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이소에 들렀습니다. 역시 다이소는 기상천외한 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다이소에 한번 들어가면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보면 즐겁습니다. 장바구니는 어느덧 만원어치 이상의 상품들이 담기게 됩니다. 참 신기한 장소입니다.
이 제품은 사실 충동구매한거에요. 제 앞 사람이 계산대에 뭔가를 열심히 올려놓고 있는데 분홍분홍한 상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복숭아 그림이 포착된 것입니다. 마침 계산기 오류가 났고 그 찰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살까, 말까?"
한 10초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구매하기로 결정! 마침 머리를 감은 다음에 헤어에센스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지요. 가격도 2천원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다이소의 무서움이 바로 이겁니다. 가격이 얼마 안 해서 너도 나도 장바구니에 죄다 넣어놓는다는 점이죠. 근데 이것만큼은 꼭 구매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복숭아향을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다이소 후기글 중 섬유향수를 한 번 소개해드린적이 있습니다. 그 제품도 피치(복숭아)향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이제 판매하지 않더군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해서 제 품안에 들어오게 된 달콤러브 피치향! 과일나라 퍼퓸 에센스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개인적으로 향입니다. 피치향이 과연 어떨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원래 다이소에서 시향을 해보려했는데 샘플용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샀습니다. 실제 향은 과연 어떨까요?
음... 제가 생각한 피치향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인공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전에 구매했던 섬유 향수는 정말 은은하니 좋았었는데 이건 좀 과하다고 해야하나요? 첫 향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끝이 조금 이상합니다. 이 부분만 빼면 괜찮은 에센스라고 생각합니다. 향도 생각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머리카락도 제법 촉촉함이 오래갑니다. 실내에서는 사용하기가 좀 그럴 수 있지만 만약 실외 활동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마 구매는 이번 한 번만이고 재구매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