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여행을 갔을 때 스키야키의 감동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여행도 못 가는 지금, 집에서 최대한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다 해 먹어보기로 결심합니다. 마라롱샤도 먹어봤으니 이제 스끼야끼도 슬슬 도전과제로 제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스키야키의 핵심 재료는 바로 일본 간장이니까요. 그냥 간장이 아닌 스키야키 전용 간장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나머지 재료들은 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모두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짜잔! 요것이 바로 핵심인 베루 와라시타 간장 소스입니다. 정확한 제품명은 「스키야키 와라시타」라고 하는군요. 용량은 400ml 입니다. 메인 아이템은 준비되었으니 나머지만 있으면 됩니다. 스키야키를 위해서 생각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고버섯, 팽이버섯, 파, 양파, 샤브샤브용 소고기, 계란, 우동
고기랑 파는 빠지면 안 되는 핵심 요리 재료이고 나머지는 기호에 맞게 그냥 각자 좋아하는걸로 준비하면 됩니다. 고기랑 먹으면 다 맛있잖아요. 종이박스랑 싸먹어도 맛있을겁니다.
이렇게 저녁 한 상이 세팅되었습니다. 저 동생놈의 자세를 보세요. 아주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스키야키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되어있습니다. 딱 무릎 꿇은 것 보세요. 마음에 드는군요. (흡족)
먼저 올리브유로 살짝 펜을 두릅니다. 그리고 그 위에 고기와 기타 나머지 재료들을 올립니다. 소고기 위에 살짝 설탕을 뿌려주고요. 꿀을 조금 넣어도 됩니다. 그리고 와라시타 간장을 부어주면 됩니다. 적당히 붓습니다. 늘러붙지 않게요. 그리고 고기가 익을때까지 익혀주면 끝입니다.
계란을 하나 까서 풀어줍니다. 그리고 노른자와 흰자를 섞습니다. 너무 심하게 휘젓지는 마세요. 빵 됩니다. 원래 완성된 스키야키도 찍고, 한 젓갈 퍼 들어올린 모습도 찍었어야 했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이후로는 필름이 끊겼습니다. 진짜 맛있네요. 역시 소스가 핵심입니다. 고기도 고긴데 이런 일본식 간장이 들어가줘야 스끼야끼 맛이 나거든요. 어머니랑 동생도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매우 흡족해지니까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마무리는 우동사리로 끝냅니다. 물 조절 실패로 맛이 좀 연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습니다. 이따금씩 생각날때마다 와라시타 간장과 함께 스키야키를 시식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