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HDMI 단자 부족? HDMI 선택기(셀렉터) IN-HSW21 4K 60Hz 후기

거실에 LED TV 한대가 있습니다. 이 TV는 HDMI 단자가 3개입니다. 현재 HDMI 단자 3개를 모두 사용 중 입니다. U+ 셋탑박스 1개, 미니PC 1개, 샤오미 안드로이드 TV박스 1개 이렇게 연결이 되어있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최근에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해서 링피트 어드벤쳐를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HDMI로 연결을 해야 합니다.

 

결국 총 4개의 HDMI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TV는 이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방금 설명드렸듯 TV에는 3개의 HDMI 단자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 HDMI 단자가 한 개 부족한 상황입니다. 물론 해결방법은 있습니다. 어차피 TV는 위의 네개의 장치를 모두 한번에 화면을 띄워주는게 아닌 이 네가지 디바이스 중 하나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하고자 하는 장치를 그때 그때 TV에 수동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최근까지는 이렇게 수동으로 사용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은근 불편하고 귀찮습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HDMI를 확장하는 허브(Herb) 제품이 있는지 말입니다. USB를 확장하는 제품이 보통 허브니까 HDMI 세계에서도 허브 제품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까 이게 분배기 개념이더군요. 분배기는 말 그대로 하나의 영상 신호를 여러개의 디스플레이에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입니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듀얼모니터, 트리플모니터가 바로 그 개념입니다. 근데 제가 원하는건 확장이 아니고 HDMI 4개의 신호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제품을 원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구글을 통해서 검색하다보니 이런 제품이 "HDMI 선택기"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정말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HDMI 선택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점은 바로 가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예상은 한 2~3만원 정도 할 줄 알았거든요. 너무 싸더군요. 일단 최저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저렴한 제품은 확실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 저렴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에는 주파수(Hz)라고 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1초에 총 몇 장을 출력 가능한지를 의미합니다. 현재 거실에 있는 TV는 최대 60Hz까지 지원합니다. 왠만한 콘솔게임기도 대다수 60Hz 주파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결해도 프레임의 이질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보통 방송용 영상은 29.97프레임으로 제작되는게 대다수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가형 HDMI 분배기의 사양을 살펴보니 최대 30Hz까지 지원하는게 대다수였습니다. 이 뜻은 방송용으로서는 적합하지만 링피트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프레임이 절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살짝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무난하게 사용하려면 최소 60Hz 이상의 HDMI 분배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HDMI 분배기 이모저모

4K 출력이 가능함과 동시에 최대 60Hz를 지원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제품을 찾아보니 딱 이게 적당하더군요. 가격은 7~8천원대 입니다. 배송비를 포함하면 만원이 살짝 넘는 금액이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모델명은 제목에도 언급했듯 IN-HBS21 입니다.

 

구성품은 초간단합니다. 그냥 이거 하나에요. HDMI 셀렉터 하나만 달랑 들어있습니다.

 

2개의 HDMI 단자 부분은 INPUT(입력) 단자입니다. 물론 양방향 제품이긴 하지만 어차피 1번 아니면 2번 HDMI 둘 중 하나만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 두개의 HDMI 단자는 INPUT용으로 사용을 많이 하게 될 것 입니다. 여기에 샤오미 TV박스와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시켜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덩그러니 하나만 있는 HDMI는 OUTPUT(출력) 단자입니다. 여기는 TV와 연결시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바닥 부분입니다. 사양이 적혀있습니다. 모델명도 나와있군요.

 

본격적으로 연결 시키기

전원은 HDMI 선으로 공급 받습니다. 이렇게 모두 연결시키면 현재 전원이 켜져있는 디바이스를 우선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만약 둘 다 켜져있으면 1번이 가장 먼저 연결됩니다. 현재 1번 HDMI 단자에는 말씀드린 것처럼 닌텐도 스위치가, 2번에는 샤오미 TV박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스위치를 누르면 2번으로 연결이 됩니다. 스위치를 한 번씩 누를 때마다 1, 2번이 번갈아가면서 연결됩니다. 따라서 수동으로 일일히 HDMI 케이블을 뽑았다 다시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완벽하게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TV 뒷 공간은 케이블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어쩌면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근데 어쩔 수 없습니다. 이 한몸 편하게 하는것이 최종 목적이니까요. (웃음) 일단 임시방편으로 벨크로(찍찍이) 테이프로 TV 뒤에 붙여두었는데 이게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자꾸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아예 실리콘으로 확실히 고정시켰습니다. HDMI 케이블도 최대한 짧은 것들로 연결해서 그나마 덜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좀 편리한가?

왜 이걸 이제서야 마련했을까요? 진~짜 편합니다. TV 뒷쪽은 조금 지저분해졌으나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이니까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 정말X3 사용이 간편해졌습니다. TV박스로 유튜브를 보고 싶을 땐 이제 버튼 하나로 화면 전환을 할 수 있으니까 손발이 너무 편해졌습니다. 예전같았으면 HDMI 단자를 수동으로 일일히 하나 하나 교체해가며 작업했어야 했던 과정이 클릭 한 방으로 해결이 된거니까요. 혹시 저처럼 HDMI 단자가 부족해서 고민이신 분들은 HDMI 선택기를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끝.

 

추가내용 : Baseus에서도 이런 상품이?!

베이스어스(Baseus)는 PC나 스마트폰 관련 악세서리 제품 전문업체입니다. 베이스어스에도 HDMI 선택기/분배기 제품이 있었을줄은 몰랐군요. 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고민없이 바로 이걸 질렀을겁니다. 가격도 만원 안쪽이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양방향이고 케이블 길이에 따라 4K의 경우는 10미터 이상 HDMI 케이블을 사용할때 30Hz를 지원합니다. 1080p나 이하 케이블 길이를 사용하면 60Hz 까지 지원 가능합니다. 일단 고급져보이잖아요? 이게 중요한거죠. 혹시 아직 구매 전이시라면 베이스어스 제품도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품 링크는 아래에 남겨두겠습니다. 진짜 끝!

 

베이스어스 HDMI 스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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