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에 놓고 사용할 C타입 케이블을 찾고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케이블은 아시다시피 선 정리가 어렵습니다. 특히 차같은 좁은 공간에서는 더더욱 선정리가 절실합니다. 정리를 하지 않으면 엄청 지저분해 보이니까요. 자동 줄감기같은 타입의 케이블은 내구성이 약합니다. 케이블이 엄청 얇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다른 방식의 선정리가 필요했습니다.
어느날 인스타그램 광고를 봤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차량용품 좀 검색했기로소니 알고리즘이 이걸 용케도 캐치한 모양입니다. "너 이런거 관심있구나?" 하고 띄워준 그 광고는 충분히 제 눈길을 끌만했습니다. 자동줄감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마그네틱 기능이 있어서 선정리가 무척이나 탁월해 보였습니다. 포켓라이프에서 출시한 매직써클이라는 C타입의 고속충전 케이블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렇게 생긴 제품입니다. 마그네틱 이지 코일 케이블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케이블 주변 금속띠가 바로 자석입니다.
케이블은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케이블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화이트로 주문했습니다. 길이는 90cm와 180cm 두 가지 길이 제품이 있었는데 어차피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거라 긴건 필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가장 짧은 90cm 짜리 제품으로 주문했구요. 뱀처럼 또아리(?)를 틀어서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두배 긴 길이로 구매했다면 지금 네번 감긴게 두배니까 여덟번 감겨있는 형태가 되겠네요.
쭉 피면 대충 이렇게 됩니다. 근데 직접 다뤄보니까 역시 동영상과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펴는건 정말 쉽습니다. 그냥 잡아당기면 되니까요. 문제는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건데... 이거 자석끼리 서로 붙어서 생각보다 원형으로 정리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수동으로 하나씩 맞물리게 맞춰줘야 겨우 동그란 형태로 정리가 됩니다. 제가 생각한건 그냥 슥 하고 케이블을 다시 오므리면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촥촥촤악! 하면서 따닥 따닥 붙어가며 정리가 편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이거 뭐 완전 100% 재래식입니다. 하~ 아쉽네요. 펼치는건 쉬운데 정리가 생각보다 사람손을 많이 탑니다.
그리고 이 마감 부분인데요, 요즘 저가형에만 사용되는 방식을 사용하는 케이블입니다. C타입은 이렇게 앞뒤 구분이 없이 완벽하게 마감 처리가 되어있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맞물린 부분이 보일겁니다. 이런 방식의 단점은 이 맞물린 부분이 외부 압력에 의해 휘어서 서로 엇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럴 확률은 거의 없지만 기왕이면 맞물림 없는 C타입으로 제작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이런 세심한것 하나 하나가 결국 제품의 좋은 평으로 이어지고 입소문이 터져서 매출로 이어질텐데 말입니다.
QM6의 USB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일단 이렇게 정리가 되는건 참 좋습니다. 네. 이뻐요. 여기까지는 괜찮아요. 문제는 사용 후 다시 이 모양대로 손수 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렇게 당겨서 사용하고 다시 원래대로 정리하는것만 귀찮을 뿐이지 확실히 차량 내부 정리 정돈에는 특화된 케이블임이 분명합니다. 아직 첫 사용이고 익숙하지 않아서 요령이 없다보니 정리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겁니다. 어차피 이 케이블의 목적은 차량 내부의 정리 정돈이 1순위였기 때문에 그 목적은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 정말 이거 형상기억합금처럼 펴고 다시 힘을 빼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성질이 작용되어 알아서 착착착 말아주기만 한다면 최고의 케이블이 될거라고 자부합니다. 물론 이렇게 제작한다면 가격대가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오르겠지만요. 그냥 희망사항 이었습니다. 정리정돈은 어쨌든 잘 됩니다. 충전도 잘 되구요. 나름 만족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