만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VIA 칩셋도 호환성이 썩 좋은편은 아니었어요. 따라서 믿을건 운입니다. 뽑기운이 좋으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정보에 의하면 JM578 칩셋은 UASP는 지원하지만 Gen2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또 다른 업체에서는 제품 제목에 Gen2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분명 같은 제품이거든요. 그래서 문의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시점에서는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답장이 도착하는대로 본문에 추가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형태와 디자인이 같은 제품이니 분명 같은 컨트롤러가 들어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이 후보 첫번째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던 구매포인트 세가지 중 첫번째와 두번째를 모두 만족시키주기 때문입니다. 알미늄 메탈 재질이기에 공랭식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입니다. 또한 C타입이라 호환성이 좋습니다. 물론 A타입이나 B타입 USB 인터페이스라고 할지라도 변환 어뎁터를 사용하면 되지만 귀찬잖아요? 날것(?)으로 사용하는게 훨씬 편리합니다.
후보2
두번째 후보는 국내 판매 제품입니다.
이 녀석입니다. 새로텍이라는 업체에서 판매중인 위즈플랫 FHD-254-UC 라고 하는 모델명의 외장 케이스입니다. 2.5인치 전용이고 알루미늄 메탈 케이스입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구요. C타입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최저가로 검색하면 배송비 포함해 쿠팡이 가장 저렴합니다. 최소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2.10.2 기준) 시점에서는요. 가격도 첫번째 후보 제품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국내 배송이니 당연히 알리보다는 압도적으로 제품을 빨리 받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제품에 탑재된 칩은 ASM235CM 컨트롤러입니다. 이 칩은 USB 3.1 Gen2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최대 전송 속도가 10Gbps죠. 2.5인치 SSD의 최대 속도인 SATA3를 모두 사용하고도 남습니다. 근데 여기 들어있는 컨트롤러 칩셋을 어떻게 알아냈냐구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똑같은 디자인의 케이스를 발견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칩셋이 ASM235CM이라는걸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위의 쿠팡 판매 페이지와 비교해 보세요. 제품 홍보 판촉 이미지마저 똑같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동일 제품이라는걸 바보라도 알 수 있을겁니다. 위의 유그린 판매 페이지에 보시면 칩셋명이 표시되어 있죠? 위즈플랫과 다른 부분이라고 한다면 LED 표시등이겠군요. 가격은 위즈플랫이 훨씬 저렴하기에 만약 이 녀석을 구매한다면 알리가 아니라 쿠팡에서 구매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위즈플랫사 외장 SSD 케이스는 구매하려는 세가지 포인트를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비슷한 구매 금액대의 제품이라면 유그린 제품이 아닌 위즈플랫 케이스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겁니다. 하지만 저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망설이는 이유
알미늄 바디라고 한다면 당연히 열을 빨리 식혀주는것에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즉 공랭식 효과가 탁월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후보 첫번째 제품이 공랭식에 좀 더 최적화가 된 구조입니다. 하부 판이 빗금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간편하게 장착하는 방식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저장 스토리지의 경우에는 좀 더 견고하게 케이스와 딱 달라붙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나사로 조여주는 방식이 더 좋습니다. 그렇기에 현재는 첫번째의 외장 케이스에 더 마음이 끌리고 있습니다.
USB 3.1 Gen1와(과) Gen2의 속도 차이는 이론상으로는 두 배 정도 벌어지지만 솔직히 일상 생활에서는 심각할 정도의 수준으로 속도 차이는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본 경험상은 그렇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구매하는 외장케이스는 NVMe 방식의 SSD가 아니라 흔하디 흔한 2.5인치 SATA3 SSD 이므로 Gen1에 연결하거나 Gen2에 연결해 사용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금액대라면 당연히 조금이라도 성능이 우수한 녀석의 손을 들어주는게 현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성능을 살짝 포기하고 확실한 공랭식 케이스로 가느냐, 무조건 성능 위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결정의 시간이 도래했다
현재는 후보1에 살짝 마음이 더 기울어져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도 궁금하군요. 혹시 비슷한 상황으로 경험을 해보셨거나 뭔가 해주고 싶은 어드바이스가 있으시다면 편하게 댓글로 글을 남겨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당장 급한건 아니어서 아직은 구매 전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의견을 주셔도 어쨌거나 결국엔 제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하게 되겠지만요. 그래도 기왕이면 후회없는 결정을 해보고 싶군요. 가장 확실한건 둘 다 구매해서 속도 비교를 해보는건데 귀찮아서 그렇게까지 실천할 자신은 없습니다. 끝.
추가내용
결국 후보1로 구매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Gen2와 Gen1의 속도는 NVMe로 넘어가야 비로소 체감이 되는데 2.5인치 SSD 제품군에서는 크게 의미있는 속도 차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즈플랫 제품을 자세히 검색해보니 내부가 ABS 재질입니다. 제가 원하는건 풀 알루미늄 재질을 원합니다. 그래야 열 전도율이 좋으니까요. ABS 따위가 끼여있으면 안 되지요. 그래서 후보1로 구매 확정입니다. 이제 제품 도착 후 직접 살펴보고 다시 후기글을 남기겠습니다.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