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컴퓨존입니다. 배송은 정말 빨라요. 신청 후 바로 다음날인 오늘 도착했습니다. 시피유는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주문해서그런지 더 빨리 도착했구요. 아무튼 이번 조립 견적은 상당히 고난이도였습니다. 그래픽카드 대란으로 인해 내장코어가 있는 좀 유명한 라인의 프로세서는 대다수 품절이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30만원대로 맞춰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느라고 진땀 좀 뺐습니다. 도저히 30으로는 불가해서 40만원 초반까지는 허용 범위를 늘려야한다고 요청했고 이 의견은 무사히 잘 수료되었습니다.
하드웨어 조립
드래곤 볼 모으는게 이런 느낌일까요? 물론 생각보다 빨리 모여서 그 감동은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PC 조립을 해보는 것이라 무척 설레입니다. 라인업은 지난 시간에 미리 글을 작성했으니 혹시 잘 모르시겠다면 아래의 글을 정독해 주시기 바립니다.
아닉스 블랙 나이트 소드 익스퍼드 컴퓨터 케이스입니다. 역시 미들타워라 그렇게 무겁지 않습니다. 디자인도 나름 이쁩니다.
정면에서 볼 때, 왼쪽면은 아크릴판입니다. 열고 닫을 수 있는 여닫이문 구조입니다.
그리고 조립 시에는 본체를 이리 뒤집고 저리 세우고 해야해서 이런 여닫이 도어는 조금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위로 들어올려 분리가 가능합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120mm LED 기본 쿨러 하나만 들어있습니다.
메인보드부터 싹 다 조립하기
개인적으로 메인보드부터 싹 다 조립할 건 조립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이게 가장 간편하고 빠른 것 같습니다. MSI사 H410M-A PRO 마더보드입니다. 인텔 H410 칩셋을 사용하며 10세대 인텔 CPU를 지원합니다. 애석하게도 11세대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메인보드 백패널을 본체에 부착시키는 작업입니다. 나중에 메인보드 장착할 때 이거 까먹으면 상당히 곤란하기에 1순위로 장착합니다.
메인보드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이제 장착할 건 죄다 연결해 봅시다.
가장 먼저 CPU부터 장착합니다. 인텔 코어 i3-10100 프로세서입니다. LGA1200 소켓입니다. 모델명 네이밍에 F가 없으니 이건 내장코어가 탑재된 모델입니다. 그래픽은 인텔 HD630입니다.
인텔 기본쿨러입니다. 사무용이면서 코딩용이니 기쿨로도 충분합니다.
써멀구리스가 기본적으로 발라져 있습니다. 그대로 장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CPU의 영롱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메인보드에 살포시 올려줍니다.
좌/우측에 홈이 있는데 해당 홈에 맞게 한 방향으로만 장착이 됩니다.
그리고 고정 브라켓을 닫아서 CPU를 완전히 도망 못 가게 합니다.
기본 쿨러는 장착이 너무 쉽습니다. 그냥 홈에 맞게 노란색 방향으로 꾸욱 눌러주기만 하면 축이 꽂힙니다. 그런 다음에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90도 돌리면 잠깁니다. 혹시 나중에 써멀구리스 재도포나 CPU만 중고로 판매할때는 빨간색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돌린 후 축을 당기면 됩니다. 이렇게해서 순식간에 CPU 설치가 끝났습니다.
다음은 메모리입니다. 게일 메모리는 꽤나 정평이 나 있는 램 제품군입니다. 믿고 구매했습니다. 듀얼 구성을 위해서 8GB 짜리 두 개를 샀습니다.
삼성 메모리만 다루다가 게일 메모리를 실물로 접하니까 꽤나 견고해 보입니다.
메모리 장착도 쉽습니다. 홈에 맞게 그대로 꽂기만 하면 됩니다. 한 쪽 방향으로만 장착되니까 유의해야 합니다.
이것도 처음 본 브랜드입니다. 키오시아(Kioxia)라는 브랜드인데 가격이 참 저렴하더군요. 타사 제품 대비로요. D램 유뷰를 꼭 체크하는데 이 모델은 있습니다. NVMe 인터페이스이고 용량은 500GB입니다.
이 작은 초코바 같은 녀석이 가격은 절대 작지 않습니다. 사이즈는 2280입니다.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M.2 SSD는 거의 이 사이즈입니다.
드디어 이 녀석을 써먹어볼때가 왔습니다. 그래픽카드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던 비운의 존스보 SSD 방열판입니다. 이번 조립은 외장그래픽카드가 없으니 간섭받을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건 조립PC 주인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방열판까지 장착 완료 후 메인보드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완전 이쁘네요!
드디어 메인보드 세팅이 끝났습니다. 이제 본체에 고정시켜봅니다.
백패널의 홀에 맞춰서 잘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나사로 고정시킵니다.
1번은 HD오디오 단자입니다. 2번은 본체의 전면 패널입니다. 3번은 전면 USB 2.0 부분입니다. 이 케이블들은 본체에 주렁 주렁 열려있으니 케이블 길이에 맞춰서 최대한 지저분하지 않도록 잘 정리해서 장착시켜야 합니다.
USB 3.0 케이블도 연결해 줍니다. 이것도 전면 패널입니다. 이렇게해서 본체 관련 케이블도 메인보드와 모두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전원 관련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SMPS(전원공급장치)는 아이스맨 300W 파워입니다. 후기도 좋고 평가가 나름 괜찮은 편이더군요. 잔고장이 잘 없다는 글도 많습니다. 그래서 믿고 구매한 브랜드입니다. 파워는 PC에서 심장과도 같습니다. 전류를 일정하게 보내야 다른 기기들이 쇼트가 나지 않습니다.
220 AC 케이블과 파워 본체가 들어있습니다.
전원공급장치는 케이스의 아래에 장착했습니다. 이렇게 케이스에 파워서플라이 공간이 따로 있는 경우를 무척이나 선호합니다. 선 정리를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에는 주 전원과 보조 전원부가 있습니다. 참고로 파워에서 뻗어나오는 보조 전원 케이블의 모양은 보시다시피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모양은 후크에서 가장 먼 쪽을 보면 되는데 네모-사다리꼴-사다리꼴-네모 모양을 찾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연결하면 됩니다. 근데 이 파워서플라이는 케이블 길이가 너무 짧습니다. 선 정리를 좀 깔끔하게 하고 싶었는데 이게 최선입니다.
연결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 케이블타이로 적당히 정리합니다. 여기는 어차피 커버로 씌울꺼니까 그냥 대충 정리해놓으면 됩니다.
아직 케이스 커버를 완전히 닫지 않고 그 전에 일단 바이오스까지는 잘 들어가는지 테스트를 위해 키보드, 마우스, 전원 케이블 등등을 연결해 봅니다. 아, 당연히 모니터도 연결합니다. 우선 임시로 거실에 있는 TV에 연결을 했습니다.
아주 잘 됩니다. CPU도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당연하겠지요. 만약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절대로 이 화면을 볼 수 없으니까요.
메모리도 둘 다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SSD도 완벽합니다. 이제 소프트웨어 설치만 진행하면 됩니다. PC를 끄고 본체를 완벽히 조립합니다.
소프트웨어 설치
윈도우10 최신 버전을 미리 받아놨습니다. 근데 정말 빠릅니다. 역시 새겁니다. 새컴퓨터가 짱입니다.
OS 설치를 끝내고 드라이버 설치를 진행합니다. 메인보드가 최신 드라이버여서 그런건지 몰라도 자동으로 안 잡히는 드라이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수동으로 설치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일단 랜 드라이버만 수동 설치하고 이제 인터넷이 되는 시점에서부터 Driver Booster (드라이버 부스터) 프로그램으로 나머지 장치들을 모두 자동으로 드라이버 설치 진행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애용하는 소프트웨어 중 하나입니다.
커버를 씌운 모습에서 한번 더 찍어봤습니다. 앞쪽 LED 부분과 본체 뒤쪽의 쿨러 LED가 아주 영롱합니다. 이쁘군요.
가장 궁금했던 키오시아 Exceria NVMe 2280 500GB M.2 SSD의 속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크리스탈디스크인포로 측정해보니 사양만큼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준수한 성능인 것 같습니다. 부팅 속도도 대략 15초 내외이며 (아직 설치된 응용프로그램들이 많지 않기에) 인터넷 브라우저 속도도 무척 빠릅니다. 퍼포먼스도 최고구요. 한글이나 오피스 프로그램,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실행 속도도 좋습니다. 이 본체를 실제로 사용할 녀석이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이지 뿌듯합니다. 안전하게 그대로 박스에 재포장하여 녀석의 집으로 배송할 일만 남았습니다. 이후 실 사용자의 인터뷰 내용을 본문에 추가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