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미있는것을 배웠습니다. 유튜브 영상이나 방송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자막입니다. 특정 위치를 계속 졸졸 따라다니는 자막넣는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애프터이펙트에 있는 기본 기능 중 하나인 트래커(Tracker) 라고 하는 기능입니다. 트래커 중에서 트랙모션 (Track Motion) 이라고 하는 기능인데 자동으로 지정 포인트의 움직임을 인식해서 이동 포지션을 각 프레임마다 자동 저장하는 기능입니다. 단, 지정한 부분이 주변 색상과 큰 차이가 없거나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조금은 번거롭지만 해당 프레임마다 위치를 수동으로 지정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포인트 부분이 제법 크기 때문에 마우스로 그냥 드래그해서 원하는 위치로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말로는 어려우니 자세한 방법을 한번 살펴봅시다.
트랙모션 패널 열기
먼저 애프터이펙트의 트래커 패널을 활성화 합니다. Window > Tracker로 들어가면 됩니다.
컴포지션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영상 사이즈에 맞게 알아서 자동으로 컴포지션을 생성하는 방법은 해당 영상을 드래그해서 컴포지션 아이콘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트랙모션 작업하기
이제 생성된 컴포지션에 자동으로 편집하고자 하는 클립 영상이 있을 것 입니다. 해당 영상을 선택하고 방금 생성한 트래커 패널의 Track Motion 버튼을 누릅니다.
미리보기 패널이 레이어 화면으로 새로 열리면서 동시에 Track Point 1 이라고 하는 타겟 지점이 생성된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험 영상으로 다 죽어다건 AMD를 심폐소생술하여 되살린 리사수 CEO님의 라이젠7 발표 현장을 사용하였습니다. 지금 저 화면은 뒷주머니에서 라이젠7 CPU를 꺼내드는 순간입니다. 저기부터 자막을 넣고 싶습니다. 따라서 트랙포인트를 저 손 위치로 드래그 합니다.
드래그하는 동안에는 저렇게 돋보기처럼 포인트 지점이 확대됩니다.
이제 트랙 패널의 재생 버튼을 누르면 영상이 재생되면서 갓사수 CEO님의 손을 자동으로 추적합니다. 그러면서 위치(Position)값을 프레임별로 자동 기록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포인트가 제대로 정위치에 잘 올라간채로 기록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어느순간 위치를 벗어날 수 있는데 그때는 잠시 재생을 일시정지 합니다.
위에서도 설명드렸듯 이 기능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특정 프레임 구간에서 갑자기 트랙포인트지점이 어긋납니다. 제가 원하는건 빨간색 포인트 부분인데, 갑자기 초록색 포인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부터는 부득이하게 수동으로 위치를 수정해줘야 합니다.
편집중인 영상에서 U를 눌러보시면 트래커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위치 수정을 해봅시다. 인디케이터를 어긋난 지점의 프레임으로 정확히 이동합니다. 1프레임 이동은 키보드의 Page Up/Down 키를 누르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는군요.
이제 마우스로 트랙포인트를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이 과정을 전부 기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3~5프레임 정도만 수동으로 이동시키고 이후부터는 다시 재생버튼을 눌러주면 새로 기록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 화면 전환이 되는 부분까지 도착했습니다. 프리미어에서 아예 클립별로 따로 분할해서 동영상을 저장한 다음 각 영상별로 트랙모션을 잡아주는것도 방법이지만, 애펙에서 그냥 한 동영상 안에서 한번에 작업하는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귀찮아서 한방에 작업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인디케이터를 장면이 전환되기 전 위치로 옮깁니다.
클립이 바뀌면서 트랙포인트가 확 이동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없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트랙포인트를 수동으로 위치 이동시켜주면 됩니다. 초록색 화살표만큼 이동시키면 될겁니다.
저는 라이젠7 CPU의 왼쪽 모서리를 선택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트랙모션을 기록하고 중간 중간 어긋나는 위치는 수동으로 수정 후 다시 기록하면 됩니다. 이제 타임라인에서 이동해가면서 정상적으로 트랙포인트가 잘 따라가는지를 확인합니다.
Null Object Layer 생성하기
이렇게해서 트랙모션은 모두 정상적으로 기록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이제는 소스 패널에서 새로운 오브젝트를 하나 만듭니다. 여기에서는 Null Object를 사용합니다. Null은 말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텅 비어있는 오브젝트입니다. 이 오브젝트는 일종의 컨트롤러 소스가 됩니다. Null 오브젝트를 방금 기록한 트랙포인트에 따라가게 만들겁니다.
Null 오브젝트를 생성하면 컴포지션 화면에 이렇게 빨간색 바운딩 박스가 생성된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racker 패널로 다시 옵니다. 이번에는 아래에 있는 Edit Target 버튼을 눌러줍니다.
방금 생성한 Null 오브젝트 레이어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Tracker 패널의 오른쪽 맨 아래에 있는 Apply 버튼을 누릅니다.
모션 트래커 어플라이 옵션창이 뜹니다. X축과 Y축으로 자유롭게 따라가야 하므로 Apply Dimensions가 X and Y로 선택되어있는지 확인하시고 이상 없으면 OK를 누릅니다.
그러면 이렇게 Null 레이어가 트랙모션 경로에 맞춰서 따라가고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 했습니다. 자막만 만들어서 연결시키면 됩니다.
자막 넣기
도구패널에서 문자툴을 선택하고 넣고자 하는 텍스트(자막)를 넣습니다. 레이어 선택은 아무것도 되지 않은 채 넣어야 하는거 알고 계시죠? 그래야 새로운 문자 레이어가 생성됩니다. 글꼴과 크기는 적당히 변경해 줍니다.
그리고 텍스트 레이어를 Null 근처로 이동시켜 줍니다. 아직은 스톱워치를 활성화 하지 않습니다.
방금 만든 텍스트 레이어는 트랙모션이 처음 시작되는 순간부터 나타나야 하므로 트래커의 첫번째 프레임으로 이동 후 "["키를 눌러서 밀어줍니다.
이제 다 되었습니다. 텍스트 레이어의 부모를 지정만 해주면 됩니다. 아까 생성한 Null 오브젝트 레이어를 따라가게 만들면 되기 때문에 Parent에 있는 뱅글뱅글 아이콘을 클릭한 채 Null 레이어 위로 드래그만 해주면 끝입니다. 텍스트 레이어의 부모 레이어가 Null이 되므로 이제 자식인 텍스트도 부모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 입니다.
타임라인패널에서 움직여 봅니다. 보시는 것 처럼 텍스트가 Null 레이어의 움직임을 따라 정상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해서 트랙모션을 사용한 특정 위치를 따라다니는 자막 넣기가 끝났습니다. 이렇게해서 완성된 영상이 아래에 있습니다.
세 개 정도의 클립이 모여있습니다. 각 클립별로 텍스트의 위치가 살짝 바뀌며 동시에 크기도 바뀝니다. 위치와 크기는 Position과 Scale을 텍스트에서 수정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게 작업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안 어렵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