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최근 SSD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구형의 HDD와 옵테인 메모리를 모두 분리했지요. 이 과정에서 당연히 어쩔 수 없이 분해 조립이 발생하게 됩니다. 새 SSD는 무사히 정상적으로 이식에 성공했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잠시 뒤 컴퓨터 PC가 멈추더니 모니터가 꺼집니다. 쇼트가 나서 꺼진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꺼지는 건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건 아니더군요. PC 본체의 전원은 계속 켜진 상태입니다. 블루스크린이 없이 그냥 재부팅이 됩니다. 이런 증상은 처음 겪어 봅니다. 이런 경우 원인을 예측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원공급장치 (파워서플라이 / SMPS) 고장

2. 그래픽카드 고장

3. 메인보드 고장

4. 모니터 고장

5. 운영체제 오류

6. 드라이버 충돌

7. 기타 악성 코드라던지... 알 수 없는 소프트웨어 오류

 

냉철하게 현재 증상만 생각해봅시다. 만약 파워가 이상이 있어서 전원이 꺼지는 것이라면 본체의 전원도 완전히 꺼져야 합니다. 근데 본체의 전원은 늘 들어와있는 상황! 따라서 전원공급장치가 고장이 났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그러면 1번은 당연히 아니게 됩니다. 그리고 세번째 메인보드의 고장 경우에는 주로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체 전원은 유지하면서 재부팅이 되는 확률은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완전 고장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으니 일단 의심은 해볼만 합니다. 모니터의 경우는 현재 듀얼로 사용합니다. 만약 모니터 고장이라고 한다면 둘 중 하나만 화면이 꺼져야하는데 둘다 동시에 꺼졌다 켜졌다 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모니터 고장이 아닌 상황입니다. 이건 100%입니다. 5번부터 7번까지는 소프트웨어의 문제 영역인데 일단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확실히 아니라고 한다면 이 경우는 포맷하고 윈도우를 재설치하면 100% 해결이 될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가 되므로 비장의 카드로 일단 잘 모셔두도록 합니다.

 

이제 답이 좁혀집니다. 메인보드 아니면 그래픽카드 고장이 가장 의심되는 상황! 근데 SSD 교체 전에는 이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교체 이후부터 발생합니다. 그렇다는건 분명 하드웨어적인 무언가의 결함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냉철히 생각해 봤습니다. 분해 조립을 진행한 파츠가 어디일까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SSD와 그래픽카드 두개밖에 없었습니다.

 

"설마... 그래픽카드 때문일까?"

 

현재 사용중인 컬러풀사 GTX1080 그래픽카드

그래픽카드가 수명이 다 되어서 하필 분해 조립하면서 고장이 발생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단자 부분에 아주 소량의 미세 먼지가 들어갔다던지, 살짝 어딘가 덜 조립이 되어서 접촉 불량이 발생했다던지 등등의 여러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다가 삼성전자 서비스직을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컴퓨터 초기 작동이 되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분해 후 단자를 깨끗히 청소하고 재조립하면 살아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경우도 혹시 그렇지 않을까 싶었고 다시 분해 후 단자를 청소하고 조립해서 테스트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원인이 그래픽카드였던 것 같습니다. 글카 고장이 아니라, 방금 말씀드렸던 단자 부분의 알 수 없는 무언가로 인해 접촉에 이상이 있던 모양입니다. 싹 다 청소 후 지금은 전혀 증상이 재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참말로 다행입니다. 기기 고장이면 지금 이 시국에 그래픽카드가격이 장난 아닌데 쌩 돈 날아갈뻔한 상황이었을겁니다. 앞으로는 단순 분해 조립이라고 해도 단자 청소는 확실히 하고 재조립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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