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정말 다행입니다. 옵테인 메모리가 레이드로 잡혀있어서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하면 혹시 초기화 되면서 풀릴까봐 노심초사했는데 멀쩡합니다. 사용하는 메인보드는 MSI B360M 박격포 입니다. 과거 메인보드들은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설정들이 모두 초기화가 되었습니다. 만약 IDE가 기본 설정값이었고 AHCI로 수동 변경 후 사용중이었다면 바이오스 업데이트 이후에는 다시 IDE로 변경이 되는 현상이죠. 윈도우7 시절까지만해도 아마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는 초기화가 되어서 다시 수동으로 변경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습니다. 장마철에 벼락맞은 컴퓨터가 EMP 충격에 의해 바이오스가 초기화 되는 일도 경험했습니다. 아무튼 바이오스라는게 중요하긴한데 잘 못 되면 아주 골치아파지게됩니다.

 

현재 사용중인 인텔 옵테인 메모리

옵테인 메모리를 활성 및 비활성화 하는 과정이 단순히 윈도우의 응용프로그램만으로 제어가 되는것이 아닙니다. 메인보드 설정 부분도 바뀌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상당히 민감하고 예민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전에 옵테인 메모리가 고장이나서 AS를 맡긴적이 있는데 기존 HDD와 RAID Mode (레이드 모드)로 연동이 되고 있어서 하드디스크 안쪽 데이터도 모두 훨훨 날아가는 불상사를 경험한적이 있죠. 그때의 그 공포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MSI 홈페이지에 가보니 최신 바이오스가 릴리즈되어서 다운을 받았고, 그동안의 패치 내용을 보니 인텔 관련 보안패치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싫어도 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하자니 메인보드가 초기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하게 일단 중요한 파일들만 백업을 해둡니다. (내 소중한 애펙 프로젝트 파일들!) 이후에 옵테인 메모리를 안전하게 비활성화 하고 난 다음에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야 할까 무척 고민을 했지만 그 과정이 귀찮고 험란하기 때문에 그냥 운명에 맡기기로하고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강행하게 됩니다.

 

결과는 성공입니다. 제목에도 언급했듯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도 기존 메인보드 설정은 그대로더군요. 이제는 메인보드가 제법 똑똑해졌습니다. 듀얼 바이오스 시스템이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기존 환경설정이 그대로 유지가 되고 바이오스 버전만 업그레이드가 되니까 훨씬 편리하고 좋습니다. 옵테인 메모리도 당연히 멀쩡합니다. 혹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로 인해 바이오스 초기화를 걱정하신다면? 해당 메인보드가 최신 제품이라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여 중요한 파일들은 늘 백업을 권장합니다. 백업만큼 확실한 안전 보장은 없으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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