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눈이 올 것을 기대하며 알리에서 직구한 눈오리집게! 하지만 날씨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눈이 안 옵니다. 잠깐 내리다가 금방 멈춥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이렇게되면 눈이 오기도 전에 겨울이 끝나버릴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입춘이었습니다. 봄이 온다는 입춘이 벌써 지났어요. 이제 조금씩 움츠러든 기운들이 스멀스멀 자라나기 시작할겁니다. 새싹도 돋아날거구요. 기온은 올라가겠지요. 그러면 이제 눈오리집게는 올해 12월에나 다시 꺼내들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 주먹밥 대신 눈오리집게밥을 해보면 어떨까?'

 

눈에는 눈! 밥에는 밥! 갑자기 의욕이 샘솟기 시작합니다. 동생에게 이 계획을 프리젠테이션하고 바로 대형마트로 출발합니다. (마스크 필수) 그리고 볶음밥과 참치 등등을 구매했습니다.

 

볶음밥은 따로 만들 필요 없이 이거 하나면 됩니다. 귀찮기도 했구요. 낚지볶음밥을 구매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과 참기름붓도 별도로 준비해 둡니다. 오리집게 안쪽을 발라줄 겁니다. 그래야 밥이 잘 떨어질테니까요.

 

그냥 참치랑 고추 참치, 마요네즈를 준비합니다. 재밌는 생각이 또 하나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오리 볶음밥도 만들어보고 오리 안쪽에 참치+마요네즈를 넣은 이름하야 「참치마요볶음오리밥고추참치볶음오리밥을 만들면 상당히 재밌고 맛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볶음밥까지 모두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만들어 보겠습니다. (두근두근)

 

먼저 집게의 안과 밖을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안쪽은 중성세제로 아주 구석구석 잘 닦아줍니다. 그리고 안쪽에 참기름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먼저 노멀 버전의 오리볶음밥입니다. 쉽죠? 볶음밥으로 꽉 채워줍니다.

 

그리고 서로 포갭니다. 손으로 꾸욱 눌러주면 더욱 좋습니다. 주먹밥 만들때 주먹으로 틀을 만들어주듯 이 눈오리 집게가 틀이 되는 것입니다. 꽉꽉 눌러서 견고하게 잘 붙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오픈하면 짜잔! 이렇게 오리 형태의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잘 붙을지도 의문이었구요. 근데 생각보다 형태가 너무 잘 나왔습니다. 어머니도 이거 보시더니 엄청 웃으셨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번엔 당초 계획대로 참치마요볶음오리밥을 만듭니다. 간단하죠? 안쪽에 살짝 홈을 만들어서 그 속에 재료들만 넣으면 됩니다. 방법은 똑같아요. 둘 다 강력하게 포개어주면 됩니다.

 

다른 하나는 고추참치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포개어줍니다.

 

짜잔~! 이렇게해서 총 세가지 맛이 완성됩니다. 참치마요볶음오리밥, 고추참치볶음오리밥, 그냥 볶음오리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소름돋는건 만들수록 점점 퀄리티가 좋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슬슬 요령이 생기는 거겠지요. 차마 머리부터 먹을수는 없었습니다. 너무 귀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입에 다 털어넣어 먹었습니다. 심지어 맛있습니다. 가장 맛있었던건 참치마요가 첨가된 볶음오리밥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고추참치, 꼴등은 일반 버전이었습니다. 이걸 만들어보니까 다양한 오리밥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흰색 백반 안에도 참치마요를 넣어도 괜찮을 것 같고 후라이 위에 오리밥을 올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눈오리집게는 구매했는데 눈이 안 내려서 사용을 못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오리밥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미도 있고 맛도 좋아요! 오리 눈집게 구매 후기글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끝.

 

눈아 펑펑 내리거라! 오리 눈집게 해외직구로 구매 완료!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